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균(seunglee
Subject “목사 자격, 교인 투표로 결정한다”
성터교회, 부목사 청빙 놓고 공동의회…또 한 번의 ‘성역깨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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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당회장 제도 도입으로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던 성터교회(담임 방인성 목사. 서울 종로구 창신동)가 이번에는 목사 자격 여부를 묻는 교인 투표를 실시키로 해, 또 다시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터교회는 오는 11월 13일(주일), 5년째 사역 중인 김정수 강도사(37)를 부목사로 청빙할 것인지를 놓고 공동의회를 개최한다. 김 강도사는 공동의회 교인 투표에서 출석교인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부목사 청빙이 불허되는 것은 물론 목사 안수도 받을 수 없게 된다.
김 강도사가 목사 자격을 얻을지 못 얻을지는 이번 교인 투표 결과에 달려 있는 셈이다. 목사 자격을 교인 투표로 정하는 것은 장로 당회장 제도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로 판단된다. 성터교회는 이미 1년 전부터 목사 자격 투표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해 놓았으며, 김 강도사는 그 첫 시험 무대에 오르게 됐다.
소속교단인 재건총회에서 이미 목사 안수의 전 단계인 강도사 고시를 통과한 김 강도사는 일반적인 경우 목사로 청빙하는 교회만 있으면 별다른 절차 없이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성터교회가 시도하는 목사 자격 투표라는 예기치 못한 장벽을 통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목회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맞은 김 강도사는 “신학 교육과 절차를 밟아서 목사 라이선스를 얻는 것보다 섬기는 공동체에서 목사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 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강도사는 “혹시 투표에서 목사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본인의 지원과 소정의 신학교육 이수, 교단 시험 등 몇 가지 관문만 통과하면 목사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한국교회에서 이번 성터교회 목사 자격 투표가 또 한 번의 ‘성역깨기’라는 공감을 얻을지, 아니면 파문과 논란만 일으키는 선에서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5년 11월 09일 1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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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5)
멋진신세계
[목사 임직 절차는 기자의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fallwait)
[2005-11-10]
기자는 목사 임직 절차를 매우 간단한 라이센스 작업에 비유합니다...
그건, 기자의 사사로운 부족한 불이해와 미이해와 관계있는 매우 부족한, 책임감없는 글의 작성입니다...
위의 성터교회의 양식이 어떤 표준이나, 그렇게 해야 한다거나...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도, 목사임직전, 교회의 청빙이 필요하기에, 당회나 기타 중요한 부서에서 심도 깊게 논의하고, 통과하지 못한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또한, 목사의 임직은 세상적 직업이 아니기에 많은 영적, 실재적 준비를 오랜 기간 거칩니다...
기자가, 성터교회의 일들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이해하겠지만...
개인적인 부족한 소견으로 기사화하여, 다른 대부분의 경우를 격하시키는 것은
기자의 기자 자질의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lpis
목사 자격을 어떻게 교인 투표로?
(elpis)
[2005-11-09]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몇가지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1. 목사의 자격에 대해서는 각 교단의 헌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장로교의 경우 소명을 받은 사람이 그 규정에 따른 과정을 이수하면 목사의 자격을 취득하고 노회의 안수식을 거쳐 목사직을 수행하게 되고 개교회의 청빙 절차를 거쳐 개교회에 파송됩니다. 그래서 목사의 소속은 개교회가 아닌 노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부목사 청빙이 부결되면 목사 자격까지 얻지 못한다는 것은 개교회에서 목사 자격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것처럼 보여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목사 자격 인정에 대한 권한이 개교회에 있고 투표에 의한다고 재건총회는 규정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성역깨기라는 작은 제목에서 볼 때 그것은 아닌 것 같군요.
2. 만약 교인 투표로 목사 자격을 정한다면 목사 안수도 그 교회에서 합니까? 재건총회가 개교회에 목사 자격 인정과 안수까지 하도록 했다면 그것은 삼자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외적으로 상당한 문제를 야기할 것 같습니다.
