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한흠목사님은 교갱협의 창립배경을 총회 선거 풍토의 개선이었다고 단언한다. 직접적인 동기는 총회 선거 현장의 혼탁함 때문이었습니다. 9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이같은 현상이 심화됐고 세상 정치에서도 보기 어려운 상황까지 갔습니다. 이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뜻있는 목사님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갱신이라고 붙였지만 선거제도를 개선해 보자는데 초점을 맞췄고 그에 다른 동기를 부여에 힘썼습니다. 합동 교단의 총회 풍토를 건강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하기로 한 것이지요."
옥한흠목사님께서 창립하시고 우리교단의 갱신을 위하여 그동안 수고해 온 교갱협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교회가 거룩성을 회복해야한다는 옥목사님의 신앙과 신학사상을 받들어 계승하려고 모인 교갱협은 교회의 거룩성을 훼파하는 주범이나 다름없는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의 대명사나 다름없었던 다수결선거제도를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혁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잘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로 교갱협이 교단의 개혁을 소망하던 총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교단 정치적인 힘을 얻게 된 현재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처음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지극히 염려가 되며 우려가 앞선다. 요즈음 새롭게 선보이며 출간되고 있는 월간 '소리'에 지나 간 3개월 간 (5월호,6월호,7/8월호)에 걸쳐서 실린 교갱협을 대표하는 임원진들의 소리를 들어 보니 제비뽑기 선거제도 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로 가득차고 있음을 본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교단의 갱신과 개혁의 수단과 성경의 대안으로 '구국의 결단'이요, 선교 1세기를 조금 넘긴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 라고 까지 극찬하면서 이 제도를 채택하는데 심혈을 기우렸던 교갱협 임원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요즈음의 소리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궁여지책과 차선책이며 임시방편이라고 하는 소리를 거침없이 내밷고 있음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마치 말을 갈아 타고 보니 자기가 뜻하는 대로 가지를 않는다고 다시 말을 바꿔 타려고 하는 형국이요, 좋은 집을 지어 놓고도 자기 맘에 안든다고 집을 헐어버리려고 하는 어리석음과 같기 때문이다. 물런 새로 지은 집이 마음에 안들면 리모델링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예 허물어 버리겠다고 하는 발상은 우맹이나 다름없다. 왜 이와같은 어리석은 발상이 생기고 소리를 지르는가 ? 그 이유는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성경적이고도 신학적인 무지와 교단 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나 간 제 90회 총회에서 평강교회와 광성교회가 본 교단에 들어오려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동안 대립과 경쟁관계에 있었던 교갱협과 영성목회가 교단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연합을 하므로 이제는 다수결로 선거제도를 고치면 교단장을 비롯하여 교단의 임원 및 각 기관장과 상비부장등의 교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자신들의 입지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 간 5월호에 교갱협 창립 10년을 맞아 열린 기념포럼에서 박용규 교수는 " 제비뽑기를 했다고 해서 교단 정치개혁을 완성하거나 이룬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 금권선거는 어느 정도 시정되었는지 몰라도 제비뽑기 방식이 과연 훌륭한 교단 지도자를 선출하는 바람직한 방법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여전히 새로운 금권 방식이 등장하고 그 앞에서 힘을 잃어가는 경우도 많다. 교회 개혁과 갱신은 단순한 제도 개혁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라고 하는 쏘프라노 소리를 질렀다.
그런가 하면 6월호에서는 교갱협의 대표회장이신 김경원목사께서 " 제비뽑기 선거방법 : 발전적 보완대책 필요하다" 라는 제하의 " 제비뽑기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라고 하는 소리를 통하여 "제비뽑기가 최고의 방법 아니다"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동조하는 알토 소리를 내었다.
7/8월호에서는 교갱협 공동회장인 부산의 신평로교회 김태우목사께서 "제92회 교단 총회에 산정된 헌의안을 생각한다"는 제하의 글 중 "둘째,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건이다"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궁여지책이라고 비하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교회의 기본적인 선거방식인 다수결선거로 되돌아 가야 함을 역설하며 그것이 시기상조 라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보완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베이스 소리를 내었다.
마침내 교갱협의 공동회장인 익산동산교회의 전계헌목사는 동호지에서 " 영성있는 지도자가 총회를 주도하라"는 글에서 총회의 임원을 " 제비뽑는 것만으로는 너무나 미흡하다. 세상의 저급한 가치관이 교회에 침투했다"고 지적하면서 " 제비뽑기는 분명 모순과 미비점이 많은 제도다. 그러나 오죽하면 그런 제도를 총회에 도입하여 금품살포로 썩어 무너지는 총회를 바로 세우려고 했겠는가 ?" 라고 테너 소리를 내었다.
