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제비뽑기 선출안 격론끝 유보
LA중앙일보] 발행 2002/09/25 라이프 27면 기사입력 2002/09/24 18:47
한국 최고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87차 총회를 통해 최병곤 목사(청주 동산교회)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관심사가 된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김순권 목사(경천교회)가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선출됐다.
이밖에 임원에는 △서기 이용남 목사(장석교회) △부서기 김기주 목사(동신교회) △회록서기 김동엽 목사(목민교회) △부회록서기 김원식 목사(목천교회) △회계 홍희천 장로(창동염광) △부회계 양회선 장로(인창교회)가 각각 선임됐다.
통합 총회에서는 교단 창립 90주년 기념예배와 100주년을 위한 생명살리기운동 10년 선포식이 열렸으며 고(故) 한경직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예배가 드려지는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개최됐다.
통합 총회에서는 외국 영주권자들도 한국내에서 목회 등 공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규정했다. 이번 총회에서 최대의 관심사가 된 제비뽑기 선거규정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년으로 미뤄졌다.
당초 통합은 과열선거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제비뽑기로 총회장 등을 선출하는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격론 끝에 결론을 유보했다.
한편 통합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추진한다’는 헌의안을 전격적으로 채택했다.
교단장협의 헌의안은 23개 주요 교단에 모두 상정됐으나 특히 한기총과 교회협의 현직 대표를 모두 배출한 예장통합에서 채택여부가 중요한 관심사였다.
이날 예장통합이 헌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교계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통합 총회는 투표과정에서 금품과 향응을 통해 표를 얻으려는 후보가 발견되고 총대들의 양심선언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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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 가정 '제비 뽑기로 잠자리'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