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재목사( ) 작성일시 - 2002년 05월 10일 금요일 오후 4시 47분, 최종수정일: 2002.05.14 [06:52]
인간의 의식속에는 고정관념 이라고 하는 것이 자리 잡고있다. 이 고정관념을 깬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가히 혁명적인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고 사로잡혀 있는 한 현실에 안주할 수 밖에 없고 새로운 창조나 개혁이나 변화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교회나 국가공동체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는 한 교회와 국가의 갱신과 개혁은 이룩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의 삶에서 깨어야 할 고정관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시급히 깨야 할 대표적인 고정관념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다수결 투표와 다수결 선거제도"만이 민주주의 선거의 꽃이요 제도요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다.
다수결 선거제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민주시민들에게는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에 절대화 내지는 신봉화되고 맹신되다 싶히하고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그 동안에 경험상으로 보거나 속성상으로 볼 때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하지 아니하면 당선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지니고 있는 선거제도 임이 검증되고 입증되고 확증되었다.
이러한 제도를 계속 보수하여 실시하다 보니 교계나 국가의 선거가 금권불법 타락선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망교회병과 망국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고 있으며, 거룩하고도 깨끗해야 할 선거판이 투기판과 난장판과 개판이 되었고, 온갖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교회와 국가의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선거풍토가 이지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 선거제도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가?
교인들과 국민들이 원한다면 선거법과 제도를 얼마든지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이며, 교인들과 국민들의 동의와 합의에 의하여 채택된 선거법과 제도라면 그것이 무슨 방법이든지 간에 민주주의 선거법과 제도가될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직접 민주주의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간접 민주주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흔히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주장하면 그것은 민주주의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날 민주주의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르켜 이르기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시대에도 있었느니라"(전1:9-10)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 까닭에 비록 제비뽑기가 구약시대의 제도였었고 그것이 신본주의,신주주의,신정정치 시대에 적용되었던 제도이었다고 할지라도 그 제도가 오늘날의 교계와 국가의 금권불법 타락선거를 개혁할 성경의 유일한 원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그것을 이 시대의 교회와 국가의 선거법과 제도로 채택한다면 그것 역시도 얼마든지 이 시대의 민주주의 선거제도와 선거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상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근본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최초의 신본주의 제도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최초의 민주주의 선거제도 이기도 하였다. 최초의 민주주의 발상국가였던 고대 그리스 헬라에서는 해마다 평의회 의원을 500명을 제비로 뽑아 세웠으며, 사법부의 배심원과, 30세 이상의 헬라 국민 모두에게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신성한 제비를 뽑아서 공무원으로 채택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현대 민주주의 종주국 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국무성에서 해마다 5만5천명에게 제비를 뽑아서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사법부의 재판 과정에서도 배심원 선출을 제비뽑아 세우고 있고, 국방부에서도 예비군 동원령과 보직 배정을 위하여 제비뽑기 제도를 실시하고 있음으로, 제비뽑기는 현대 민주주의의 제도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례 뿐만 아니라 문화 인류학적 측면에서 연구해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와 국민과 종교와 종족과 사상과 주의와 이념과 체제와 문화와 문명을 초월하여 다 방면에서 전세계적으로 시공을 초월하여 제비뽑기가 적용 되어 왔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지구촌 전세계 인류의 대 축제인 올림픽 게임에서와 월드컵 축구 경기 등에서 조편성 이라든지 경기 대진표 작성을 위하여 추첨, 곧 제비뽑기를 적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하여는 동서양의 민주국가나 공산국가를 초월하여 동의하고 합의하며 승복하고 있는 공통 분모를 지닌 제도 이기도 하다.
그 까닭은 제비뽑기가 가장 공평하고 차등이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유리하지도 않으며 반면에 숫자가 적다고 해서 불리하지도 않는 가장 공평한 제도이다.
그런고로 다수결 선거 제도만이 민주주의 원칙이요, 유일한 선거 방법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어야 할 것이다. 이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고 다수결 선거제도를 고집하는 한 한국교회와 한국정치는 금권불법 타락선거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고 결국은 교회도 국가도 쇠퇴하고 말 것이다.
오직 교회의 갱신과 개혁과 국가의 개혁을 위한 성경의 유일한 원안은 교회와 국가의 지도자 선출의 절대주권을 전지전능하시며 만왕의 왕이신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드리는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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