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길4-총신 총장도 제비뽑기
2004년 06월 01일 (화) 12:00:00 정은주
총신 총장선출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불안한 생각이 드는 까닭은 4년 전에 총장선출 문제로 1년 4개월동안 난항과 파행을 격은 사실과 최근에 불거진 기독신문 주필선임 문제가 생각나기 때문이리라.
아직까지도 우리 교단에 존재하고 있는 영남, 호남, 충청, 서북지역 등의 갈등과 교단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정치적인 파워게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다수결로 총장을 선출하게 될 경우 다수결의 속성상으로나 그 동안의 경험상으로 볼 때, 불가피하게 후보자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총장으로 옹립하기 위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이사들의 의견이 대립되고 분열되어 이사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그러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 교단은 대내외로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가리게 되고 교단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까닭에 차제에 우리 교단의 총회임원 만이 아니라 총신 총장도 성경대로 제비뽑도록 선거규정을 개정하여 적용하는 것이 이와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지혜로운 선택이며 결단이라고 생각된다.
"어떻게 총신대 총장을 제비뽑는 단 말인가?" 하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도 없지않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총장이라고 해서 제비뽑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하고 반문하고 싶다.
직책상 총장보다 더 상위에 있는 총회장을 비롯하여 총회임원들도 제비를 뽑고 있으며 신구약 성경과 교회역사상 최고의 영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사도까지도 제비를 뽑은 실례가 있음으로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총장이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총장 후보자를 복수로 천거한 후에 양 이사들이 모여서 합심하여 기도를 드리고 제비를 뽑으면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총신총장으로 합당한 분을 세워주실 것을 확신한다.
박광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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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되어야 할 제비뽑기 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