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목사, 금권 선거 전력 고백
"금권 선거 추방하겠다" VS. "금권 선거로 길 목사 모는 수순이다"
입력 : 2011년 02월 09일 (수) 18:22:42 [조회수 : 7315] 정성훈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이광선 목사가 "지난 200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하여 돈 선거를 했다"고 시인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대표회장이 되려면 믿음보다는 돈이 많아야 된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혼탁 그 자체였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인사가 처음으로 금권 선거를 고백한 것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광선 목사는 9일 오전 11시에 자신이 시무하는 서울 약수동 신일교회에서 '한국교회에 드리는 참회와 호소의 글'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 유현우)
이 목사는 2월 9일 오전 11시 자신이 시무하는 서울 약수동 신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에 드리는 참회와 호소의 글'을 발표했다.
이광선 목사는 그 글에서 이번 고백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부끄러운 치부를 낱낱이 드러내지 않고는 한국교회가 절대로 개혁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고백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통회·자복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만, 이로 인해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이 빗발칠 것 같아 수없이 망설였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처음 출마했을 때 '양심과 법'에 따라 선거를 치렀으나 절반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패배한 후, '주여, 내년에는 흙탕물에 빠져서라도 대표회장이 되어 한기총의 개혁을 이루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간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흙탕물이란 '금권 선거'를 말한다. 주변 사람들이 "목사님 이번에는 남들처럼 하십시오. 그리고 당선 직후부터 금권 선거를 추방할 제도 개혁을 꼭 이루십시오"라고 하자, 이광선 목사는 그 말에 따라 돈 뿌리는 선거를 하여 압도적인 표차로 대표회장에 당선됐다고 고백했다.
금권 선거의 전력을 고백한 이광선 목사는 선거 부정을 뿌리 뽑겠다는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 목사는 "깨끗한 선거를 하면 반드시 패배하는 것이 한기총의 현재 선거 풍토"라며, "존경받는 인사가 대표회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선거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교회 목사나 교단 총회장들이 은퇴 전에 거쳐 가는 명예직이 되면 안 된다. 임기 1년은 너무 소모적이니 2년 단임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양심 고백의 배경에 대해 길자연 목사 측 한 관계자는 "이광선 목사가 길자연 목사를 금권 선거 당사자로 몰아가기 위해 그런 양심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광선 목사가 한기총 개혁을 위해 양심선언을 결심했다면, 구체적으로 얼마를 누구누구에게 줬는지 낱낱이 밝혀 그 사람들을 한기총에서 영원히 제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길자연 목사가 금권 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라고 했다.
한편, 이광선 목사는 오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와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기도회 후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도 모임'을 결성하여, 기도 운동과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길자연 목사 인준은 불법" · 한기총, 정기총회 속회 여부로 의견 대립
이광선 목사 측, 길자연 대표회장 인준 무효 결의 · 한기총 길자연호, 출발부터 '삐그덕'
최종편집 : 2011년 02월 09일 (수) 21:29:55
정성훈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0
기사의견 쓰기(19개)
못난 제자
2011-02-10 22:34:58 찬성:6 | 반대:0
악한 무리들
돈을 뿌린 사람들이나
그 돈을 받고 히덕거리며 좋다고 찍어주는 사람들이나... 한심한 무리들
당신들 입으로 '주의종"....?
차라리 악의종'이라고 스스로 부르는 게 어울리지 않소?
오직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악한 무리들의 한기총집단 ...그것도 성도들 헌금으로
도대체 모여서 하는 일이 뭐요...?
리플달기 ▼
박광재
2011-02-16 07:33:14 찬성:0 | 반대:0
이를 계기로 영적대각성회개운동이 불일 듯 일어나기를 기도드립니다.
자신의 죄가 크든 작든 만인 앞에 고백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입니다. 이광선목사님께서도 양심을 고백하기에 앞서서 기도원에서 기도하시면서 한기총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하여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네티즌들께서는 마냥 정죄만 하지말고 이를 기하여 한국교회에 영적대각성회개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도드리면 좋겠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정죄해서는 안됩니다. 더우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양심고백을 하는 목사님에게 돌팔매를 던져서는 안됩니다.
