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2007-10-10 06:26 [크리스천투데이]
“‘성결’ 외치면서 ‘금권 선거’하는 위선 버려야”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제비뽑기제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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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백장흠 총회장) 내에서 제비뽑기제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교단 내 목회자들의 관심이 저조해 2008년도 총회에서 제비뽑기제가 통과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 8월 바른선거운동본부를 출범시킨 최경호 목사는 “성결교회가 거듭나기 위해선 금권 선거와 같은 선거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며 제비뽑기 선거를 위한 선거법 개정을 주장했다.
이에 기성 선거관리위원회는 제비뽑기제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9일 오전 11시 한우리교회에서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30여 명의 임원들 밖에 참석하지 않아 교단 내에서 제비뽑기제에 대한 여론의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기성총회본부 관계자는 “제비뽑기제에 대한 교단 내 찬반 여론은 반반”이라며 “제비뽑기제가 시행될 경우 역량이 안되는 후보자가 총회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안이 통과되기까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의 강사로 나선 서울신대 김희성 교수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맛디아의 예에서 신학적 근거를 들어 제비뽑기제 도입을 찬성했다. 그는 “우리 교단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기 위해서는 제비뽑기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금권 선거와 같은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주의적인 방법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제비뽑기제가 실시될 경우 우려되는 점인 총회장 후보의 자격 문제에 대해 신상범 목사(인천 새빛교회)는 “합리적이고 신앙적인 절차를 통해 기도하고 제비를 뽑는다면 총회장 후보 자격 여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제비뽑기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
성결교회 바른목회자협의회 송기식 대표회장은 제비뽑기제 도입을 위한 건의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선관위에서 정하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가 지방회의 추천으로 선관위에 보고 ▲선관위는 보고된 후보자 중에서 합리적 근거에 의해 각각 3인을 선정하고 선정된 이들은 정식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다 ▲총회는 등록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대의원들에 의해 제비뽑기로 부총회장을 결정하여 공포한다 ▲총무 선거의 과열을 막기 위해 총무 선거도 제비뽑기를 도입한다.
바른선거운동본부는 지난 6월 기성총회 직후 바른선거운동이 절실하다고 느낀 최경호 목사가 출범시켰다. 총회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지난 8월 말부터 제비뽑기제 도입을 위한 1천 명 서명운동과 선거법 개정, 선관위법 위반 후보의 불이익 운동 등을 전개했다. 제비뽑기제 도입을 위해 현재까지 1천4백 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호 목사는 “성결교회가 성결교회답게 변해야 한다”며 “성결을 외치면서 금권 선거를 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선거제도 개선을 통해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배 기자 jbpark@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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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정담/한국 교회가 희망이다 ④교단의 오늘과 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