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9 17:22 []
[기감] 총회대표 대상 여론조사 “감독선거 공명성 확보 최대 과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진호) 총회 대표들은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의 공명성 확보’와 ‘감독 호칭 임기내 한정’ 등을 최대 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감 홍보출판국은 오는 28일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입법총회를 앞두고 감리교회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총회 대표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3.1%가 선거의 공명성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79.2%가 현직에게만 감독 호칭을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홍보출판국은 “금권선거로 인한 영적·도적적 타락과 이로 인한 정치 브로커 양산 및 파벌 의식 형성 등 후유증을 감리교회 발전의 가장 큰 저해 요소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감독 선거 방법에 대해서는 제비뽑기(48.4%)와 선거(45%)로 의견이 나뉘었다.
목회자의 자녀를 담임교회의 후임으로 세우는 일에는 응답자 대부분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의 47.2%가 ‘있을 수 없는 일’,29.6%가 ‘충분한 능력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해당 교회와 목회자가 판단할 문제라는 의견도 23.3%가 나왔다.
총회 대표의 규모도 현행 입법의회 규모인 75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52%로 반을 넘었다. 그러나 입법의회가 총회 기능을 대신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49.2%가 반대했다. 또 30∼40대 장년층도 총회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53.8%에 달해 총회에 젊은 피를 수혈,교단 개혁과 발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의 지원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5%가 “자립할 때까지 기도처로만 인정하고 소속 지방 교회들이 책임지고 지원하자”고 의견을 냈다. 또 사회복지·구제 등을 통해 자원의 사회 환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76.4%에 달해 사회 활동 강화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통일 직후 철수(49.7%)와 통일 후 계속 주둔(45.3%)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금 당장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1.5%에 불과했다. 식량원조 등의 대북지원도 지속돼야 한다(78.6%)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연령 직분 성별 거주지에 따라 같은 문제에 대해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총회 대표 3000여명 중 602명을 무작위로 선정,8월말 전화 설문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중 목회자는 282명,성도는 320명이었다.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4.1%다. <국민일보>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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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설문조사.. 감독선거 개혁대상 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