1907년에 평양에서 일어났던 영적대각성부흥운동은 그 당시 길선주목사님께서 자신의 죄를 공개적으로 회개하는데에서부터 일어난 부흥운동입니다.
길선주목사님께서 자신이 도둑질한 죄와 간음한 죄를 참회했때 오늘날과 같이 정죄하고 비난하며 떠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길목사님의 참회를 들으며 자신들의 죄를 함께 고백하는 회개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까닭에 한국기독교사에 위대한 영적대각성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차제에 이광선목사님의 양심고백적인 참회를 통하여 21세기에 한구교회에서 영적대각성회개운동이 불일 듯 일어나서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리플달기 ▼
바울 2011-02-10 23:48:43 찬성:1 | 반대:0
진정 이것이 사실이란 말입니까?
한기총 회장이 되려면 믿음보다 돈이 많아야 된다니...이광선 목사님께서 금권선거로 뽑히셨다면 돈받고 밀어준 것인데 혼자 개혁이 가능하겠습니까? 예수님의 기본 계명조차 까먹고 있는 한국 대표 기독교 지도자층이여...자각하고 회개의 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리플달기 ▼
익명 2011-02-10 23:19:39 찬성:0 | 반대:0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리플달기 ▼
산메아리
2011-02-10 22:10:05 찬성:1 | 반대:0
큰일하셨네요
남 죽이려고 터트렸는데 정말 양심선언하려면 자신이 먼저 얼마의 돈을 누구에게 뿌려서 몇표를 얻었는지 먼저 밝히는 것이 도리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심선언이 아니라 남이 잘 되는 꼴 못보겠다는 심보인 것이죠. 특히 본인은 길 목사를 인정하지 않고 일부 인간들에 의해 아직도 한기총 회장으로 행세하고 있잔아요. 양심선언하려면 제대로 하시고요. 목사님의 양심선언 운운으로 교회와 목사들이 얼마나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는지 양심이 있다면 생각 좀 하세요
리플달기 ▼
익명
2011-02-10 17:47:34 찬성:1 | 반대:0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리플달기 ▼
은정
2011-02-10 16:56:40 찬성:1 | 반대:0
한기총이 이런 곳이라니...
흙탕물 얘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목사님을 통해 한기총의 실상을 알게 되니 그동안 속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래 성도는 헌물, 봉사, 기도 등 얼마나 지원해주고 있는데...기대한 만큼 실망이 크고 분노감이 생기네요~ 이단이 날뛰는 세상에 대책위원회도 없어지니 마니 할 때가 아닌데 진짜 정신차리세요!!! 이단은 교세가 더 커져가고, 정통 기독교는 내부 분열에 이런 저런 문제가 더 불거져 나오니 어찌된 걸까요?? 그냥 이단으로 넘어가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고 기독교인으로 부끄럽습니다.
리플달기 ▼
10수채화
2011-02-10 23:40:22 찬성:0 | 반대:0
어라?
그냥 이단으로 사람을 보내다니 그럴 순 없지요~ 한기총이 나서서 이단과 한판 붙어서 데려와줬으면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족이 신천지에 빠졌는데 개종교육할 돈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랍니다ㅠㅠ 이들을 좀 구원해주세요~
리플달기 ▼
익명
2011-02-10 23:31:49 찬성:0 | 반대:0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리플달기 ▼
팬더
2011-02-10 15:40:53 찬성:1 | 반대:0
그나마 깨어 있는 목사님이시군요
요즘 한기총을 보면 너무 부끄러운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양심선언 하신 목사님을 보니 그나마 희망이 보이는 듯 합니다. 위 글에 많은 공감을 하며 결국은 돈으로 뭐든지 해대는 한국교회의 실태가 여실히 드러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한기총이 되어야지 사람과 돈을 섬기는 한기총은 안 됩니다. 한기총이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 바깥으로는 이단들과 싸워야 하고 한국 교회의 부조리들을 바로 잡고 이끌어 줘야 할 한기총이 우리들끼리 싸우면 되겠습니까? 한기총이 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사회의 지탄을 받을거라면 차라리 없어져야합니다. 돈 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마십시요. 회개하고 정신 차려야합니다
리플달기 ▼
익명
2011-02-10 13:32:08 찬성:0 | 반대:0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리플달기 ▼
manofGod 2011-02-10 10:31:58 찬성:1 | 반대:0
우리 모두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우리 모두 자폭케 해 주시옵소서.
