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제 폐지하라, 연급제를 폐지하라"남선교회전국연합회 동계수련회 개혁포럼서 연회 지방회 통폐합 최저생계비보장 등과 함께 최형근 목사 주장.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입력 : 2015년 01월 23일 (금) 23:24:53
최종편집 : 2015년 01월 24일 (토) 16:29:55 [조회수 : 479]
감리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주최하여 경주에서 22일부터 3일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는 '감리회전국평신도지도자 동계수련회'에서 <한국감리교회의 새 길>이라는 주제의 포럼이 열렸다.
평신도지도자 약 1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성백걸 교수(백석대학교)가 “평화공생시대 한국감리교회의 새길”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이어서 최형근 목사(한마음교회)가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제 했다. 그리고 박경양 목사(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 총무)로부터 “감리회,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발제를 들은 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 순으로 약 세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감리회 개혁을 주제로 평신도 단체가 포럼을 개최한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평신도 지도자들은 열띤 토론을 펼치며 감리회 개혁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교권싸움 끝내고 새 패러다임 만들어내야
성백걸 교수는 발제에서 “한국 감리교회는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현재 감리교회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낡아 시대에 걸맞지 않으므로 불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감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서만 감리교회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감리회 개혁 과정에서 이 점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한국감리교회는 기독교전래 이후 제도와 구조에 있어서 세 번의 커다란 전환기가 있었는데 △1884-1929의 복음화와 문명화의 대도대기 패러다임, △1930-1977의 남북감리교회의 합동을 기반으로 진정한 기독교회, 진정한 감리교회, 진정한 조선교회를 표방한 ‘기독교조선감리교회’ 패러다임, △1978-2007(혹은 2014)의 다원화 감독제, 연급순 총대제도, 개체교회중심화, 사업기구의 독립화 패러다임이 그것이다.”
“각각의 시기마다 나타난 패러다임은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 요청에 응답한 결과였다. 현재의 감리회가 세 번째 패러다임을 36년째 쓰고 있으나 지금 우리 몸에 맞지 않아 각종 문제를 일으켰다.”
“곧 11개 연회 다원화 감독제도의 비효율성과 부패성, 연급순 총대제도의 경직성과 폐쇄성, 개체교회 중심제의 분립성과 빈곤성과 비공체성과 비공교회성, 본부 각국의 전문화 실패와 무지전 무정책성이 심각하게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교권싸움이고 권력싸움이지만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네 번째 위기이다. 청년들은 떨어져 나가고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우린 다시 추락하게 될 것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130여년의 한국감리회 역사를 성찰하며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출현시켜야 하는 한국감리교회 넷째 패러다임의 궁극적 목적은 ‘평화공생의 한 생명체로서 그리스도의 한 몸 된 신앙공동체(엡4장)’를 이루어 한국과 전 세계에 구원화 희망의 빛을 발하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새로운 사명을 이 땅에서 구현하는 데 있는 것이다.”
▲ 성백걸 교수 "감리회에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한 제언
최형근 목사는 현감리회 상황을 “돈과 권력에 물들어 신앙과 영혼이 병들었다”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해 개혁해야 할 과제로 △감독회장제도의 폐지, △선거와 제비뽑기를 절충한 감독(혹은 연회장)선거, △연급제도의 철폐, △연회와 지방의 통폐합, △부담금의 분담금화, △은급제도의 혁신, △최저생계비 보장 등을 제시했다.
최형근 목사는 선교국이 발표한 2013년 감리회통계를 인용해 “2013년 감리회의 총 경상비가 1조 8백억원이었다. 감독회장 연봉이 3억이다. 대통령이 받는 2억보다 많다. 권력이 집중되고 양보할 수 없는 이런 자리를 놓고 끊임없이 싸우게 된다. 학연과 인맥을 절대 벗어 날 수 없다. 바로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개혁의 절대성을 웅변했다.
“감독회장제도를 폐지하고 권한을 축소한 의장제도를 채택해야 한다. 죽어서도 따로 천국을 가야 할 정도라는 학연의 갈등과 금권이 횡횡하는 감독(연회장)선거는 반드시 선거와 제비뽑기를 절충하여 선출해야 한다. (박수)”
“연급제도를 철폐해야 한다. 한번 총대는 영원한 총대를 정하는 연급제도는 결국에는 줄 세우기가 되고 감리교 분열의 원인이 된다. 평생 총대는 3번에 그쳐야 하고 다음 총대가 누가될지 예상이 안되게 해야 병폐를 막을 수 있다.”
