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 빛을 발합시다
주의 은총 안에서 이번 제25회 총회 입법의회를 무사히 마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요, 두 번째는 회원 여러분이 기도로 준비하고 적극적인 협력과 성숙한 회의 진행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특별히 여러해 동안 통과되지 못했던 4년제 전임 감독제도를 감독회장만이라도 통과시킨 것은 감리회의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감리교회가 가장 긍지와 자랑으로 여겨온 은급제도는 금번의 과감한 개정으로 튼튼하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호남선교연회 조직으로 삼남지역 부흥에 청신호가 되기를 크게 기대합니다.
아쉬운 것은 미주연회가 정연회로 개정되지 못했으나 이민목회에 애쓰시는 모든 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은 용기를 갖고 더욱더 분발해 주시고 그 곳에서 KMC가 크게 부흥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회기에 제비뽑기 제도가 부결된 것은 안타까우나 제비뽑기 방법이 나오지 않아도 될 수 있을 만큼 정직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임기를 수행하는 중에 최우선으로 선관위를 가동하여 철저히 감독선거의 불법 행위를 막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것은 감독 후보들이나 총대권을 부여받은 모든 분들이 함께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현재 미자립교회가 전체의 45%에 이르는 상황에서는 한국감리교회가 건강한 감리교회가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미자립교회의 해결을 위해 미자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교역자님들 스스로가 다시 영적으로 재기하고 더욱 분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끝으로 300만 총력전도운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운동은 절대로 구호로만 끝나선 안 됩니다. 이 운동은 교회의 본질적인 운동입니다.
선교학자 데이비르 보쉬는 「선교의 위기」란 책 속에 교회가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하기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이 사실을 바로 깨달아 무사안일주의와 스스로의 패배의식, 내 교회만 잘 되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신앙을 고쳐 나갑시다.
저희들 열 사람의 감독들도 계속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될 감독님들도 이 운동을 계속함으로써 10년 후 우리 감리교회는 한국개신교 중에 제일가는 교단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300만 총력전도운동 뺏지를 반드시 부착합시다. 300만 전도운동을 위한 천원 헌금도 본부로 보내 주셔서 어려운 교회 전도운동을 도와주는 일에도 협력을 바랍니다.
교역자와 장로님들이 노방 전도자로 나서 전도 요원화 하십시다. 교회 학교를 부흥시켜 수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그리스도 앞으로 돌아옴으로 미래의 감리교회를 밝게 하십시다.
신학자 하비 콕스는 “교회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가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300만 총력전도운동이 모이는 교회의 모습이라면 사회봉사는 흩어지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벌떡 일어납시다. 그래서 한국 사회가 바라는 감리교회가 됩시다. 이 민족의 희망이 됩시다. 이 역사의 빛이 됩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하고 그리고 희생하는 밀알이 되십시다.
저는 지난 1년간을 돌이켜 보면서 한국감리교회가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가진 저력있는 교단임을 믿고 싶습니다.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와 매미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닥쳤을 때 두 번에 걸쳐 각 교회에서 보내주신 성금이 무려 10억을 넘은 것은 우리 감리교회가 맘만 합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산 증거라고 믿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한국감리교회가 선조들이 우리에게 준 아름다운 유산을 이어 가십시다.
입력 : 2003년 11월 06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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