리플달기 ▼
신성남
2011-02-10 05:43:57 찬성:3 | 반대:0
차라리 한기총 그냥 해산하라
돈을 뿌린 후보자들만이 문제가 아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돈을 뿌리면 찍어주는 그 구성원들의 자질이 더 큰 문제이다. 과연 이런 저급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누가 인정하겠는가. 세상 정치판도 이렇게 노골적이며 추잡하게 돈을 뿌리지는 못한다.
더구나 수십년이 지나도록 항상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은 그 탐욕을 절제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절대로 하나님의 일군이 아니다.
차라리 그냥 해산하라. 저런 부패한 모임은 없어지는 것이 오히려 한국교회를 도와주는 것이다.
리플달기 ▼
들소리
2011-02-10 03:10:57 찬성:5 | 반대:0
이 인간은 정말 인간 말종이구만.
"흙탕물에라도 들어가서" 운운했던 인간이 한 짓거리가 결국 이단해제인가? 금권선거의 전력을 "고백"하지 않아도 이미 무슨 무슨 실행위원회의 이름으로 관광공약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한국 교회를 향한 비난"때문에 고백을 못했다고 치졸한 변명을 하는지 참 낯짝 한번 두껍다.
목사에게 이런 욕을 한다고 비난하지 말라.
나는 지금 목사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인간 쓰레기에게 하는 말이다.
정말 개혁을 원했다면 "흙탕물"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 아니, 목사라면 가야 할 곳이 있고 가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목사도 갈등의 와중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목사는 절대로 "흙탕물"이나 "시궁창"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때문에 목사라는 타이틀을 더럽힐 수 없어서 "흙탕물"앞까지 갔다가도 손해를 보고 물러나는 것이 목사이다.
어디 더러운 인간이 하나님의 교회의 이름을 팔아 제 욕심을 차리려 한단 말인가?
어디 더러운 수단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도모한단 말인가?
성경은 창기나 세리의 십일조는 받지 않도록 가르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동기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닌 것이다.
이광선이가 아무리 한기총의 개혁을 이루어냈다고 해도 그건 이미 사탄의 짓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힘이 없으셔서 "흙탕물"에 들어간 놈을 시켜서 한기총 개혁을 이루시겠는가?
정말 참람하도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한 이 더러운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 지켜볼 일이다.
리플달기 ▼
골드부엉 2011-02-10 02:23:57 찬성:4 | 반대:0
작년에 뉴스화 되었을때는 한마디도 안하더니
작년에 관광공약으로 뉴스화 되었을때는 한마디도 안하더니 이제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시는 군요. 그때 선거법으로 물러나지 않은 이광선 목사와 그 주변인들이 이미 작년에 선거법위반으로 물러났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속담에 X 뭍은 개가 ... 나무란다고.. 저런식으로 대한민국 목회자의 섞은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시는 군요.. 정말 어이상실입니다..
리플달기 ▼
익명 2011-02-10 13:25:13 찬성:0 | 반대:0
리플달기 ▼
주님찬양
2011-02-10 00:49:41 찬성:4 | 반대:0
돈을 써야 당선되는 한기총, 기독교 최악의 단체인 듯합니다
서로 헐뜯기에 바쁘시군요. 정치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어 금권선거를하면 바로 검찰조사가 있지요. 하지만 한기총선거는 돈을 써야되는곳? 하나님의 일을 하기위한 한기총이 맞습니까? 돈을 써야 당선되는 한기총이라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단체일까요? 한기총은 기독교의 치부이자 가장 최악의 단체임이 확실합니다.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기가 제일 부끄럽게 만드는 군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