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해이다. 기념으로만 끝낼 종교개혁 500주년이 아니다. 개혁하기를 멈추는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니다. 종교개혁의 완성자라고 일컷는 장로교회 창시자 요한 칼빈이 당시 수구파와의 신학적 논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는 신학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윤리와 도덕면에서의 우위에 있었다.
칼빈은 제네바의 개혁교회를 세울 때 "목회자윤리규정"을 제정하여 엄격하게 실시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의 윤리와 도덕이 얼마나 실종되었는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본부에서 최근에 1000 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 한바에 의하면 한국국민 2명 중 1명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윤리강령 및 평신도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자고 하면 성경보다 더 강력한 윤리규정이 어디있는가 그렇치 않아도 목회하기가 힘이 드는데 괜쓰리 목회자윤리강령까지 만들어서 목회를 더 힘들게 하려고 하는가 저항하며 기각하곤 한다
그러나 성경을 제일주의로 보수하는 개혁운동을 전개하고 개혁신학을 완성한 요한 칼빈이 성경이 최고의 윤리강령 지침서 임을 몰라서 목회자윤리규정을 제정하여 엄격히 실천에 옮겼겠는가 ? 오늘날 한국교회가 다시금 생각해 볼 일이다.
심창섭 교수(전 총신신대원장)는 ‘윤리관’에 대해 “칼빈의 윤리는 곧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성화의 과정”이라면서 “그러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창섭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칼빈은 특히 당시 교회와 성직자들의 윤리적 부패에 매우 크게 분노했다”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칼빈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총회는 성경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칼빈주의 개혁신학을 따르고 있다. 까닭에 장로회 창시자인 요한 칼빈이 당시의 중세교회를 개혁하면서 제네바의 개혁교회를 세우고 이끄는 가운데 목회자윤리규정을 제정하여 실천에 옮김으로 당시에 치열한 신학적인 논쟁에서 개혁교리를 완성하고 개혁교회를 세웠다면 오늘 날 우리 총회에서도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따름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목회자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거나 평신도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함으로 목회가 더 힘들어지고 신앙생활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해서 해마다 헌의되고 있는 목회자 및 평신도 윤리제정강령 채택과 공포하기를 매년 미루고 기각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윤리와 도덕의식 저하 때문이라고 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
지나간 수년동안 한국교회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들의 중심에 우리교단 총회산하의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연루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책임과 반성과 참회를 해야 마땅할 것이다.
범사에 때와 기한이 있는 법이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금번 제102회 총회야 말로 목회자 윤리규정 및 평신도 윤리규정을 채택하여 한국교회와 사회와 국가에 선포해야할 절호의 기회이다.
이 때를 놓치면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을 염려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목회자 윤리규정 및 평신도 윤리규정을 필요로 한다면 개혁교회의 완성자인 칼빈이 그랬듯이 우리도 그의 신앙과 사상을 따름이 마당한 도리이며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만시지탄 늦기는 하였지만 이제라도 제99회 총회에서 채택하여 신학부로 보내서 연구하고 제100회 총회에 보고한 바 있는 목회자 및 평신도 윤리규정을 만장일치 채택하여 공포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장자교단 다운 책임과 성숙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높은 신분에 따른 윤리적이고도 도덕적인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한 총회와 총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되기를 기대하며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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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총회 현장, 목회자 윤리규정 제정 긴급동의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