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총회, 5시간의 격돌
신경하 감독회장 감금 상태에서 김국도 목사 감독회장 선언후, 폐회까지
입력 : 2008년 10월 30일 (목) 14:37:52 [조회수 : 1363] 정효임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두 명의 감독회장 당선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는 예상대로 개회 전부터 격돌이었다. 신경하 감독회장이 총회 장소로 들어오는 것을 저지한 상태에서, 김승현 목사가 김국도 목사가 다음 회기 감독회장이라고 선언했다. 김 목사는 점심 식사를 이유로 곧 바로 정회한 후 오후 1시 30분 다시 총회를 열었으나 1시간 여만에 폐회했다. 그러나 오후 1시 경, 신경하 감독회장은 이미 성명서를 낭독해 "'올바른감리교를위한모임'은 '제28회 총회를 무기한 연기합니다'라고 선언했다.
▲ 김국도 목사 쪽 관계자들이 신경하 감독회장의 출입을 막고 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10월 30일 안산1대학 대강당에서 진행된 총회는 개회시작 전 부터 신경하 감독회장의 입장을 막으려는 김국도 목사 쪽 관계자들로 인해 팽팽한 대립이 진행했다. 총회가 열리는 대강당 입구의 현관 문은 잠겨 있었고, 총회 시작 30분 전인 10시 30분에도 총대들은 대강당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대강당이 위치한 건물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건물 2층 이사장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총회에 참석하기위해 대기하고 있었지만 개회시간 11시가 지나도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출입이 봉쇄됐다.
신 감독회장이 감금된 이사장실 주변은 김국도 목사 쪽 관계자들이 원천 봉쇄해 취재기자들도 출입이 힘들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국도 목사 쪽과, 신경하 감독회장 쪽의 대립은 계속됐다. 신경하 감독회장 쪽은 "금란교회, 철수하세요", "왜 우리 회장님을 가두고 있는거예요?" "형제가 다 똑같아"등의 말이 나왔고, 김국도 목사 쪽은 "감독회장 두 명 나오게 한 사람이 누구야", "잘못한 사람이 누군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립은 몸싸움으로도 번졌고, 김국도 목사 쪽은 더 이상 말로 대응하지 않겠다며 찬양을 부르기도 했다.
▲ 신경하 감독이 김국도 목사 쪽의 강한 저지로 대기하고 있던 장소로 다시 들어갔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11시 43분 신경하 감독회장이 총회를 진행하기위해 출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국도 목사 쪽에 강한 저지로 3분만에 이사장실로 다시 들어갔다. 이 과정 중 한 여자 목사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갔다.
12시 3분 신경하 감독회장은 다시 총회를 진행하기 위해 나왔지만 이번에도 김국도 목사 쪽의 저지로 또 다시 출입이 금지됐다. 이렇게 신경하 감독회장은 3차례 출입이 무산됐다.
같은 시간 대강당에서는 총회가 진행됐다. 김승현 목사(중부연회 감독)는 자신이 신경하 감독회장의 직무대행이라고 말한 뒤, 김국도 목사를 감독회장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김국도 목사는 점심 식사 후 총회를 속개하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12시 40분, 대강당 주변은 신경하 감독회장 쪽의 입장을 막으려는 몸싸움이 번져 아수라장이 됐다. 신경하 감독회장이 감금된 동안 김국도 목사가 총회을 진행한 것이다.
오후 1시, 신경하 감독회장은 대강당 밖에서 총회 무기한 연기를 선포하고 "'올바른감리교를위한모임'은 '제28회 총회를 무기한 연기합니다'"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반면 대강당 안에서 도시락을 먹는 점심시간에 "총대여러분 ,전단지에 현혹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김국도 목사님 세우는데 최선을 다합시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불신임 됐습니다"고 방송했다. .
오후 1시 30분, 총회는 속개했으나, 김국도 목사는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2시 30분, 폐회를 선언했다.
▲ 이날 총회가 열리는 대강당 입구는 신경하 감독회장 쪽과 김국도 목사 쪽의 격돌로 대강당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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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08년 10월 30일 (목) 1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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