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8.09.26 21:30:31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결말은] 김국도 목사측“법적 대응”…본부 “잘못없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25일 치러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두 명의 당선자가 선출되는 감리회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법원 판결에 의해 후보 효력이 정지됐으나 최고 득표를 한 김국도(2554표·임마누엘교회) 목사와 2위 득표한 고수철(1244표·흑석동제일교회) 목사가 동시에 당선자로 발표된 것. 발표 주체도 달라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순위는 감독회장 당선자를 확정짓는 일이다. 기감 본부에서는 김 목사의 후보 등록 무효에 따른 당선 무효를 일관되게 피력하며 고 목사의 취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3일 법원이 김 목사의 후보 등록 효력을 정지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김 목사가 압도적인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제쳤더라도 해당표를 무효표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장동주 선거관리위원장과 김 목사(임마누엘교회) 측은 본부가 진행하는 절차가 감리교법에 위반된다고 보고 있다. 선거 진행 주체인 선거관리위원장이 인정한 당선자가 감독회장 취임 자격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법원의 판결이 나왔더라도 선관위원장이 기존대로 선거를 진행해 당선자를 발표하면 그에 따른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본부는 선거당일 선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집무대행에게 권한을 위임해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독회장이 선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감리교법에 나와 있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법정 다툼을 통해 사태가 수습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김 목사 측은 법원 판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본안 소송도 진행 중이다. 법적 대응만이 현 사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판단이다. 총회 정식 취임식(10월31일)때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기간내 승소를 기대하고 있다.
◇감독회장 자리는
교단 행정·입법 수장… 4년 임기
감리교 감독회장은 교단의 행정, 입법의 수장으로서 4년간 임무를 수행하는데 총회, 입법의회, 감독회의의 당연직 의장이 된다. 연간 예산 350억원 규모의 본부 행정을 총괄하고 행정기획실장, 총무, 원장, 연수원장, 실장 및 수백명의 직원을 임면하고 지휘 감독한다. 이 밖에 기감 유지재단과 태화복지재단, 사회복지재단, 교역자은급재단, 장학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이 된다. 또 감신대와 목원대, 협성대의 이사도 맡는다. 타 교단의 총회장은 1년 임기를 수행하는 '명예직' 개념인 데 반해 감독회장은 4년간 실제적이고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을 갖는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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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은 무엇입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