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총회실행부위원회, 다시 모인다!
17일 임시총회실행위 안건에 감독회장 선거 문제 상정…29인 결의 따른 김국도 당선자 행보 제동
입력 : 2008년 10월 10일 (금) 21:40:03 [조회수 : 1189] 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신경하 감독회장은 10월 10일 임시감독회의를 열어 10월 17일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 총회 실행부위원회가 다시 열린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10월 10일 감리교 본부 감독회의실에서 열린 임시감독회의에서 10월 17일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는 분란의 핵심이유인 감독회장 선거 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다루어진다.
이날 임시감독회의는 제 28회 총회를 20일 가량 앞두고 총회실행부위원회의 파행과 신경하 감독회장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갈등, 그리고 두 감독회장 후보가 서로 당선자를 자임하는 혼란스러운 상황 등을 타개하기 위해 열렸다. 신경하 감독회장을 비롯한 9명의 연회감독은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 개최와 추가 안건 상정, 총회 기간 변경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감독회의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감독회장에게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이날 회의는 단 3가지 사항을 합의하는데 2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될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한정석 감독(서울남연회) 등 지난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의 폐회선언 이후 회의장에 남아 선거관리위원장 직권회복과 김국도 목사 당선자 인정 등의 결의를 도출한 일부 감독들과, 신경하 감독회장을 비롯해 파행 이후 사안에 대해 불법성을 주장한 감독들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회의를 마치고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 소집과 변경된 총회 일정 등이 확인된 후 최승일 감독(경기연회)은 "지난 총회실행부위원회 '속회'여부 등 10월 2일의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남철 감독(동부연회)는 '감독회장은 파행 후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총회가 치러지기 까지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감독회의에서 임시총회실행부위원회를 개최해, 감독회장 선거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정석 감독의 사회로 김국도 목사 지지세력이 주도한 몇몇 결의는 아무런 효력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총실위에서 어떤 후보를 감독회장 당선자로 인정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면, 그동안 선거를 진행해 온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장을 직무정지하고 최근 해임시킨 신경하 감독회장, 서로 당선자를 자임해 온 고수철 목사(흑석동제일교회)와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등의 입지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음주 인수위를 구성하고 당선축하예배를 준비하는 등 쉽게 물러설 거 같아 보이지 않는 김국도 목사 측의 입장과 사회법의 보호 아래 있는 감리교 본부와 고수철 목사의 입장 등을 종합해 볼 때, 또 한번의 '총회실행부위원회 파행'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몇몇 총회 실행부위원의 결의를 근거로 본격적인 당선자 활동을 펼치려한 김국도 목사의 행보에는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한편 총회 기간은 10월 30-31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채, 감독들은 장소 결정을 감독회장에게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최종편집 : 2008년 10월 12일 (일) 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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