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평양노회는 동평양노회가 삼분리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신생노회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옛 동평양노회에 몸을 담고 있었던 회원들인 까닭에 옛 고향과 다름이 없는 동평양노회에 대한 미련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옛 추억이나 꿈에서 깨어나야할 때가 되었다.
이제는 엄연히 삼분할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동평양노회는 존재하고 있는 까닭이다. 노회분립위원회가 이름을 놓고 제비뽑기로 결정하겠다고 하는 입장을 발표했을 때 나는 제비뽑기에 임할 것을 바랐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편과 입장을 잘알고 계시는 분이시기에 우리에게 동평양노회의 명분을 주시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필자는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 세미나 인도차 미국에 체류 중이었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황정식목사께서 제비뽑기 보다는 양보하는 입장으로 선회하여 불가불 남평양노회라고 하는 신생노회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평양노회의 향수에 빠져서 아직까지도 우리는 동평양노회를 계승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회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것을 나무랄 수 만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서서히 행정적인 개편과 정리를 해야할 것이다.
옛날 동평양노회 시절에 노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역임한 이들에 대한 행정적인 기록들은 계속하여 동평양노회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동평양노회를 떠나서 각각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남평양노회와 평양노회는 이적해 온 회원들과 증경노회장들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새롭게 기록해야 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동평양노회 시절에는 일년에 봄과 가을에 두번 열리는 노회에 참석하여 다만 이름을 호명하는 정도로 노회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지내 왔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궂이 말하면 거의 600명에 가까운 노회원들과 선배목사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노회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명분도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거대한 노회가 기득권 수호를 위한 감투싸움과 자리다툼으로 세속적인 투표부정과 개표부정에 휩싸이며 불가불 삼분할 되면서 동평양노회를 사수하기를 원하던 이들이 본래의 뜻과는 달리 정치적인 입지와 힘의 논리에 밀려서 불가불 남평양노회를 새롭게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남평양노회의 창립 정신은 공평하고 투명한 노회, 이전과 같이 소수의 보스에 의하여 좌지,우지 되거나 분파를 하거나 무임목사와 위임목사, 미조직교회와 조직교회를 구별하거나 차별화하지 않고 평등하게 운영하며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나 비방과 중상과 모략을 행치 않는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노회를 만들기로 약속하였다.
그랬기에 창립을 위한 첫 모임부터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동참하게 되었던 것이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지경에서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노회 창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우리노회를 창립하기를 위하여 최초로 모인 분들은 다음과 같다. 김신성목사님과 김중석목사님과 박성철목사님과 김승석목사님과 필자와 정근옥장로님등이다.
그런 까닭에 남평양노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이다. 남평양노회의 규칙이나 선거규정은 증경노회장인 황정식목사님께서 초안을 만들어서 규칙부로 건네 주었고 규칙부에서는 황정식목사님께서 작성한 초안을 근간으로 하여 노회규칙과 선거규정을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중심으로 작성하여 노회발전연구위원회에 제출하였다.
필자는 노회발전위원회의 서기를 맡아서 역시 규칙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런 까닭에 남다른 책임감과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책임감을 가지고 만든 노회규칙과 선거규정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이며 이율배반인가 그래서 언약을 지키자고 주장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미운털이 밖힌 것 같다.
그러나 남평양노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전과 같은 관행이 다시금 우리 남평양노회에 깃들지 못하도록 하여 총회산하의 130여개 노회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노회를 이룩하고자 하는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 노회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필자의 진심을 이해하는 날이 올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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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관을 씌우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