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선거에 제비뽑기 도입하자”
문원순 목사,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개정공청회’에서 제안
홍진우
▲ 문원순 목사가 대표회장 선출방식에 대해 의견을 내면서 '제비뽑기'가 금권선거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 뉴스파워 홍진우
예장통합 소속 문원순 목사는 한기총 정관개정 공청회에 참석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권선거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대표회장 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직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의 최측근으로 지난 21회기 한기총 서기로도 활동한 바 있는 문원순 목사는 이날 자리에 참석해 먼저 “큰맘 먹고 나오게 됐다”고 밝히며 “최근 들어 대표회장 선거 뿐 아니라 총회의 총회장 선거에서도 과다한 금권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목사는 “이 문제는 제도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거관리규정 8조 2항의 대표회장 당선 방법을 2명을 먼저 뽑고 증경대표회장이 나와서 제비뽑기등의 방법으로 대표회장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금권선거를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원순 목사는 또 “제비뽑기 등의 방식을 취한다면 2등이 된 사람도 1등을 한 사람도 하나님의 뜻대로 뽑혔다는 생각을 하게 돼 더 기도로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의견이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 얼마나 반영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 '총무제'가 사라지고 '사무총장제'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에서는 종전에 한기총 총무를 ‘사무총장’으로 사무총장을 ‘사무처장’으로 변경해 사무총장은 대외적인 활동을 사무처장은 대내적인 활동을 맡게 해 좀 더 전문적으로 한기총을 관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총무가 하는 일을 종전대로 맡게 되며 ‘사무처장’은 사무총장이 맡던 일을 그대로 이임하게 된다.
정관개정안 명예회장과 증경대표회장 임기 명확해져
이외에도 정관부분에서는 실행위원회 위원에 대한 개정안이 있었다. 종전에 14조 2항에 ‘당연직 실행위원은 본회의 임원 중 명예회장, 대표회장, 공동회장, 서기, 회계, 그리고 각 상임위원장으로 한다’는 부분에 ‘증경대표회장’이 포함됐다.
또 길자연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출마할 당시 논란이 됐던 임원의 ‘선출과 임기’와 관련된 19조항은 ‘1. 임원 선출의 세부사항은 운영세칙으로 정한다’는 항은 종전대로 하고, 2항과 3항으로 ‘명예회장 추대: 본회와 한국 교회 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분으로 증경대표회장단에서 추대한 자로 한다’는 것과 ‘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하며, 동일 직은 1회 연임할 수 있다. 단, 명예회장과 증경대표회장은 연임제한을 받지 아니 한다’고 개정 됐다.
그 외에 21개의 상임위원회에는 좀 더 세분화 시켜 ‘정책개발위원회, 이슬람대책위원회, 경찰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등을 포함해 14개를 더했다.
또 정관개정이 최종 확정되면 ‘이는 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 개정할 수 없다’는 안도 발의됐다.
운영세칙 개정안, 대표회장은 교단 당 1명으로 정해
먼저 운영세칙 8조 부분이 개정안 대상으로 올랐다. 종전 조항에 ‘대표회장 자격은 회원 교단의 목사로서 교단총회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하되, 추천은 교단 당 1명으로 제한한다. 대표회장의 자격과 선거 절차는 선거관리규정으로 정한다’는 부분이 삽입됐다.
이는 지난 대표회장 선거 때 예장합동총회에서 대표회장 후보로 길자연 목사와 김동권 목사가 동시에 출마 했던 것과 같은 혼선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영훈 목사(정관운영세칙개정위원회 위원장_왼쪽)가 개정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파워 홍진우
또 자문회의 및 협의회와 관련된 부분도 개정 대상이었다. 종전 '명예회장회의'에서 '명예회장단회의'로 명칭이 변경됐고 자격도 '명예회장 및 증경대표회장으로 구성하며 의장은 직전 대표회장이 된다'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또 원로회의는 '본회의 임원 및 위원장 또는 사무총장(총무)를 역임하고 은퇴한 자 가운데서 선정하며 의장은 증경대표회장 중에서 한다'는 부분으로 전보다 간소화됐다.
선거관리규정 2조 2항 대표회장 자격, 애매한 표현 없애고 간소화해돼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에서는 먼저 2조 2항이 개정안으로 발의됐다. 2조 2항의 내용은 김동권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후보자로서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일부의 목소리로 인해 혼선을 빚었던 부분이다.
종전에는 ‘회원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자나, 회원단체의 회원으로서 소속 총회의 추천을 받은 자’라고 돼 있었으나 개정안에는 ‘회원교단의 목사로서 소속 교단총회의 추천을 받은 자’로 간소화 됐다.
이에 대해 한영훈 목사(정관운영세칙개정위원회 위원장)는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6조에 ‘선거관리위원회 조직’도 개정안에 속했다. 종전에는 ‘위원장은 직전대표회장으로 하며, 위원은 대표회장이 명예회장과 임원중에서 8명을 자벽하여 구성한다’의 내용이었으나 이를 ‘위원장은 증경대표회장으로 하며, 대표회장이 지명한다. 선거관리위원은 8명으로 하되 대표회장과 선거관리위원장이 증경대표회장과 공동회장 중에서 각 4명씩을 자벽하여 구성한다’로 발의됐다.
한편, 개정안에 대해 회원들이 개진한 내용으로는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먼저 좀 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세분화 한 것에 대해서는 반기는 분위기였으나 현재에도 제 활동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상임위원회가 있으므로 성격이 비슷한 상임위원회는 통폐합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다문화 가정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한기총에서도 가질 필요가 있으므로 관련된 상임위원회도 만들자는 의견이 개진됐다.
한영훈 목사는 “오늘 발표되는 내용은 그야말로 개정안에 불과한 부분”이라면서 “오늘 공청회를 통해 개진된 내용등을 최대한 반영하여 다시 개정안을 만들어 임원회의와 실행위원회를 거쳐 임시총회 때 최종 확정할 것이다. 지난 회기와 같은 혼란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정관등을 개정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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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에서 금권 선거 기필코 추방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