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자 교단의 위상을 드높이자
1999년 09월 29일 (수)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대한예수교장로회 제84회 총회의 역사적인 막이 올랐다. 우리 교단은 교회와 성도의 수적 우위를 제쳐두고라도 한국에 뿌리를 내린 복음적이고 개혁적인 신앙 노선이나 그 응집력에 있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장자의 위치에 있는 바 이번 총회에서는 명실공히 그 위상을 안팎에 드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과 형제 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장로교 교단들이 이미 총회를 은혜중에 마쳤으며 우리와 동시에 실시하는 곳도 있다. 이미 끝난 모 교단 총회에서는 작년 부총회장 선거에 대해 총회재판국이 선거무효 판결을 선언, 모든 헌법을 잠재하고 당시 후보자 중에서 총회장을 선출했다.
이를 지켜보는 일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비판도 했지만 그 교단 내부에서 난제가 비교적 원만하게 수습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게도 된다.
또한, 현재 총회가 진행중인 모 교단에서는 일부 총대원들이 부총회장 후보들의 금품살포를 폭로하면서 모든 총대원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결의하고 통성기도로 죄를 통회자복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번 제84회 총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은혜롭고 화평하며 진정으로 생산적인 총회가 되어 대내외에 장자 교단의 위상을 드높이고 내실있는 총회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총회 때만 되면 임원 후보들이나 상비부 임역원 선임 과정에서 매표 행위가 문제로 제기되었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지게 되어 다행이다. 이제는 후보자들과 총대들의 의식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여 새 시대를 맞고자 하는 새로운 의식의 소유자들이 되어 다가오는 새시대의 지도자로서 자리매김을 해야 할 것이며 세계 교회를 선도할 수 있는 교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지역 이기주의나 학연이나 혈연 같은 작은 틀에 매여서 큰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보다 대승적 견지에서 큰 틀을 가지고 창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총회야말로 조국 통일의 대열에 앞장서서 통일의 돌파구를 열어야 하며 민주의식을 드높여서 인권과 정의 실현에 도화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총회는 각 노회에서 헌의한 안건과 함께 지난 총회에서 각 위원회와 특별위원들을 선임하여 맡긴 모든 사안들을 심의처리하고 있는 바 이번 총회는 법보다 중요한 건덕과 총회 화합에 지장되는 일이 없이 대교단의 모습에 조금도 손상이 없기를 바란다. 전국의 지교회가 이번 총회를 지켜보고 있으며 한국의 모든 교단과 세계 교회가 우리 총회를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유의하며 은혜롭고 화합과 법이 존중되는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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