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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총신대 정훈택교수,명예퇴직으로 교정 떠나 2013/06/23 20:42 입력
총신대 정훈택교수,명예퇴직으로 교정 떠나
췌장암 수술 후 열강으로 회복 의지 비췄으나 재발로 퇴임 청원
김영우 이사장, "삶과 인격,사역,학문의 열매 길이 남을 것" 평가
▲ 췌장암 투병중인 정훈택 교수가 퇴임기념예배 후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총신대학교에서 24년간 후학 양성으로 생을 불태웠던 정훈택 교수(61세)가 지병(췌장암)으로 명예 퇴직했다. 정 교수는 지난 4월 말일자로 재단이사회에 명예퇴직을 청원했고, 5월 10일(금) 이사회에서 정 교수의 명예퇴직을 승인했다.
정 교수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부총장의 직무를 수행했으며, 금년 봄학기에도 강의를 포기하지 않는 등 후학 양성과 총신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명예 퇴직의 길을 선택했다.
정 교수는 지난 해 대학부총장으로 섬기던 중 췌장암 수술을 하고 치료 중에 신대원으로 발령받아 봄학기에 한달여 간 열강하는 등의 회복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수술 후 암이 재발되어 이번 학기 강의 중에 명예 퇴직을 청원한 것이다.
정 교수의 명예퇴직을 지켜보던 제자 교수들은 정 교수가 입원 치료 중인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근처에 위치한 <올리바 레스토랑>에서 21일(금) [퇴직기념 논총 헌정 및 퇴임기념예배]를 드리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퇴임기념예배 준비를 맡은 안인섭 교수(논총 준비위원회 총무)는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명예 퇴직을 하게되신 정 교수님의 은퇴를 기념하면서 논총을 발간하게 되었다”며, “교수님께서는 누구보다도 학생들을 아끼셨고 제자들을 배려해 주신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안 교수는 “제자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장소와 시간까지 예정해 두었던 회갑 기념 축하 잔치도 마다하셨다”고 전하면서, “은퇴 기념 논총도 간곡한 요청으로 수락하셔서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논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퇴임기념예배는 안인섭 교수의 사회, 조정희 목사(신부산교회)의 기도, 성경봉독(마7:17-20) 김영욱 교수, 특송 이성만 목사(금곡교회), 설교 김영우 목사(총신대 재단이사장), 양력보고 신현우 목사, 논총헌정 정창욱 교수(논총 헌정준비위원장), 축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등이 순서를 맡았다.
김영우 이사장은 "열매로 열매로 알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서 “정 교수가 총신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24년간 헌신적으로 섬긴 공로를 치하”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정 교수는 삶과 인격의 열매, 사역의 열매, 학문적인 열매를 걸출하게 남겼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 이사장은 "정 교수가 뿌려놓은 학문적인 열매는 총신에서 개혁신학의 열매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정 교수가 이루지 못한 남은 과제는 제자 교수들이 이루어 총신의 개혁신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제자 교수들이 마련한 논총 헌정과 퇴임감사예배는 총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듬직한 끈이 될 것”이라며, 이를 준비한 제자 교수들의 신의와 우정에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이날 정 교수의 제자 30여명의 교수들은 [제자들이 이어가는 이야기 열매로 알리라] (우측 사진)는 논총을 헌정했다.
답사에 나선 정 교수는 "귀한 자리를 마련해준 제자 교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30여년전 유학길에 오를 때 총신과 한국교회에 개혁신학의 축을 세워보겠다는 꿈을 꾸었는데, 이루지 못한채 남겨둔 꿈을 제자들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 교수는 자신의 병마와 싸우고 있는 현실을 염두해 둔 듯 제자 교수들에게 "건강할 때 복음을 전하면서 사역을 잘 감당하라"고 권면했다. 또한 "북한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오도록 기도해 왔다"면서 평소에 가슴에 품어온 북한 선교 비전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과(B.A.)와 동 신학대학원을 마친 후 화란 캄펜신학대학에서 신약학 박사 학위((Drs., Dr.Theol)를 취득한 후 24년 전 신대원 교수로 부임해서 신약학을 가르쳐왔으며, 대학 부총장을 비롯한 보직으로 총신을 두루 섬겨왔다.
저서로는 [천국은 어떻게 오는가?], [산상설교(기록이유와 목적)], [열매로 알리라(마태복음에 나타나는 믿음과 행위의 관계 연구)], [신약에서의 기독교 윤리의 근거와 그 의의], [선교 21세기를 향한 신학적 도약(민영사)], [21세기 그리스도인(민영사)] 외 다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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