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석목사 09/07/17 [16:04]
박광재 목사님, 제가 직선제를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헌법대로 직접선거를 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교단을 대내외적으로 법과 정치력으로 이끌어갈 지도자를 직접 선출하자는 것입니다.
박 목사님 한번 생각해보세요. 직선으로 인한 금권선거는 제도와 의식개혁으로 막을수있습니다. 그런데 제비는 법과 정치력을 지닌 소위 능력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제비뽑기로 당선된 분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총회의 현실을 보세요. 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지않습니까? 그렇다고 총회를 화합시킬 정치력도 부족하잖아요. 적어도 지도자라면 법안에서 자신의 철학과 리더십을 발휘해야하고, 부득히 총회의 유익을 위해 법을 넘어서는 일이 생길 경우에는 정치력으로 모든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법과 정치력이 상실되어 총회 후 지금까지 여러가지 문제로 시끄럽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금주 기독신문의 사설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총회 내에 건전한 교단 정치가들이 세력을 만들어 총회를 위해 봉사할수있는 장치를 마련해줌으로 잘하면 계속 봉사하게 하고, 못하면 바꾸어 가면서 교단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직선을 해야 가능합니다. 교단 정치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교단 정치를 잘해야 교단도 살고 교단의 대외 위상도 제고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장자교단이라고 하지만, 한국 교계에서 뭐하나 장자노릇하는 것이 있습니까?
제비로 하니까 교단을 이끌만한 합당한 능력도 없으면서 아무나 자격(시무연한, 총대경력, 발전기금)만 되면 임원에 출마하고, 심지어 임원이나 총회를 섬겨본 경험이 전무한 사람도 부총회장에 출마하여 제비만 잘 뽑으면 일개 개척교회 운영하는 것처럼 총회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박 목사님, 단지 금권선거 염려때문에 또다시 제비로 교단정치에 무능력한 사람이 지도자로 선출되어 총회가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져야 하겠습니까? 지금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하는 헌법의 선거조항은 지 교회의 담임목사와 선교사청빙의 경우와 항존직인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의 경우에 다수결선거로 하게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노회나 총회의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방법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고 말씀하셨는데, 총회도 직선(선거)으로 하도록 헌법에 나와있습니다.
박광재목사 09/07/17 [18:01]
고목사님께서 우리교단을 매우 사랑하시고 염려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염려와 걱정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하여서는 헌법에 명시된 다수결선거와 성경이 명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융합하는 방향으로 헌법과 총회임원 선거규칙을 보완내지는 개정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보다 후보자격 규정을 점 더 강화하고 엄격한 심사를 한 후 충분한 자격을 갖춘이들을 등록케하여 그들을 대상으로 1차로 투표를 하고 가장 투표를 많아 받은 두 분을 최종후보자로 천거한 후에 전교단적으로나 총회현장에서 기도를 드리고 나서 제비를 뽑으면 모든 면에 유능한 인물이 교단의 영적인 지도자들로 뽑히게될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왕이면 능력있고 유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교단의 지도자들로 선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님께서 부족하다 싶은 분들을 지도자로 세우시는 경우도 있음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까닭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을 왕으로 제비 뽑아 세우실 때에도 그랬습니다. 이스라엘 열두지파 가운데 제일 막내지파인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미약한 집안인 기스의 아들 사울을 제비로 뽑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 자신도 왕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행구 뒤에 숨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가 왕으로 제비뽑히자 두가지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이들은 그가 비록 부족하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비뽑아서 왕으로 세우셨다고 믿고 그와 마음을 같이하여 동행하며 국가건설에 동참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불량자들은 네가 어떻게 우리를 불레셋으로부터 구원하겠느냐 하고 불신하고 비토하였습니다
제비뽑힌 사울이 말년에 가서 교만해 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버림을 받기는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런까닭에 사울의 경우를 들어 그러므로 제비를 뽑으면 안된다고 반대를 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 점은 제비뽑힌 모든 지도자들이 경계하고 각성해야할 거울과 같은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나님께 제비 뽑혔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합니다. 끝까지 겸손하게 더욱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교단의 경우 제가 보기에 그동안 제비 뽑히신 대부분의 지도자들께서는 그 소임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제비를 뽑히고도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 하는 한,두분이 있어서 문제가 될 뿐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