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칼럼 ] 제4세대 정치론
2003년 05월 13일 (화) 12:00:00 [조회수 : 7] 이강민
요즘 정가에서 제4세대 정당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개혁파 인사들은, 이승만을 비롯한 독립운동 명망가들의 제1세대 정당, 박정희와 그의 뒤를 이은 전두환 같은 군부세력자들의 제2세대 정당, 김영삼 김대중을 정점으로 한 민주화 지도자의 제3세대 정당에 이어, 이제 범정치권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제4세대 정당을 출현시킬 때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 내의 구주류파는 개혁은 또 무슨 개혁이냐, 우리가 5년 전에 이미 개혁의 깃발을 꽂지 않았느냐 면서 제4세대 정당론자들을 못 마땅해 하고, 개혁파는 이에 맞서 구주류의 통합식 정당 결성은 리모델링에 불과하므로 지역갈등 해소나 인터넷 세대의 욕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에 어떤 정치인들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당을 만들다니 가당치 않은 짓이라고 성토하는 모양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역시 통합측과 분열한 이래 제4세대 정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제1세대는 1959년에서 1971년까지로 이환수 노진현 박찬목 정규오 목사 등이 주역이었다. 1971년, 총신대생과 신대원생들의 학업환경개선을 내세운 격렬한 시위로, 교권은 김윤찬 이영수 목사를 주축으로 하는 새 옷을 입었으며, 김 목사가 물러난 수년 후에는 이 목사의 독무대가 되었다. 이것이 제2세대 정치였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1985년, 소위 교단정화를 부르짖으며 이영수 목사를 타도하는 제3세대 정치체제가 들어섰다. 그 선봉장은 김현중 이봉학 한명수 서기행 목사와 김인득 장로 등이었다.
제1세대와 2세대가 각각 신학적 정치적 코드 일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면 제3세대는 이합집산 합종연횡하면서 실리적 행보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도중 총회는 금권선거로 얼룩지다가 급기야 임원의 제비뽑기에 이르고 말았다. 어쨌든, 한 세대는 가고 다음 세대는 어김없이 다가오는 법. 지금 한국은 일반정치든 교단정치든 제4세대 정치가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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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