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을 촉구한다
기독신문, 승인 2015.08.10 22:00, 호수 2021
우리 교단은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주류로 성장해왔다. 2014년 현재 148개 노회, 1만 1593교회, 2만 2216명의 목사, 2만 1127명의 장로, 285만 7065명의 교인 수에서 우리 총회는 대교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한국교회 대표적 대형 스캔들이 우리 교단 산하에서 발생하므로 만시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사건으로 품격을 상실하게 된 배후에는 낙후된 지도자의 윤리, 즉 도덕성 때문이다.
가장 경건하고 거룩해야 할 목회자의 윤리적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하여 아무도 정확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렇다고 목회자들의 윤리 문제와 도덕성에 대하여 침묵하는 것은 무책임이 아닐 수 없다. 더더욱 그것이 부정직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동안 교회 지도자들 중에는 자신의 부도덕성이 들어났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가장 파렴치한 모습으로 지나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동안 총회 산하 교회들 중 대형사고가 터진 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의 재정사용 문제였다.
지난날 한국교회에서 목회자가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목회자는 전통적으로 사유재산을 소유하지 않고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고 이것이 소명받은 자의 모습이기에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였다. 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성적 부도덕과 타락상은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상황에 처한 지 오래이다.
목회자 윤리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이유는 이것이 그들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의 윤리문제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게 함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의 해악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총회는 노회가 목회자 윤리규제의 기관으로 되어져 왔다. 그러나 작금 우리 총회 산하에서 그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는 노회가 몇 노회나 되는지 묻고 싶다. 언제부터인지 다수의 노회는 목회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한 단체처럼 되어진지 오래이다.
따라서 성노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심지어 총회의 권위도 땅에 떨어져 총회 결의나 재판국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세상 법정으로 간지가 언제인지 말하기도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다. 그동안 노회나 총회의 권위가 짓밟힌 것은 법적 제재 능력이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 교단도 윤리강령을 성문화하여 노회와 총회, 시찰회가 열릴 때마다 모두 암송을 하면서 우리들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2012년 논의 되었다가 폐기된 목회자 윤리강령이 성문화 되어 교단 산하 모든 목회자들의 생활지침이 되게 하자.
기독신문 opin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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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목회자 윤리 지침’ 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