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목회자 및 평신도 윤리강령을 제정하자
부제: <상설>총회윤리위원회를 조직하자 (?)
부제: 일석이조, 일거양득 (?)
박광재 목사(영광교회)
필자가 소속한 남평양노회는 날로 세속화되고 중세교회화 되어가며 유럽의 교회들처럼 쇠퇴해 가고있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96회 총회에 성직자윤리강령을 제정하자고 하는 헌의를 하였다. 제96회 총회는 사안의 중대성과 시기적으로 합당하다고 여겨서 신학부로 하여금 연구하여 제97회 총회에 보고하도록 결의하였다.
제96회 총회로부터 수임받은 신학부에서는 교단의 중진 신학자들로하여금 " 목회자 윤리강령(안)" 과 "목회자 윤리 선언문(안)"을 연구 작성한 후 공청회를 열고 여론을 청취하였다. 그리고 그 명칭을 '성직자윤리강령'에서 '목회자윤리강령'으로 변경하여 제97회 총회에 청원하였다. 그러나 제97회 총회가 중요한 여러 청원안 및 헌의안들을 남겨둔체 기습적인 파행을 단행한 까닭에 미처 다루지 못하고 기각되고 말았다.
그러나 신학부에서는 시대적인 사명과 책임감, 사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통감하면서 재차 제98회 총회에 목회자윤리강령제정안을 재 청원하였고 발의자인 필자는 본 교단기관지인 기독신문의 광고지면과 아울러 총회 현장에서 178명 총대들의 연기명 서명을 받아서 <상설>총회윤리위원회조직을 위한 긴급동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제98회 총회는 이를 또 다시 기각하였다.
기각 사유인 즉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거나 <상설>총회윤리위원회가 조직될 경우 목회자들이 그 강령에 발목을 잡혀서 지금 보다도 목회하기가 더욱 어려워 진다고 하는 궁색한 변명이었다. 그러나 그와같은 우려와는 정반대로 필자가 총회현장에서 긴급동의안 서명을 받는 동안에 만난 총대들의 반응은 대단히 우호적이었고 긍정적이었다.
남평양노회가 제96회 총회에 최초로 헌의하여 채택되었고 상비부인 신학부가 연구와 공청회를 열어서 여론을 수렴하고 제97회 총회와 제98회 총회를 통하여 3차에 걸쳐서 청원한 목회자윤리강령제정과 제98회 총회를 통하여 상정한 <상설>총회윤리위원회조직에 관한 헌의안과 긴급동의안을 기각한 처사는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기를 포기한 우를 범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할 것이다.
금번 제98회 총회현장에서 총대들의 반응은 " 다른 헌의안이나 청원안은 몰라도 목회자윤리강령제정 청원안과 아울러 <상설>총회윤리위원회조직 헌의안과 긴급동의안 만큼은 결의 채택하여 그 동안에 대,내외적으로 땅에 떨어져서 짓밟히고 있는 우리 교단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라고 격려하면서 기꺼이 긴급동의안 서명에 동참해 주었다.
우리 총회가 이런저런 사정과 핑게로 차일,피일 미루는 가운데 우리교단 총회의 중진 목회자들이 주축을 이루어 초교파적으로 조직한 '한목협'에서는 2년 전에 발빠르게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금번 제98회 통합총회에서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결의하여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신뢰와 칭송을 받고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지나간 여러해 동안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서 발생한 비 도덕적이며 비 윤리적인 사건들의 중심에 우리교단의 목회자들이 연루되어 있어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던 사실과 또한 지나간 1년동안 총회의 기습파행으로 말미암아 대,내외적으로 실추된 교단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하고 한국 교회의 장자다운 성숙한 모습과 자정능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상실했다는 사실이다.
한국 교회가 진리의 등대와 구원의 방주 역할을 감당치 못하고 있는 그 1차적인 책임은 평신도들에게 신앙과 거룩한 삶에 모범을 보여주어야할 성직자들인 목회자들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빛을 잃은 것과 그 2차적인 책임은 세상에서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할 평신도들이 세속화되어 맛을 잃고 성도의 사명과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이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짓밟히고 있음을 깨닫고 총회산하의 모든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은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고 더 이상 머뭇 머뭇하거나 미루지 말고 함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애통하며 회개하는 가운데 영적대각성회개운동을 일으켜야할 필요성과 아울러 차제에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공동으로 책임지겠다고 하는 비장한 각오로 결단을 해야할 것이다.
타 교단보다 조금 늦기는 하였으나 닦아오는 제99회 총회에서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함심 동참하여 이미 신학부에서 심혈을 기우려 연구제정한 목회자윤리강령(안)을 채택할 뿐 만 아니라 타 교단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평신도 윤리강령까지 연구제정하여 채택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와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목회자 및 평신도의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선포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윤리강령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 보여 줄 <상설>총회윤리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 그렇게 하므로 한국 교회를 개혁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장자교단 다운 성숙한 모습과 자정능력을 한국 교회와 사회와 국가에 보여주기를 소망한다.
주후 2013년 10월31일 (목) 박광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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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빌립보서2:5-11, 제목 :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