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30 07:02 []
9월 각교단 정기총회 결산
합동 에큐메니칼 사업 위기 맞아
통합, 재번역 주기도문 도입 늦춰
합동정통 여목사안수 부결-폐쇄성 여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총회장 김태범 목사 선출=예장통합 제88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에는 김순권 목사가 당선됐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는 김태범 목사(경북노회)가 당선됐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 앞서 김순권 총회장은 관례대로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으며 이어진 부총회장 선거에는 김태범 목사가 759표, 이만규 목사(부선남노회)가 547표, 김기주 목사(울산노회)가 127표를 각각 얻어 김태범 목사가 당선을 확정했다.
이밖에도 서기에 손달익 목사(평양노회 서문교회),부서기 한철완 목사 (광주노회, 한일교회), 회록서기 장성규 목사(서울동노회 면목교회), 부회록서기 최승 목사(충청노회 대청교회), 회계 양회선 장로(서울강북노회 인창교회), 부회계 정삼득 장로(진주남노회 하동읍교회) 등이 새회기 임원으로 확정됐다.
▽총대들 수해구호 헌금=통합 제88차 정기총회에서 태풍피해구호 헌금을 개회예배때 실시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총대들의 헌금으로 구호금이 마련된 결과, 총 1584만4300원이 집계됐다. 그러나 정기총회에 100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점을 감안할 경우 이는 개인당 평균 1만5천원을 헌금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살리기운동 주력사업 계속=통합총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생명살리기운동10년위원회 존속을 허락했다. 통합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생명살리기10년운동은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해'를 기본모토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운동이다. 총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12년까지 펼쳐지며 생명신학을 기초로 세상의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이룩되는 하나님나라의 영광을 위한 지구생명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살리기운동 단계와 관련, 2007년까지는 1단계 운동, 2008∼2012년까지 2단계 운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1단계 운동에서는△교육훈련을 통한 생명살리기운동 신앙 의식화 작업, △지역과 노회의 생명살림 선교를 위한 선교구조 갱신과 확립, △생명살리기 운동을 위한 지역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며, 2단계에서는 △전교인의 생명살리기 운동 요원화△지역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 을 통해 생명살리기운동의 범교계 및 지역 확산을 도모한다．
▽총회정보화 3개년 계획추진= 통합총회는 일관성 있는 총회 정보화 사업을 위해 총회 정보통신위원회를 존속시키고 정보화 3개년 계획의 성공적 업무수행을 위해 기구개혁 시행 시 실무진을 보강하여 달라는 건을 허락했다. 또 위원회가 상정한 총회 정보화 3개년 계획을 실시할 것을 해달라는 건을 통과시킴으로 2005년 8월까지 전자총회 시스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상정된 총회정보화 3개년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3년 8월까지 총회정보화에 중점을 두고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 총회 각부서, 노회 연동형 통합 홈페이지 구축 등의 기본적인 단계를 거친 후 2005년 8월까지 총회, 노회, 교회 정보와를 기반으로 전자총회 시스템을 구현된다.
▽새 주기도문, 사도신경 도입 유보=통합총회가 지난 회기동안 새 주기도문, 사도신경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총회의 공식 채택은 유보됐다. 그러나 총회는 재번역된 사도신경 주기도문의 사용을 위해 1년간 더 연구하기로 결의해 도입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통합총회는 재번역 완성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채택하여 달라는 건을 '채택은 보류하고 동 위원회가 계속 연구하며, 한국교회가 통일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총회가 힘쓰도록 한다'는 동의와 '채택은 하고 동 위원회가 계속 연구하며, 한국교회가 통일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총회가 힘쓰도록 한다'는 개의가 성립돼 표결에 부쳤으며 동의 694명, 개의 435명으로 동의가 가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차기 총회장 서기행 목사=합동 제 88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임태득 목사(대구 대명교회)가 추대됐다. 또 제비뽑기를 통해 선출된 목사 부총회장에는 선거에는 서기행 목사(수도노회·대성교회)가 당선됐다.
임원선거 제비뽑기와 관련, 장로 부총회장에는 심갑진 장로(수원노회·신흥교회)가 423개가 뽑힌 구슬을 선택, 372개의 구슬을 택한 김원삼 장로(전서노회·덕립교회)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서기 선거에서는 이병선 목사(북전주노회·전주아멘교회)가 330개의 구슬을 선택, 317개의 구슬을 제비뽑은 김태진 목사(인천노회·은석교회)에 13표 앞서 당선됐다. 부회록서기에는 이치우 목사(한남노회·약대중앙교회)가 342개, 이태수 목사(한남노회·약대중앙교회)가 335개의 구슬을 선택해 이치우 목사가 당선됐다.