“연회와 지방 조직을 통폐합하여 선교를 위한 제도로 변화시켜야 한다. 228지방 6300교회 1만 목회자다. 한 교역자당 227명이었는데 지금은 150명 정도다. 10년후엔 100명을 보기 힘들다.”
“부담금 1%를 모으면 100억인데 이 돈은 다 인건비 조직운영비...등으로 쓰인다. 부담금을 폐지하고 분담금으로 바꿔야 한다. 통계표상의 입교인 수에 비례하여 분담금을 받고 대표자 선출시에도 표의 등가성을 반영해야 한다.”
“감리회 목회자의 봉급은 교회가 아니라 교단에서 지급해야 한다. 장로교는 최저생계비 1백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감리회의 50%가 일년 예산이 3,500만원 이하인 미자립이다. 3천교회에 월 100만원씩 지원하면 360억원이 든다. 이 돈은 감리회 전체 경상비의 3%에 해당한다. 감리회가 이거 감당 못할까? 엉뚱한데 쓰이는 돈 절약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박수)”
▲ 최형근 목사 "감독회장제, 연급제 폐지하고 교단이 최저생계비 보장해야"
그러면,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박경양 목사는 감리회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선 감리회 공동체가 동의할 수 있는 개혁 의제(Agenda)를 제대로 설정하고, 개혁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정(process)가 설계되어야 하며, 대중적 지지기반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개혁특위는 감리회 모두가 참여하는개혁, 민주적인 개혁, 미래지향적인 개혁, 균형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식 목사는 그의 저서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서 2040년 즈음에 한국의 신자수는 300-400만으로 줄고 은퇴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며 교회재정에 영향을 준다고 예상했다. 교회의 재정감소는 목회와 선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며 교회의 목락을 가져 올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독교, 먹사, 잡사 등으로 불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윤식 목사는 △영성의 수준과 목회자의 자질 향상 △미래의 객관적 분석과 대비 △교회의 사회적 신뢰회복 △교회의 관심을 사회적 약자에게로 돌릴 것 등을 제안했다.”
“이번에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타락과 부패로 인한 교회의 위기가 개혁의 욕구를 최대치로 분출시키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와 SNS의 발달 등이 개혁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며 △산업구조의 변화, 분권화 등 강력한 사회개혁 열망이 교회에도 영향을 줄 것 이다”
“개혁이 가능하려면, △다수가 수용하고 동의할 수 있는 개혁 의제(Agenda)를 설정하고 △개혁 과정의 설계가 있어야 하며, △지지 기반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개혁특위의 원칙은 참여-민주-미래-균형이다.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야 하며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이해를 위한 개혁이 되어선 안되고 모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고 당장의 문제해결보다 한 세대를 내다보는 개혁, 이념이나 사상의 다양성 속의 일치를 주요한 가치로 삼는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혁특위 활동 단계
△1단계 : 기반조성(2014. 6.-12.) - 간담회 및 설명회개최, 심포지엄, 여론조사, 타운홀 미팅, 총회결의안채택
△2단계 : 비전창조(2015. 1.-3.) - 개혁의제 채택후 전문가들과 법안초안 마련
△3단계 : 비전확산(2015. 4.-7.) - 장정개정안 공개와 의견수렴, 여론조사, 수정보완, 입법의회분과위 가동,
△4단계 : 비전완성(2015. 8.-10) - 개정안 홍보 및 입법의원 간담회, 개정안공고, 결의, 공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기 전에 감리교회가 개혁의 문을 열자. 세습방지법 우리가 만드니까 다른 교단도 다 따라오지 않던가. 올 10월이 우리 모두에게 자랑스런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박경양 목사 “개혁이 가능하려면, 다수가 수용하고 동의할 수 있는 개혁 의제(Agenda)를 설정하고 개혁 과정의 설계가 있어야 하며, 지지 기반이 확보되어야 할 것”
발제자들의 발제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이 한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됐다. (질의응답 녹취록 준비중-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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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리교를 위한 제언(提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