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님 내외와 현철군이 받은 충격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없습니다.
김목사님 내외와 현철군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지나간 1년 6개월 동안 기도하고 기다린 사실에 대하여는 하나님께서 보상하시라고 생각합니다.
금번 일로인하여 하나님께서 김목사님과 현성군을 아브라함과 이삭처럼 이미 받으셨고 여호와이레의 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김목사님께 주신 응답에 대하여 전폭적으로 믿고 순복하려고 하는 모습 속에서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하는 하나님이 명령에 순복하려는 아브라함의 신앙을 보았고 하나님과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를 원하는 현성군을 통하여 이삭의 순종을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러한 가문과 맺어지기를 위하여 기도를 해왔고 현성군을 나의 사위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응답은 하나님께서 김목사님께 하신 응답과는 달랐습니다. 김목사님께서는 "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박목사에게도 제비로 응답하실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보다 정확히 알기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우리가족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 부부에게는 자유를 주셨고 당사자인 혜정이에게는 " 현성이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찬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 확실한 응답을 주셨습니다.
제3차에 걸쳐서 마지막으로 뽑은 제비에는 분명히 " 현성이와 결혼하면 좋다. 행복할 것이다" 라고 하는 제비와 자유하라고 하는 제비를 만들어 놓았고 " 현성이와 결혼하면 좋다. 행복할 것이다" 라고 하는 제비가 뽑히면 그것이 김목사님께 응답하신 하나님의 뜻으로 확증하고 우리 내외도 혜정이도 그 결과에 순복하여 결혼할 각오와 결심으로 제비를 뽑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 현성이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찬다.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응답을 주신 것입니다. 혜정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지나간 2-3년 동안 정신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었습니다. 혹시나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은 아닌지를 염려하며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복해야지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셔서 하나님께서 김목사님께 그러한 응답을 주셨다면 당사자인 혜정이와 혜정이의 부모된 우리에게도 동일한 응답을 허락하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김목사님께 응답하신 대로 우리에게는 응답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원인과 이유가 무엇일까는 앞으로 우리가 피차에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물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혜정이와 현성이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확실한 뜻이요 섭리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혜정이와 현성이의 마음에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던지 아니면 제비로 응답하시겠다고 하신 말씀대로 우리 가정이 하나님께 제비로 물었을 때 제비로 응답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김목사님께 응답하신 대로 제게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목사님께 주신 하나님의 응답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목사님께도 정확한 응답을 주셨고 우리에게도 정확한 응답을 주셨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지나간 45년 동안 하나님께 제비로 물어서 하나님께서는 한번도 실망시키시지 않으셨음에 근거하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은 " 그 아이가 (혜정이가) 내가 준 사명과 내가 준 큰복을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다스리리라"라고 하셨다고 하셨는 데 혜정이나 우리 내외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큰복을 거절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확증을 구한 결과 우리에게 주신 응답은 현성이와 결혼을 하라는 응답이 아니라 결혼하지 않아도 괜찬다 염려하지 말라" 는 표증을 주셨습니다.
가령 하나님께서 현성이와 결혼하라. 행복할 것이다."라고 하시는 응답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고 거절하였다면 하나님께서 혜정이에게 주신 사명과 혜정이에게 주신 큰 복을 거절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러한 마음과 사명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거절하였다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러한 마음과 사명을 주시기를 기다리고 애를 쓰고 힘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마음이나 사명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하나님께서 " 그아이가 내가 준 사명과 내가 준 큰복을 거절하였다. 내가 다스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를 않는 부분입니다.
