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로교단 총회 전망] ① 예장고신 ② 예장통합 ③ 합신·대신 ④ 기장·합정
제비뽑기·기구개혁안 통과여부 큰 관심
예장통합 제88회 정기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부총회장 제비뽑기 제도 시행을 위한 규칙안과 예장통합 총회 본부 기구개혁안 통과여부다.
이 두가지는 오는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장외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전자는 오랫동안 근절되지 않은채 부총회장 선거 때마다 불거져 나왔던 금권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차선책으로 제비뽑기 제도 시행에 있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개정이고, 후자는 ‘정책총회, 사업노회’를 총회안에 정착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기구개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예장통합 규칙부는 지난 5월 15일 서울지역 공청회를 시작으로 영남 호남 제주지역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지역 공청회는 지역 총대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회를 불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현 상황에서 제비뽑기 규칙안에 대한 총회 여론은 이번 총회에서 통과되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규칙안이 통과되려면 총대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낮게 가라앉은 현재의 분위기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비뽑기 시행 원조격인 예장총회에서 제비뽑기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제비뽑기연구위원회가 제비뽑기에 대해 부정 타락선거를 방지하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정지키는 것에 불과하다며 신뢰를 파괴하는 독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이번 총회에 내놓을 것이라는 평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회본부 기구개혁안 통과여부도 이번 총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구개혁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총회가 ‘21세기 정책총회 사업노회’로 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지적하지만, 반대하는 측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총대들간의 이해관계도 크게 작용할 것이어서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더욱이 기구개혁위원회가 당초 ‘3부 1처’로 기구개혁 방향을 정했다가 이해 당사자들의 압력(?)에 굴복, 최근에 ‘4부 1본부’로 당초의지에서 후퇴하는 듯한 결정을 지은 것도 부정적 배후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안건으로는 △천주교 영세받은 교인이 교회에 등록해 세례교인이 되고자 할때 다시 세례의식을 행하여야 하는지 △농어촌교회에서 20년 이상 목회후 은퇴하는 목회자에 대한 노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 △총회 교역자 연금제도를 미자립교회 은퇴교역자들이 최저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는 것 등이다.
임원선거와 관련해 부총회장 선거는 부산남노회 이만규 목사(수안교회), 울산노회 김기주 목사(동신교회), 경북노회 김태범 목사(삼덕교회) 3파전으로 치뤄진다.
예장통합 제88회 총회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주안교회(나겸일 목사)에서 60개 노회 1500명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안연용 기자 등록일 200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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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종을 사용하시고 위로하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