이와같이 교갱협 소속의 대표급 인사들이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비판내지는 개정이나 발전적인 보완대책에 대하여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낸 것은 향후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다수결선거제도로 되돌아 가서 다수의 힘의 논리로 총회의 주도권을 잡아보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까닭에 지난 날 그토록 교단 개혁의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 자찬하며 침이 마르도록 극찬했던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비난과 규탄을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갱협 회원이라고 해서 교단의 임원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교회갱신이라고 하는 순수한 본래의 목적을 이탈하여 교단의 교권을 장악하려고 자신들이 그렇게도 경계하고 혐오하던 정치꾼 (?) 으로 변신하여 교단 정치세력화 되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같은 사실은 이미 여러해 전에 교갱협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옥목사님께서 임태득 총회장님의 기저귀 발언 이후에 이 문제의 원인은" 제비뽑기 때문이다"라고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책임전가를 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서 언젠가는 그러한 사상이 수면 위로 표출될 것을 염려하였는데 바 그것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러나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어떠한 유한한 인간의 지혜나 지식에서 나온 제도가 아니요, 전지,전능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왕권과 주권을 행사하심으로 교회공동체를 비롯한 인류공동체의 분쟁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일치와 연합을 이루고 교회의 세속화를 추방하고 본래의 모습인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하여 친히 제정하신 신본주의적이요, 신주주의적이요 신정정치적인 제도요 사역임을 깨달아 알았더라면 감히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이나 비하나 폐지나 책임전가를 할 수는 없는 노룻이다.
한국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갱신하고 개혁하겠다고 나선 분들의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와 사역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무지를 한탄할 뿐 이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예전과 같이 다수결 선거제도로 다시금 회귀했을 경우를 조금이라도 상상해 보았다면 어찌 그렇게 조직적으로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비판이나 성토를 할 수있을 것인가 ? 이는 곧 개가 그 토했던 것을 도로 먹는 것과 일반이며, 돼지가 씻은 후에 다시금 시궁창에 드러가서 뒹구는 격이나 다름이 없고,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되돌아 가자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시행으로 말미암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리던 교권과 기득권을 상실한 교계정치꾼들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비난하고 비하하며 폐지하려고 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나 교회를 갱신하고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을 최고의 이상과 가치로 여기면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교단의 선거제도로 개정하고 정착하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해낸 교갱협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비난과 비하의 소리를 서슴 없이 내고 있음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지혜와 지식에 완전하시고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완전한 성경의 제도이나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인간들이 만든 규칙의 미비와 제도 운영상의 미숙과 실수로 말미암아 문제점이 노출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하여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 자체가 불완전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그 제도 자체를 만드신 하나님의 완전성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경의 진리성과 영원성과 불변성과 완전성과 현재성을 인정하는 보수개혁교단의 교수요 목사라면 성경 그 자체의 제도인 제비뽑기 제도를 함부러 폄하하거나 비하해서는 안된다.
교갱협이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시행규칙을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보완 개선하는데 대하여는 동의하고 찬성하는 바이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다수결선거제도로 다시금 회귀하려고 하는 어떠한 언어행실에 대하여서 필자는 생명을 걸고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우리교단이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게 되는 그날부터 우리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선거풍토는 다시금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가 극성을 부릴게될 것이다.
교갱협 지도부는 교회를 갱신하는 말씀사역을 전개함에는 남다른 특별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교단 정치적인 은사는 조금은 부족한듯 하여 불안함감 마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 이유는 하나는 알고 있으나 둘은 모르는 듯한 인상을 지을 수 없는 까닭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현재 총회에 공식적으로 내는 발전기금이 또 하나의 금권선거인 까닭에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따른 금권선거를 폐지하기 위하여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한다면 그 이후에는 총회임원이 되기 위한 선거자금이 현재보다 최소한 10배나 그 이상으로 인플레 될 것이 뻔한데 그렇게 될 경우 교갱협 출신의 총대들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
김경원 대표회장께서 취임후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교갱협출신 총대들로 하여금 대거 총회임원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이는 제비뽑기 선거제도하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이고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난 이후 다수결 선거제도가 시행되는 상황에서는 한 낮 꿈이요 사막의 신기루에 불과한 포부요 기대로 머물고 말 것이다. 설사 교갱협 출신 목회자들이 많은 선거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할 지라도 교갱협회원들의 신앙양심상으로나 교갱협의 교단 갱신의지와 정신으로 보아서 십수억의 돈을 쓸수는 없는 것 아닌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막대한 선거자금을 뿌려가며 총회임원으로 나오는 교갱협 출신 총대들이 나온다면 교갱협의 존립기반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 것이다.
10년 전과 같은 양상이 다시 재현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교갱협을 비롯한 우리교단과 한국교회의 거룩성은 더욱 훼손될 것이며 '왕같은 제사장 나라' 건설의 소망은 사라지고 말 것이며 이 모든 책임은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는데 앞장선 교갱협과 교단 정치 세력들이 져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실시하고 있는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기 보다는 지나 간 6년 동안 실시하는 동안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총회임원 선거제도를 수정하고 개정하여 계속 실시하도록 함이 교단의 갱신과 개혁을 위해서나 교갱협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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