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총회 핫이슈 < 기독신보>
[ 2012-09-14 17:04:41]
헌법이 정한 선거제도 시행과정 어떻게 하나?
제비뽑기 VS 직선제(투표)
총회가 선거 때마다 부정시비가 빗발치게 되자 1998년 제83회 총회 때 옥한흠목사가 총회현장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된 길자연목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사용하여 총회장이 되었다고 공개하였다.
이때부터 총회는 선거제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연구한 끝에 2000년 제85회 총회 때 '총회임원선거를 제비뽑기로 한다'는 논의를 하였고 2001년 제86총회 때 비로소 선거규정을 제비뽑기로 한다는 시행규정을 제정하였다.
총회선거규정에 제비뽑기가 법으로 도입된 것이 2001년이고 이 규정에 따라 제비뽑기로 총회임원을 선출한 것이 2002년 제87총회 때부터였다.
그러니 제비뽑기를 총회에 발의한 것이 제83회기, 이를 제비뽑기로 가결한 것이 제85회기, 법규로 제정한 것이 제86회기이다. 또 제비뽑기를 실시한 것은 제87총회 때부터이므로 만 4년만에 선거규정이 제비뽑기로 굳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현 제비뽑기로 총회장이 된 이가 한명수목사(87회), 임태득목사(88회), 서기행목사(89회), 황승기목사(90회), 장차남목사(91회), 김용실목사(92회), 최병남목사(93회), 서정배목사(94회), 김삼봉목사(95회), 이기창목사(96회)로서 제비뽑기로 총 10명의 총회장이 배출되어 금년이 제비뽑기 제11대 총회장이 선출되는 해가 된다.
해마다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헌의가 있었다. 또 선거 때마다 제도에 대한 불만이 토설되어 있었다.
여기에 전국장로회연합회는 매년 전국장로회연합회 하기수련회에서 성명서가 발표되었는데, 그때마다 단골메뉴가 '선거제도에서 직선제로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총회현장에서 이것이 발의되면 3천 명, 4천 명이 모여 결의하고 선언문(성명서)을 발표한 그 장로들이 묵묵부답으로 이 건에 대한 적극적인 행위를 보이지 아니하였다.
제비뽑기로 당선된 총회장의 경우 ① 한명수목사는 빨간구슬을 포켓에 넣고 다니면서 '나 이것 때문에 총회장이 되었어'라고 자랑하여 붉은 구슬을 뽑아야 한다고 하였고, 서기행목사는 '총회장이 되려면 내게 기도를 받고 복채를 많이 내어야 한다'는 우스개를 했다. 또 최병남목사는 '제비뽑기가 아니면 나 같은 사람은 총회 상비부장도 꿈꿀 수 없는데 제비뽑기를 하니 총회장이 되었다'고 했다.
문제는 제비뽑기 이후 선거가 깨끗하였나? 제비뽑기로 바른 지도자를 택하였나? 선거과정에 문제가 없었나? 라는 의문이 해마다 증폭되고 있다.
첫째, 돈 선거에서 ① 공개에서 음성으로 바뀌고 ② 개인에서 단체로(선거위원 같은) 대상이 변하였고, ③ 단위가 만에서 천만으로 인상되었다.
즉, 제비뽑기는 타락의 양성화를 가져왔다.
둘째, 제비뽑기에서 총회가 바라는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하였다. 제비뽑기 이후 총회장이 된 인물 가운데는 ① 독재형이 있고 ② 술수형 ③ 협상정치꾼 ④ 폭력적 고소형(총신대학교 재단이사 전원을 소송으로 몰아가고 형사 고소를 제기한 자) ⑤ 황금 의존형(돈만 주면 만사형통형), ⑥ 아부형(상황윤리형, 이권형)이 있다.
그러나 총회에 내일의 비전이 없어졌다. 참으로 개혁주의 장로교를 지향하는 인사가 없었다. 내일, 100년 후 장자교단의 꿈은 제시되지 아니하였다.
셋째,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였는데, 제비뽑기 10년에 ① 똥물투척 ② 관을 들고 상복입은 시위 ③ 칼을 휘두르며 부정을 규탄하는 자칭 의사형의 데모 ④ 호위 권총을 차야 하고 경비용역을 동원해야 하고 ⑤ 전문 경호요원을 붙여야 할 만큼 총회가 변모, 변질되었다.
처음 제비뽑기를 주장하여도 이제 다시 집단이기주의 군중 위협 사태를 보면서 이제는 맛디아형 제비뽑기를 하자고 주장하는 변태를 본다.
여기에 보수총회 모범총회를 위한 방안은 없는가? 제97총회는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제97회 총회의 최대 현안은 선거제도 복원에 있다.
우리 헌법서문에 의하면 우리 총회는 1901년에 만국장로회헌법을 근거로 하였는데, 1904년 그 만국장로회헌법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그 헌법이라고 명시되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토대로 할 때 장로교가 되고 그렇지 아니하면 장로교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장로교의 기본법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법이다.
우리 총회는 1912년 설립될 때 웨스트민스터 법을 근간으로 헌법을 만들었다.
1912년 총회가 설립(조직)되고 1917년 헌법이 제정될 때부터 헌법에 선거제도는 직선제인 투표로 명문화되어 있다.
그런데 제비뽑기로 변모한 것은 선거 부정 문제였다. 또 모법에 부정 등의 하자가 없으므로 헌법은 그대로 두고 선거방법만 제비뽑기로 하자고 결의하고 헌법보다 하위인 규정을 제정하였다.
선거규정이 헌법을 능가할 수 없다. 헌법은 항상 우위에 있다. 어떤 결의, 어떤 규칙보다 헌법이 우선한다.
그래서 총회 때 어떤 문제가 논란이 될 때 회장 헌법이요 라고 발언하면 그 헌법이 최우선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 선거제도에 투표와 제비뽑기 그 어떤 것이 장로교 헌법인가를 유권해석할 필요가 있다.
물론 투표와 제비뽑기의 장단점이 있고 지지와 반대의 편가름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결정(판정)은 무엇이 헌법인가 하는 데 있다.
즉, '제비'는 결정과 규칙이나 '투표'는 헌법이다 라는 판단이 나올 때는 즉시 결의는 무효화되고 규정은 헌법대로 환원되어야 할 것이다.
1500명이 넘는 총대 중 절반이 장로 총대라는 사실을 기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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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총회 역시 이러한 민주주의의 모순에 빠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