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 예장합동 총회, 시작부터 삐그덕
임원 선거 직전 직선제 해야 한다며 일부 총대들 피켓 들고 시위
입력 : 2010년 09월 27일 (월) 17:16:40 [조회수 : 3854] 유연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총회장 서정배 목사) 제95회 총회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임원 선거 직전,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가 "의장"을 외치며 회의장 앞으로 나왔다. 그는 총대 반수가 넘는 844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임원 선거를 직선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의장에게 서명서를 제출했다. 김 목사를 뒤따라 '직선제', '헌법 수호'라는 피켓을 든 총대들도 회의장 앞으로 나왔다. 이들은 합동 교단이 10년 동안 헌법을 지키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직선제를 하는 것이 헌법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고, 지금이라도 선거 제도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다.
▲ 김영우 목사가 "의장"을 외치며 회의장 앞으로 나와 직선제를 주장했다. 그는 총대 844명의 서명을 받아 긴급 동의안을 제출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 '직선제', '헌법 수호'라는 피켓을 든 총대들이 회의장 앞으로 나왔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이들의 집단행동을 막으려는 총대들도 회의장 앞으로 나왔다. 총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는 "나도 직선제를 주장하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 800명이 아니라 8,000명의 서명을 받아 왔더라도 지금 이러는 것은 아니다"며, 절차를 지켜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총대는 "이미 직선제와 제비뽑기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며, 이렇게 긴급 동의안을 올리는 것은 안 된다는 게 법이고 진리다"고 주장했다.
▲ 오정호 목사는 직선제를 주장하는 총대들에게 절차를 지켜 줄 것을 요구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 오정호 목사가 발언하던 중에 박충규 목사가 마이크를 빼앗았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이들의 충돌로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서정배 총회장은 결국 비상 정회를 선언했고, 전 총회장들과 임원진을 소집하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합동은 금권 선거를 막겠다는 목적으로 약 10년 전부터 임원 선거에서 제비뽑기를 시행했다. 그러나 제비뽑기 선거 제도는 금권 선거를 막을지는 몰라도,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임원으로 선출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매년 총회에서 선거 제도를 직선제 혹은 직선제 지지자들과 제비뽑기의 절충안 등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안건이 올랐다. 그동안 이 사안은 치열한 토론을 일게 했다.
합동 총회는 9월 27일 오후 2시부터 10월 1일까지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진행한다. 총대는 총 1,466명(목사 733명, 장로 733명) 중 1,431명(목사 720명, 장로 711명)이 참석했다.
|
|
0
17852
1191
990 
[합동 2] 제95회기 임원 선출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