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새벽도 지난 해 2016년5월12일(목)과 마찬가지로 새벽 1시경에 일어나서 주안에서 존경하는 최목사님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목사님께서도 잘알고 계시는 대로 이번 주일이 지난 후 5월22일 (월)오전 11시에 총동창회 총회가 개최됩니다.
총신대학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총회를 불과 5일 앞에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고심하며 최목사님께 몇 말씀드리고자 필을 들었습니다.
지난 주간에 모 목사님으로부터 금번 총동창회시에 지난해에 이어서 또 다시 박광재 목사님을 제치고 다른 후배 목사님을 수석부회장으로 세우려고 하는 정치적인 기류가 감지되었다고 하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또 다시 하목사님의 정치적인 수완이 발동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시 하목사님의 정치적인 시나리오와 각본에 등장할 주연과 배역은 누굴까 ? 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어제 총동창회 홈커밍데이에 참석하여 하목사님께 작년과 같은 세속적인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는 글을 직접 전해드렸습니다. 제가 드린 편지를 보셨는지 않보셨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목사님께서 저를 보고 잠간 만나서 대화를 하자고 하여 재단이사장 실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하목사님께서 제게하시는 말씀이 그동안 최병현 목사님께서 동창회를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금번 총동창회 총회에서 최목사님을 수석부회장으로 세우고 내년에 박목사님께서 수석부회장을 하면 어떠하겠느냐 ?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하목사님께서 최목사님에 대한 배려를 그와 같이 하고 계신 것은 당연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도 최목사님께서는 총동창회의 수석부회장님의 사명을 감당하시기에 충분한 인성과 지성과 영성을 겸비하신 분이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에 최목사님은 기도의 사람이요. 우리교단의 양심이십니다. 총동창회를 잘 이끌어 가실 분으로 생각합니다.
하오나 최목사님께서 총동창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중시하는 비정치적인 총동창회에서 선후배간의 수직적인 서열과 질서를 무시하거나 파괴하는 대열에 동참하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목사님께서 자신의 정치적인 판단과 계획대로 추진하고 최목사님께서 그러한 계획과 요청을 수락하신다면 총동창회의 질서와 화목을 깨고 순수한 친목단체인 총동창회를 정치적인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을 염려합니다.
총동창회 규칙에 명시된 <동창회기 간의 수직관계>가 깨어질 경우 총동창회의 근간이 무너지고 존립의 의미가 상실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렇게 될 경우 동창들의 순수한 화합과 친목의 모임인 비정치적인 총동창회를 세속 정치적인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그것이 현실로 나타 날 경우 최목사님께서는 선배들을 무시하고 동창회의 질서와 화목을 깬 동창 목사라고 하는 오해와 더불어 불명예를 얻게 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소 김총장님과 하목사님께서 강조하시는 말씀가운데 하나는 우리 총동창회는 정치적인 모임이 아니라 비정치적인 동창들의 친목 모임이라고 주장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말씀들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정치적인 모임으로 이끌어 가시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정치적인 모임과 비정치적인 모임을 무엇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까 ?
정치적인 모임은 선후배의 서열을 중요시 하지 않고 무시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태계에서 동물들처럼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강자가 약자를 짓밟아 버리고 맙니다.
반면에 비정치적인 동창들간의 친목모임은 선후배간의 서열을 존중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소통과 연합을 이룹니다. 제가 이렇게 최목사님께 당연한 말씀을 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목사들로 구성된 우리 총동창회는 그러한 생태계의 동물들이나 세속적인 정치적 모임으로 변질하거나 타락해서는 안된다고 사실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저의 경우 금년에 수석부회장이 될 경우 내년에 총동창회장을 마지막으로 40년 동안의 목회를 마감하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수석부회장이나 총동창회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금년이 마지막이 됩니다. 수석부회장과 총동창회장의 직책을 수행하려고 할 것이면 "노불레스 오블리주" 높은 신분에 따르는 경제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최목사님과 같이 큰 교회를 담임하시고 목회를 성공적으로 하고 계신 분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으시겠습니다만 저와 같이 중소 규모의 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경우 은퇴 후에는 그러한 경제적인 부담을 감당하기 힘드는 까닭에 수석부회장과 총동창회장의 직무를 감당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남은 2년 밖에는 없습니다.
목사님께서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 줄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지나간 30여 년 동안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개혁하는 교회개혁 차원에서 국내외적으로 성경의 제비뽑기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역과 교회개혁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필요한 것은 아름다운 명예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예장합동총회의 총회장을 할 힘과 능력은 없으나 예장합동총회 소속 총신대학원의 총동창회장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명예를 얻는다면 은퇴 후에도 계속적으로 전개해야할 교회개혁운동과 성경의 제비뽑기 실천운동 사역을 전개함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 근거합니다.
최목사님께서는 그동안 국내외 적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과 선교를 위하여 그리고 총동창회를 위하여 남다른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최목사님께서 그동안 쌓아 오신 명예와 존영과 신뢰가 순간적인 판단의 실수로 말미암아 금번 총동창회를 기하여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짓밟히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총동창회의 임원구성을 볼 때 최목사님 보다 앞서는 선배들이 적지 않게 세워져 있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헌신과 봉사와 수고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서 또 다시 후배목사님들께서 선후배간의 서열을 무시하고 수석부회장님이 된신다고 할 것이면 이는 마치 세속정치권에서 자기 사람들을 낙하산 인사하듯 선배들을 낙동강 오리알처럼 떨어뜨리고 지렁이처럼 짓밟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목사님의 정치적인 시나리오에 의하여 최목사님께서 수석부회장되기를 원하신다면 이는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직분이 아니라 그동안 목사님께서 쌓아 오신 명예가 불명예로 전락될 뿐입니다.
