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비부 임원출마 규정제정을 보며
1999년 07월 14일 (수)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매년 총회가 다가오면 총회임원이나 상비부 임원 둘 중 하나는 선거운동이 과열된다는 경험적 여론이 있다. 총회 임원선거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어 조심스럽고, 그 대상이 800여명의 총대들이니 범위가 넓어 설득하기도 어렵고 선거운동하기가 쉽지않다는게 상비부 임원선거를 두고 이르는 말들이다.
그러니 당연히 30-40명이 고작인 상비부를 겨냥한 선거운동에 승부를 거는 경우가 왕왕 있어온 모양이다. 상비부 임원선거에서 때로 총대들의 객관적 평가와 판단의 여론과는 매우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기도 해서 비난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날, 총회임원 선거운동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심각하여 온 총회의 관심거리가 됐던 주요 상비부장 선거운동의 불결한 루머들은 우리총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 적도 있었다. 그 후유증이 특정 상비부 결의 전체를 불신하는 상황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해당 상비부원들의 불명예이며, 총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총회가 상비부 임원출마 규정을 만들자고 결의했겠는가. 각 상비부를 3년조로 만들어 한 상비부에서 3년씩 봉사하고 다른 상비부로 옮기도록 한 것도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맞지않는 규정이지만, 특정인의 특정상비부 터주대감식 독식을 막기 위해 만든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일부총대 변경 등의 특수한 상황에 편승하여, 1년조에 총대결원이 생기는 부서를 따라 다니며 거의 매년 상비부 임원을 하고있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근래에 와서 그 양상이 좀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 인물의 능력이고, 또 다른 방향에서 보면 명예욕이요 야심이라고 혹평받기도 한다.
이번 상비부 임원출마규정제정위원회가 4가지 결정을 했다고 한다. 부장은 1년조에서 선출하되 해당부서에서 2년간 활동한 자로 한다는 것과, 실행위원도 1년조로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연조에서 3분지1씩 한다는 것, 그리고 정치부 고시부 교육부 신학부 재정부 감사부 재판국 등 7개부서의 부원은 그부서에서 나온후 3년내 다시 공천할 수 없고, 7개부서의 장은 목사 장로 공히 장립15년 이상인 자로 한다는 것이다.
구태여 이렇게 규정으로 제한해 놓지 않더라도 사실 그런 정서 안에서 총대를 공천하는 것이 기본 정신이었다. 그럼에도 탈법과 편법으로 무리수를 쓰고 전문성과 경륜을 고려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규정을 제정하게 되는 것 아닌가.
모든 총대들에게 우리교단이 설립되어 오늘이 있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총회적 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우리교단의 신앙적 신학적 정체성의 본질은 어디에 있으며, 우리의 자부심과 책임의식의 준거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기회를 주어야 교단의 행보가 바람직하게 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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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자 교단의 위상을 드높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