3. 그냥 부목사 청빙을 위한 투표를 하는데 강도사로 사역했던 교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목사직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목사 임직을 위한 절차를 포기하겠다고, 성터교회는 그렇게 내부적으로 합의했노라고 하면 될 것을 '목사 자격, 교인 투표로 정한다. 또 한번의 성역깨기'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것은 성터교회의 순수한 의도를 이용한 기자의 낚시질 아닌가요?
4. 부목사 청빙을 위한 교인 투표와 목사 자격 인정은 전혀 다른 것인데 어떻게 하나로 묶을 수가 있는지요. 목사 자격이라는 것은 성직자로 인정을 받는 것이고 부목사 청빙은 사역지를 얻는 것인데 이 둘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서 처리할 수 있을까요?
5. 물론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성터교회 내부의 일일 것이요 공동체의 합의 사항일 것입니다. 목사직을 둔 당사자의 신앙고백적 행위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목사직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의미있는 일이기는 하나 일반화시키기는 어려운 일을 '성역깨기'라는 말로 제한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한국교회의 건강을 위해 시도되고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 가운데 하나로 지켜보았으면 합니다.
6. 형식적인 자격 취득 과정을 거쳤다고 해서 목사가 되어서는 안되었을 사람이 목사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경우들을 볼 때 공동체의 검증과정을 거치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성터교회의 시도가 하나의 시금석이 되어 정말 목사가 되어야 할 사람이 목사가 되는 그런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싶습니다. 삯군이 아닌 참목자 말입니다.
7.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대부분의 부교역자들은 1년, 2년 단위로 교회를 옮기며 사역을 하다가 때가 되면 목사고시를 보고 안수를 받습니다. 적어도 한 교회에 3년 이상 사역을 하게 하고 해당 교회 교인들의 엄격한 평가(그것이 성터교회의 공동의회와 같은 것일 수 있겠지요)를 통한 추천과정을 거치면 어떻겠는가 하고 말입니다.
기사를 보고 생각나는 대로 앞뒤도 없이 이것 저것 끄적여 본 것입니다. 그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목회자들이 앞으로 이 나라 교회의 강단을 지켜야 할 것 같아서...
부엉이
적절치 못한 기사
(reformed)
[2005-11-09]
제목부터 매우 적절치 않습니다.
별사건도 아니구만,
청빙을 조금 더 큰 모임에서 결정하자는 건데.
교회정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뭐 대단한 것처럼 그러는지?
"목사 자격" 성역깨기"?????????
오늘 한국교회 현실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그저 한국교회를 꼬아 보려는 심보에서 나온 글이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걸 또 기사 Top으로 올려놓고.........
이 기사 그냥 지우는 편이 낫겠네요.
기자 무식하다는 소리 더 듣기 전에.
하은
뭐가 성역깨기 인지..
(truesong)
[2005-11-09]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목사자격을 교인투표로 결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부목사 청빙을 공동의회에서 투표로 결정한다는 내용같습니다.
기자가 기사에서 밝힌것 처럼 장로교 헌법에서는,
목사안수는 지교회의 청빙이 있어야 가능하고
임시목사(부목사) 청빙은 당회의 결의로 제직회 동의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성터교회에서는 부목사 청빙에 관한것을 다른교단과 같이
당회의 결의와 제직회 동의로 결정하지 않고
공동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내용같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부목사 청빙을 다른교단과 같이
제직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회에서 결정한다 그런 정도인데
뭐 그리 대단히 파격적인양 성역깨기다 뭐다 하면서
자극적인 타이틀을 뽑아내는지 모르겠군요.
세잎크로바
총회의 법이 우선인가? 교회의 법이 우선인가?
(puruni68)
[2005-11-09]
당연히 총회의 법이 우선입니다.
제목하고는 내용하고는 별개의 것입니다. 목사자격은 총회가 심사하고 절차를 마치면 안수를 하고 임직하게 되어 있는것입니다.
이 글은 청빙을 하겠느냐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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