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논단] 노블레스 오블리주
일본의 우찌무라 간조의 저서 흥국사담에 보면 나라가 흥하는 데는 5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첫째 지리적 조건이다. 미국 같은 나라는 자연적으로 모든 것이 풍요롭고 크다. 둘째 인종적 조건이다. 곡식으로 말하면 종자가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스 사람들을 보면 헬레니즘을 전세계에 퍼뜨릴 만큼 사람들이 참 잘 생기고 멋이 있다. 세째 시기적 조건이다. 일본의 경제 부흥은 한국전쟁을 빼 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역시 월남전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리고 88올림픽 같은 것도 우리 입장에서 적기를 탄 것이다. 네째 종교적 조건이다. 지구상의 잘사는 나라를 보면 대부분이 기독교 국가이고 반대로 가난한 나라를 보면 우상을 섬기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다섯째 지도자의 조건이다. 그 나라 지도자들의 정신적 성숙도가 높으면 그 나라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1, 2, 3항이 좀 부족하더라도 종교적 조건과 지도자의 조건만 잘 갖추어 지면 그 나라는 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 때 이 나라에 장로 대통령이 선출되어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도력과 애국심
〈25시〉의 저자 게오르규는 그의 저서 〈한국의 찬가〉에서 그 사회의 희망의 마지막 보루를 성직자에게 두고 있다. 설령 정치가가, 언론인이 부패했다 하더라도 성직자가 먼저 고통할 줄 아는 나라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먼저 고통할 줄 안다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몇 년 전 미국 LA에 갔을 때, 여행사에서 안내하러 나온 여자 분이 있었다. 목사라고 소개를 하니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데 자기는 성도 모르는 고아로 이름만 O자라고 했다.
안내자가 현대 소나타를 타고 다니는데 외국에서 우리 차를 보니 참 반가웠다. 차가 어떠냐고 물으니 외제차에 비하면 형편없단다. 그런데 왜 외제차 안타고 국산차를 타느냐고 물으니 한국사람이 국산차 안타면 누가 타느냐는 것이다. 그때 상당히 부끄러움을 느꼈다. 조국이 이 여자에게 해 준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이 사람은 자기 조국을 생각하고 국산 차를 탄다는 것이다.
개방성과 포용성
세계 역사에서 로마만큼 오래 간 국가가 없다고 한다. 서 로마, 동 로마까지 합치면 로마의 역사가 무려 1200년이나 된다고 한다.
로마가 이렇게 흥한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지도자에게 해당되는 사항을 꼽는다면 개방성과 포용성이라는 것이다.
로마가 계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종교 예술 문화적인 측면에서 개방을 하면서도 로마의 모습을 잃지 아니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보면 로마제국은 이전 그리스의 알렉산더의 헬라문명이 그대로 이어져 그레꼬망 형 즉 그리스 로마형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방적이었다. 그래서 로마시대에 기록된 성경이 헬라어로 쓰여진 것도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그 결과 로마가 지배하던 시대에는 누구든지 출세할 기회가 주어졌고 인재 등용도 골고루 이뤄졌다고 한다. 옛날에도 그랬는데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지연 혈연 학연의 고리가 여전히 만연하다. 이러한 악순환을 깨뜨리지 못하면 이 나라도 교회도 희망이 없다. 교회 지도자들만이라도 개방성 포용성을 가지고 고질적 문제를 깨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역사가들은 로마의 흥함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로 본다. 원뜻은 ‘의무를 다하는 고귀한 신분’이란 말인데 지배계층의 솔선수범한 검소한 태도를 말하고 있다. 이 나라는 예외 없이 정권이 바뀌면 정경유착, 뇌물비리, 병역비리 등등 게이트 사건들이 당기면 줄줄이 엮어 올라온다. 아직도 이 나라 지도자들의 정신적 성숙도가 얼마나 빈약한가를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회 지도자들이 그렇다 치더라도 희망의 마지막 보루는 한국 교회다. 그런데 우리 성직자들은 어떠한가? 세습목회니 치부니 도덕성 문제는 제껴두고라도 제비뽑기 한 가지만 보더라도 얼마나 성직자들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최선의 방책으로 제비뽑기를 해야 했을까를 생각하면 왠지 서글퍼지며 교인들에게 할 말을 잃어간다.
개방성과 포용성을 가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성덕 목사 기자 등록일 2003-08-12 print this story
1 총회에서 제비뽑는 것을 생각하면 서글퍼지신 다고 하셨습니까 ? 2003-08-14 오전 6:16:19
이름 박광재목사
제목 총회에서 제비뽑는 것을 생각하면 서글퍼지신 다고 하셨습니까 ?
email holy-lots@pastor.hosanna.net
내용
" 우리 성직자들은 어떠한가? 세습목회니 치부니 도덕성 문제는 제껴두고라도 제비뽑기 한 가지만 보더라도 얼마나 성직자들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최선의 방책으로 제비뽑기를 해야 했을까를 생각하면 왠지 서글퍼지며 교인들에게 할 말을 잃어간다. "
김목사님께서는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와 마귀적,정욕적,세상적으로 변질 타락한 속된 제비뽑기를 분별치를 못하시고 계시는 것같습니다.
우리가 총회에서 성경의 제비뽑기를 선거제도로 채택하고 제비뽑는 것은, 마귀앞에서 점술이나 요행이나 복불복에 의존하고 운명과 팔자소관으로 제비뽑는 속된 제비를 뽑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바로 알고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면 제비뽑는 것이 슬픈일이 아니라 매우 기쁘고 복된 일임을 깨닫게 될것 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비뽑기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의 오해와 무지에서 김목사님과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장로교 창시자인 요한 칼빈 선생은 칼빈주석 사도행전1:20~26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라면 우리교단의 제85회 총대님들로 부터 제87회 총대님들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을 총회에서 했다는 말입니까 ? 금번 제88회 총회에서도 4분의 총회임원을 선출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비를 뽑아야 하는데 또 한번 슬퍼지실 것이 염려됩니다.
우리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에서 총회임원을 성경대로 제비뽑자고 하는 운동이 불일듯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그리스도의 왕권회복과 행사를 통하여 한국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개혁하시려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역을 폐지하려는 자들은 하나님의 주권회복 보다는 인간의 주권회복에 더 마음이 쏠려있는 인본주의자이거나 소위 말하는 교계정치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목사님 !
"오직 제비뽑아 나누라"(민26:55~56)고 이 제도를 친히 제정하시고 명령하신 분은 하나님 이심을 깨달아야 할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에 제비뽑을 자가 없으리라"고 하신 말씀은 불행중에 불행이요 저주중에도 아주 큰 저주임을 깨달으셔야합니다.
우리교단과 한국교회 총회에서 성경대로 거룩한 제비를 뽑는 것은 슬픈일이 아니라 참으로 복된 일이라는 사실을 목사님을 비롯한 한국의 모든 크리스챤들이 깨닫는 그날까지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 실천운동과, 기독교 총회임원 선거제도 개혁운동은 계속 진행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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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 역임후 줄줄이 감옥으로 끌려가고 싶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