[사설]총회를 존중해야 한다.
1998년 09월 23일 (수)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근래에 사회에 불신이 만연해 있다. 자녀가 부모를, 학생이 교사를, 사원이 사장을,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동맹국과의 관계마저 불신하여 서로 경계하며 견제하고 감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 시대의 비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불신은 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성도들이 잘못될 때 신령적 유익을 위하여 바로 지도해야 할 당회를 교인들이 불신하고 있다. 성직자들이 잘못된 길을 가거나 이단이나 사이비 사상에 감염되는 경우 엄히 다스리며 바로 지도해야 할 노회에서도, 교역자들이 서로 불신하고 있다. 이에 연하여 총회도 지교회와 노회원들이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선 이번 제83회 총회에서도 불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총회장의 당선을 방송과 잡지 및 유인물 등을 통해, 지난해 제82회 총회시의 불법 타락 금권선거의 결과로 몰아부치고 있다. 이는 본 총회를 잘못된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으로써 반드시 조사되어야 하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본 총회를 부정한 총회로 규정하는 것은 성총회의 도덕성은 물론 6000여 교회와 200만 성도의 명예에 결정적인 손상을 입히는 행위이며 한국교회 안에서의 본 교단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총회가 깨끗하고 노회와 지교회가 절대적으로 정결하고 의롭다는 것은 아니다. 총회 상비부의 조직에 있어서나 총회 때마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다소의 접대나 여비 명목의 조금의 거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같은 정황에 대한 우리 모두의 고민은 승자나 패자를 가릴 것 없이 동일하다.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제도적으로도 어떤 묘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는 데 모두들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총회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들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 정치 사회나 교단 정치 세계나 사람이 모이고 조직을 관리하며 집단을 움직이다 보면 자금이 필요하게 되며 바로 이것이 정치 자금으로써 문제가 되는데, 그 기준과 정도와 상황에 따라서 그것이 바로 문제로 제기되는 까닭에 우리는 이에 대한 적절하고 단호하며 분명한 규약과 장치가 필요케되는 것이다.
개혁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자들의 말처럼 교회와 총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신성성을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총회가 결의하여 선임한 모든 위원회의 조사보고와 함께 처리 결과에 대하여 신뢰하여야 하며 그 모든 공회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근거도 희박한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총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일반 법원에 계속 고발하거나 사정 기관이나 청와대 등에 함부로 고발하거나 진정하는 일 등은 이번 총회에서 엄히 다스려야 하고 반드시 밝혀서 그 이상 총회의 무질서나 혼란을 제어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제83회 총회는 은혜로운 총회가 되어서 전국 교회가 기뻐 축하드리며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전국 교회가 은혜로 충만하고 영성을 회복하며 총회장소가 되는 교회의 이름처럼 본교단 총회가 왕성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의 갱신운동의 기폭제가 되고 영성운동의 불길로 변화되기를 기도하며 크게 소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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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총대 의식 수준이 한국교회를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