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충원기자
남평양노회 제비뽑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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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양노회 제비뽑기했다
[ 기독신문 2007-04-10 오후 8:11:40, 조회수 : 41 ]
‘후보자 신임투표’도 병행, 새 선거문화 실시
노회 사상 최초로 제비뽑기로 노회장에 당선된 오범열 목사(사진 오른쪽)가
긴장된 마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밀봉된 봉투를 열어보고 있다.
남평양노회(노회장:황정식 목사)가 노회 선거 문화의 새역사를 썼다.
남평양노회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 남서울비전교회(최요한 목사)에서 열린 제160회 정기회에서 ‘제비뽑기’와 ‘후보자 신임투표’라는 선거방식을 단행해 주목을 모았다. 즉 임원 후보 입후보자가 2명 이상일 때는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자를 선택했다. 또 후보자가 1명으로 단독출마를 했을 경우도 그대로 받지 않고 가부를 가리는 신임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득표를 얻을 경우 당선을 확정지었다.
노회 첫째 날 오후 실시한 임원선거에서는 목사부노회장 후보에만 2명이 입후보해, 목사 부노회장 후보에 대해서 제비뽑기를 시행했다. 선거 결과는 오범열 목사(성산교회)가 노란 구슬이 든 봉투를 선택해 신임노회장으로 당선됐다. 남평양노회가 별도로 제작한 목재 구슬함과 구슬 등이 단상 중앙에 마련된 가운데 진행한 제비뽑기는 먼저 부노회장 후보 두 사람이 나와서 서로 다른 색깔의 구슬이 들어있는 밀봉된 봉투를 선택함으로 시작했다. 두 봉투 겉에는 ‘우림’과 ‘둠밈’이란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이 봉투들은 노회장 황정식 목사에게 맡겨졌다. 이어 선관위원들이 나와 노란 구슬과 빨간 구슬들을 두 개의 구슬함에 각각 100개씩 쏟아 부었다. 투표에 앞서 기도가 있은 후 노회원들이 앞으로 나와 차례로 구슬을 뽑아 투명 유리판 위에 진열했다. 대부분 처음 제비뽑기를 직접 해본 노회원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미소 띤 얼굴로 함 속에 팔을 깊이 집어넣었다.
첫 번째 제비뽑기 결과 노란 구슬은 43개, 빨간 구슬은 37개가 나왔다. 후보자들이 다시 단상에 나와 노회장으로부터 봉투를 받아 개봉했으며 그 결과 오범열 목사의 봉투에 노란 구슬이 들어있었다. 오목사는 구슬이 든 손을 높이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제비뽑기 뿐 아니라 남평양노회는 기타 단독 후보들에 대해 신임투표를 실시했다. 황정식 노회장은 “단독 후보일 때에도 신임을 묻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으나 저는 이것이 탁월한 방법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함으로 남평양노회 임원이나 총대들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외부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며 제안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노회원들은 찬성하고 노회장 후보를 비롯한 전 임원에 대해 일일이 무기명 비밀 투표를 통해 가부의사를 표시했다.
남평양노회는 지난해 4월 분립 후 첫 노회를 개회하면서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거규정을 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신성 목사)가 출범했으며 한 회기동안 선거 방식을 세부적으로 준비했다. 한편 남평양노회는 “임원은 상비부장을 겸임할 수 없다” “임원은 연속 2년을 넘겨 선출될 수 없다”는 등의 자격 규정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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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취약점에서 인재 일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