김목사님께서는 3년 전에 우리 모친이신 유숙례 권사님의 8순잔치를 집례하시기 위하여 오셨다가 미국에서 귀국했던 우리 딸 혜정이를 보시고 마음에 들어서 며느리로 삼고 싶은 마음에 우리와는 동의도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혜정이를 며느리로 주시겠다"고 하는 응답을 받았으니 기도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그러한 응답을 주셨다니 고맙기도 하고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동안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는 김목사님께 응답하셨던 것과 동일한 응답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김목사님께서는 지나간 2-3년 동안 하나님의 응답이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우리 현성이는 아무와도 선을 보지 않고 기다려 왔는 데 이제 와서 그렇게 거절하면 어떻게 하는가? 마치 우리가 김목사님과 현성군에게 가해를 입힌 사람들인 것처럼 섭섭해 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점에 대하여서는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김목사님께서 혜정이와 현성이가 결혼할 것이라고 하는 그러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도 지나간 3년 동안은 아무런 선도 보지 않았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다렸습니다. 김목사님의 기도의 응답을 기다리느라고 지나간 3년동안 시간을 흘러 보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김목사님을 원망하거나 섭섭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혹여 혜정이가 하나님의 사명과 큰복을 거절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혜정이를 엄중한 벌로 다스리시기를 바라고 계시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혜정이가 설령 그랬을 지라도 김목사님께서는 지나간 3년 동안 김목사님께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려고 애쓰고 힘을 썼던 우리와 혜정이를 위하여 모세와 같은 입장에서 축복을 빌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 새벽에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보니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서 애굽의 대왕 바로를 만나서도 축복을 빌었고 헤어지면서도 축복을 빌었습니다. 이와같은 자세가 그리스도인의 옳바른 삶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 구주이신 예수님께서도 네가 어느 성이나 집에 들어가거든 그 집에 평안이 임하기를 위하여 복을 빌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일로 인하여 큰 충격을 받고 섭섭하셨을 지라도 혜정이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기를 기다리거나 그렇게 하시도록 기도를 드리지 말고 오히려 복을 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도 김목사님과 현성군의 앞 날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복이 임하기를 기도드릴 것입니다.
이번 일은 김목사님께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시면 섭섭함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우리가 김목사님과 현성이에게 피해를 입혔거나 가해를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김목사님께서 일방적으로 기도하고 응답받고 지나간 2-3년 동안 박목사 내외와 혜정이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는 없습니까 ?
그동안 우리 가족은 김목사님께 응답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혹시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 그 뜻을 이루어 드리려고 노력하느라 혜정이를 비롯한 우리 모든 가족들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김목사님께서 " 제비를 뽑아 보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겠다"고 하셨다고 하는 말씀에 순종하여 제비를 뽑은 결과 그러한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두 가정과 가문과 혜정이와 현성이의 형편과 사정을 잘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두 가정에 확실한 응답을 주셨고 그 응답에 순종하려고 애쓰고 힘을 쓴 두 가정에 이후로 더 큰 은혜와 복을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두 가정은 그동안 하나님의 테스트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복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장차 하나님께서 두 가정과 가문에 허락하실 복을 기다림이 좋을 듯합니다. 이미 지난해 1년 6개월 전에 혜정이가 입국하여 현성이와 두번 만난 이 후에 그것으로 종결 지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김목사님의 거듭되는 요청에 의하여 그러면 이번 한번 만 더 만나 봐라 혹시나 하나님께서 너희들의 마음을 한 마음으로 연합하여 주실지 어떻게 아느냐 라고 설득시켜서 금번에 입국을 기회로 다시금 두번 씩이나 더 만나 보게 했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현성이에게는 1시간 가량 멘토를 해주기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치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오늘날과 같은 응답을 주셨으니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때가 되면 반듯이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하나님께서 김목사님께 주신 응답이 확실하다고 믿으신다면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다리며 준비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펄전 목사님께 어느날 어떤 여자 성도가 자기에게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설교하라고 했다 하면서 자기가 설교하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이 강단을 제게 맡겨주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그런 응답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라고 하면서 그러한 계시가 내게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게 아들을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20년을 기다려도 응답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생각으로 편법을 썼습니다. 그 결과 이스마엘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약속하신 대로 이삭을 선물로 하락하셨습니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은 결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과정 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김목사님께 할 수 있는 최후의 대답입니다. 김목사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저 역시도 이일로인하여 우리의 우정과 동역에는 변함이 없음을 전합니다. 샬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