단독 후보로 나선 서기부분 김용길 목사(진주노회·신반교회), 회록서기 부분 이남웅 목사(중부노회·혜린교회), 회계부분 장상만 장로(중부산노회·한남교회)와 부회계 부분 신원종 장로(서울동노회·천호제일교회)도 모두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교회연합사업 침체될 듯=예종탁 증경 총회장과 한명수 직전 총회장에 의해 이어져 온 합동측의 활발한 교회연합사업은 다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득 목사는 교단 외적인 사업보다는 교단내의 문제점 해결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연합사업과 관련해서는 "교단이 교계 연합사업에 참여는 하되 합동 증경총회장인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이 관여하고 있는 등 이미 합동총회가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본인이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 "이로인해 교단의 신학의 정체성이 흔들려선 안되겠다"고 밝히는 등 교회연합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 시행 만족=올해 3번째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시행한 합동총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제비뽑기에 대한 큰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정기총회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이 제비뽑기로 선출여부를 결정한 결과 모두 다음 회기 임원출마가 불가능한 연장자가 당선됐다.
총회 현장에 총대들은 이같은 오묘한 결과를 두고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임태득 신임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해 "하나님의 절대주권하에 이뤄지는 선거이므로 앞으로도 시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장 곽삼찬 목사=예장고신 제53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곽삼찬 목사가 선출됐다. 곽삼찬 목사는 단독출마로 찬반투표 결과 찬성 340표, 반대 155표를 얻어 총회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결과 조재태 목사가 291표를 얻어 208표를 얻은 김성천 목사를 제치고 부총회장에 당선되었으며, 장로 부통회장에는 김정남 장로가 298표를 얻어 202표를 얻은 오성도 장로를 제치고 당선되었다.
부회계로는 전기원 장로가 292표를 얻어 당선되었으며, 유지재단 감사로는 구건성 장로가 308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은급재단 목사 이사로는 이용호 배기웅 목사가 선출되었으며, 장로이사로는 서판수 송주섭 박영효 장로가 각각 선출되었다. 이 밖에 서기에 윤현주 목사, 부서기에 주준태 목사, 회계에 김종익 장로가 당선됐다.
▽고려학원 정상화 총력 다짐=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무엇보다 고려학원 정상화에 대한 교단의 결의가 가장 주목됐다. 감사보고에 따르면 현재 고려학원의 공식적인 채무는 약 800억원으로 모든 채무는 작년 8월 31일부터 금년 8월 31일까지 약 820억 가량이며, 이 가운데 약 20억이 갚아지고 800억 가량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장으로 선출된 곽삼찬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학원과 병원의 경영권을 되찾는데 힘쓸 것이며, 제3자가 인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해 제3인수설을 일축했다. 특히 "정부가 관선이사 체제를 장기화 시킬 의도가 보인다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히는 등 고려학원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최창용 목사 총회장 추대=기독교한국침례회가 제93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최창용 목사(대전 도마동교회)가 추대됐다. 최창용 신임총회장은 지난회기 제1부총회장을 지낸 인물로 이날 총대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등극했다. 2파전 양상을 보인 제1부총회장 선거에는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용식 목사(서울 시흥교회)가 당선됐다.
이날 제1부총회장 선거에는 김용식 목사와 송성구 목사(부산 해운대교회)가 교단내 복지사업 강화 등을 공통공약으로 내거는 등 경합을 벌였으며 2차 투표 결과, 김 목사가 513표를 획득해 500표를 얻은 송 목사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제2부총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나선 황인술 목사(전북 할렐루야교회)는 총대들의 박수로 추대됐다.
▽총회장 직선제는 보류=기침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현행 총회장 추대 제도를 직선제로 바꾸는 방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보류됐다. 그러나 이번 정기총회에서 총대들은 총회장 직선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고 2005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며 이에 총회는 직선제를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정통
▽여성목사 안수제도 부결=이번 정기총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성목사 안수제도 상정안이 결국 부결됐다. 상정된 여성목사 안수제도 건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헌법위원회로 넘겨져 보고됐으며 총대들의 찬반투표가 진행된 결과, 찬성 101표, 반대 226표로 반대표가 찬성표를 월등히 앞서 결국 부결됐다.
합동정통 총회는 지난해의 경우에도 천안대학교에서 열린 제87차 정기총회에서 '여성목사안수 건'에 대해 논의 기각을 통해, 헌의안 자체를 상정을 못하도록 한데 이어 올해도 큰 표차로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합동정통측 총대들의 의식에 큰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목사 안수제도 안건은 21세기발전위원회(위원장 최낙중)에서 상정된 것으로 최낙중 위원장은 그동안 교단내 공식적인 행사에서 여성목회자의 긍정적인 면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합동정통측 총대들의 인식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장 박갑용 목사=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총회장에 단독출마한 박갑용 목사가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이 밖에 부총회장에도 홍정이 목사와 김천수 장로가 각각 선출, 총회장과 함께 1년간 회기를 이끌게 됐다.
▽대신측과 통합 1년간 연구=개혁총회는 대신측과의 통합에 대해 통합추진위원회를 보강, 1년간 더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개혁총회 총대들은 대신측과의 통합에 있어서 교단의 내실을 더 강화한 이후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통합추진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대신측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기득권을 유지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총회는 앞서 17일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예장개혁 성내동측과의 통합과 관련, 교단내 일고 있는 찬반여론을 효율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총회 산하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안건을 임원회에 일임했다. <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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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제비뽑기 보완 후 재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