최목사님께서는 언제라도 원하신다면 자연스럽게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 추대될 수 있고 총동창회장이 되실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계신 목사님이십니다.
그런데 그러한 분께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하목사님의 권유만으로 선배들을 무시하고 총동창회의 질서와 화목을 깨고 수석부회장 요청을 수락하신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하목사님은 물론 최목사님까지라도 불명예를 떠안는 처사가 될 것을 지극히 염려합니다.
존경하는 최목사님 ! 금번 총동창회 총회를 통하여 선후배간의 질서와 화합과 소통하는 동창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치 않아도 "충청도 사람들끼리 다 해 먹으려고 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어서 " 나도 충청도 사람이지만 이것은 아니다 이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성토하는 동창들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제 스스로 최목사님께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만 현행 총동창회 임원조직 서열 순으로 보아서 금번에는 부족한 제가 수석부회장으로 추천받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요 ?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저를 토사구팽시키고 양보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목사님께서는 충분히 동창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오나 서울역 지게꾼들도 위, 아래가 있고 선후가 있다고 하는 말처럼 최목사님께서 금 번에 총동창회 수석부회장님 추대요청을 수락하시는 순간부터 또 다시 동창회의 질서와 화목은 깨지고 순리를 어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금번 총동창회를 조직함에 있어서 수석부회장 자리를 겸허히 양보하시고 순리대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목사님께서 총동창회 규칙에 명시된 <회기 별 동창회의 수직적인 관계>와 <졸업순으로 한다고 명시한 규칙을 깨고> 수석부회장이 되기를 원하신다면 이번에도 제가 양보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가지 최목사님께 제안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최목사님과 제가 이 문제를 놓고 기도드린 후에 목사님께서 독단적으로 제비를 뽑으셔서 그 결과를 제게 연락해 주시면 그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순복하겠습니다.
또는 목사님께서 바쁘시고 하시는 일도 많으셔서 저로하여금 기도하고 제비를 뽑아서 그 결과를 알려주면 그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따르겠다 하시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3의 방법은 남은 기간동안 함께 기도드리고 이번 주일에 제가 목사님을 찾아뵙고 목사님과 함께 예배드린 후 제비를 뽑은 결과에 순복함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그 모든 결정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잠언16:33)하셨고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한다"(잠언16:33)고 하셨으며 이 제비뽑기 제도에 관하여서는 현재도 총회에서 절충형으로 시행하고 있는 바이며 최목사님께서도 어느 정도 이해하시고 동의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 까닭입니다.
제비의 결과를 성삼위 하나님의 주권적인 작정과 결정으로 믿지 않고 요행이나 사행이나 복불복 정도로 이해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거나 제비뽑은 결과를 조작한다면 그러한 행위는 성삼위 하나님을 경홀히 여김과 만홀히 여김이 될 것입니다.
까닭에 성경은 제비의 결과에 순복치 않고 비토한 무리들을 향하여 어떤 비류들 ! 또는 불량배들 ! 또는 베리알의 자식들 ! 이라고 하는 정죄를 받을 것입니다.(삼상 10:19~27)
그러므로 금번에 새로운 총동창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이러한 순리와 절차를 무시한체 충청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임원진들을 구성한다면 동창회에 대한 신뢰도 상실되고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임원들에 대한 불신 풍조가 발생하여 총동창회 호는 큰 격랑에 부디 칠 것을 염려합니다.
어제 김영우 목사님께도 하목사님께 전해드린 편지 내용이나 별반 다름 없는 글을 써서 우선적으로 이메일로 보내드렸고 혹시나 몰라서 직접 편지를 전해드렸습니다.
저의 편지를 받아 보신 김영우 총장님께서 저를 잠간 보자고 하시더니 " 나는 어느 누가 수석부회장과 총동창회장이 되어도 좋다. 박광재 목사가 수석부회장 되는 것 100% 찬성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현 임원들에게도 말하기를 현 체제로 나가는 것이 좋치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하시면서 아직 며칠 여유가 있으니 잘 조율해 보도록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최목사님께서 금년에 꼭 수석부회장과 내년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셔야할 피치못할 특별한 사정이 있으시다고 하면 제가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 1년 기다리셨다가 내년에 수석부회장을 하시고 또 후년에 총동창회장을 하셔도 별문제 없다고 하신다면 금번에는 제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총신대학신학대학원 총동창회 호의 순탄한 항해와 최 목사님의 명예를 위하여 어렵사리 몇 말씀 드렸사오니 표현상의 결례된 부분이 있었으면 용서하시고 참고하셔서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내려 주심으로 아름다운 명예와 존경과 신뢰를 유지하시기를 앙원합니다.
오늘 2017년 5월17일(수) 새벽 1시부터 일어나서 4시에 이르기까지 이 편지를 썼습니다. 이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편지쓰기를 마치며 자리를 일어납니다. 최목사님과 낙원교회와 총동창회 위에 주님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샬 롬 !
주후2017년 5월17일 (수)
총동창회 부회장 박광재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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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존경하는 최병현 목사님께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