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연교회 선거조작 의혹 내홍
8년 만의 임직식 파행으로 끝나…교인 반발 불구 임직식 강행 물의
문규옥(chch0422) chch0422@newsnjoy.co.kr [조회수 : 23]
군산 월연교회(예장통합·전북 군산시 회현면·목사 소인용·57)가 임직 선거과정에 대한 조작 의혹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4월30일 8년 만에 치러진 임직식이 아수라장이 되는 등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일의 시작은 고종은 집사(안수집사·57)외 30 여명의 교인들이 임직 선거과정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고 집사 측은 2004년 2월29일 열린 임직자 선거과정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임직식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당시 △재검표 기록 없이 소 목사 단독으로 결과를 수합?발표했으며 △투표 직후 소 목사 제의에 의해 투표용지를 소각했고 △12명의 문맹 교인 대필 과정이 불투명하고 △공동의회록 위조 등 각종 불법이 자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 목사 측은 "낙선한 일부 교인들이 결과에 불복해 임직식을 방해한 것이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임직식에서 일부 교인들은 강단에 올라서는 소 목사를 저지했으며, 교회로 들어서는 차를 가로막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또 초청된 노회장 김덕부 목사(예장통합 군산노회·군산 성서교회)를 비롯한 20여 명의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소 목사는 개별 안수 과정을 생략하고 10여 분만에 임직을 선포했다. 그러나 예식 후에도 교인들의 반발은 계속됐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 소 목사는 항의하는 교인들을 뒤로 하고 경찰서로 이동, 상황을 진술하고 귀가했다. 소 목사는 이날 예식에 앞서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모두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 일각에서는 노회 임원들이 이번 임직식의 문제점을 인식했으면서도, 참석하려 해 더 큰 분란을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회의 한 목회자는 "이번 행사의 불법여부는 노회도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소 목사 단독으로 치러진 예식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밝혀 앞으로 노회가 임직식의 불법여부와 변칙으로 진행된 예식내용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8년 만의 교회 축제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교회와 교인들은 큰 상처를 받았다. 작은 시골동네에서 이번 사태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교인 간에는 메울 수 없는 감정의 골이 파였다. 더욱이 재판결과 임직이 불법으로 판명될 경우, 임직자들은 두 번 상처를 받게될 형편이다.
선거조작 의혹 군산 월연교회, 이면 합의서 논란
일부 교인 불법 의혹 제기하자 문제 봉합 위해 합의서 작성…이행 둘러싸고 갈등
군산 월연교회 임직식이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임직 선거와 관련해 이면 합의서가 작성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합의서는 고 집사 외 2인이 군산노회에 '임직 선거 과정의 불법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2004년 5월 13일 당시 노회 기소위원장인 김남길 목사(군산 새문안 교회)와 재판국장 이종택 목사(익산 은성교회), 소인용 목사와 박순식 장로(군산 월연교회 수석 장로)가 만나 '교회 평화와 발전'이란 명목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5월 13일 소인용 목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합의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4년 2월29일 장로·집사·권사 투표를 인정하기로 하다 △2004년 11월 노회에서 장로 4인을 청원하고 본 교회 당회에서 송영섭 집사·고종은 집사·김덕중 집사·최왕규 집사를 추대하고 공동의회에서 인준 받기로 하다 △장로·집사·권사 행사는 2005년 5월 말 경에 하기로 한다 △소인용 목사 위임 예식을 2004년 6월 첫 주일 오후 예배에 거행키로 하다 △김용덕 원로목사 추대 예식과 박순식 장로 22년 근속 기념, 문장식 장로 12년 근속기념 행사를 같이 거행하기로 하다.
합의서로 인해 문제가 봉합되는 듯 했으나, 이의 시행을 둘러싸고 더 큰 갈등이 시작됐다. 특히 합의서 중 '장로 4인을 추대하고 공동의회에서 인준 받기로 하다'의 해석을 놓고 박순식 장로 쪽과 소인용 목사 쪽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박 장로는 "합의서 작성 당시 당회에서 장로 4인을 추대하고 공동의회에서 인준은 받되 인준 형식으로는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득표로 장로 4인을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며 "하지만 소 목사가 지난해 11월 노회에 장로 4인을 선택해 청원했으나 계속 당회 추대를 미루며 투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 목사 측은 "안수집사 3인이 투표 없이 박수로 장로 되겠다는 것이다"며 "투표를 권유했으나 이들이 투표하면 떨어질까 봐 투표를 안 하려고 한다. 투표 과정 없이 추대로만 장로가 되려고 억지를 부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고 집사 측은 "합의서는 처음부터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작성된 것이다"며 "장로 시켜달라고 한 적도 없고 장로가 되고 싶어서 이러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합의서를 이용해 불법 선거를 정당화하고 심지어 자신이 위임받는 데 이용했다"며 분개했다. 또 "목사 양심으로 이런 합의서를 써서도 안 되고, 설령 썼다면 양심을 걸고 이행하는 게 목회자다"며 "오히려 우리가 먼저 투표를 하자고 건의했으나 소 목사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2004년 6월6일 소 목사 임직식을 비롯한 원로목사 추대 등 소 목사의 요구사항은 모두 이행된 상태다. 이후 지난 4월30일 불법성을 주장하는 일부 집사들과 임직 비용을 제때 납부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제외된 권사 피택자 4인이 배제된 체 11명의 집사·권사 임직식이 강행된 것이다.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김남길 목사는 "문제는 소 목사가 합의서를 지키지 않았다는데 있다"며 "결국 노회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합의서를 제의했던 이종택 목사는 "합의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교인들이 원하면 법을 벗어난 것도 한 방편으로 인정될 수 있는 것이다"는 입장이다.
현재 고 집사 측은 소 목사를 상대로 행정심판 청구서와 고소장을 노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소환에 소 목사가 불응하면서 현재 행정심판 청구서와 고소장 모두 재판국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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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평양노회 분립 헌의안 채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