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요구? 8억짜리 선거전략이었다”
전윤 장로, 강문호 목사 ‘8억 요구설’ 반박 기자회견 열어
김준수
전윤 장로(충청연회 광천교회)는 8일 감리교본부 15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월 24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서 감독회장 선거 당시 최고 8억을 요구받았다고 증언한 강문호 목사(갈보리교회)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라며 “5년 동안이나 쓰나미에 밀려 방황하던 감리회가 의인을 자처하는 한 목사가 총특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진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 녹음된 강문호 목사와의 대화를 들려주고 있는 전윤 장로. 8일 기자회견을 연 전 장로는 강 목사의 '8억 요구설'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 김준수
전 장로는 감독회장 선거 1년 전인 2011년 9월 27일 강문호 목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 전략을 자문해주었을 뿐, 결코 8억 원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시에 “전국 유권자 5,102명 중 60%인 3,400명 정도의 지지를 받아야 감독회장에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들의 식대, 여비 및 활동비로 6억 8천만 원을 계상했다.”며 “예비비로 1억 2천만 원을 준비하면 될 걸로 생각하고 총 8억 정도를 가지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몇 가지를 메모하여 강문호 목사에게 전달했다. 강문호 목사가 가지고 있다고 밝힌 증거라는 것이 바로 이 메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문호 목사가 <당당뉴스>에서 ‘내가 끌려 다니며 밥만 샀는데도 5억이 들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밥만 샀으면 5천명을 만나 2만 원짜리 밥을 사줘도 1억 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4억은 밥을 산 것이 아니라 10만원씩 주면 4천명, 20만원씩 주면 2천명에게 돈을 돌렸다는 이야기”라며 “강문호 목사가 금권선거, 혼탁선거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 1원도 요구한 사실이 없는데도 선거일 1년 전에 선거 전략을 자문해준 사실로 인하여 8억을 요구한 ‘장로 선거 브로커’로 매도당할 뻔 했다.”면서 당시 강문호 목사와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다만 1시간 분량의 녹취록 전문이 아닌 일부분만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전 장로는 “개인적으로는 공개할 의향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녹취록 내용이 감리교 선거가 그 동안 돈 선거였고, 돈들이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들이 있어 덕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과거 선거에 출마했던 목사님들의 이름도 거론돼 전문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결국, 금권선거가 아닌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의 선거체제에서는 돈을 쓰지 않을 도리가 없다. 6억 8천정도면 감독회장도 될 수 있는데, 제가 볼 때 강문호 목사가 썼다는 5억도 선거비용으로는 많이 쓴 것”이라며 “같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전용재 감독회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답했다.
또한 “정말 돈 선거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장정개정위원 때 제비뽑기로 바꾸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부결되고 말았다.”면서 “현재 선거법에서는 돈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선거를 위해선 만나야 하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어야 한다. 최소한의 여비를 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 정도 선거운동을 한 적이 있다는 전윤 장로는 전국 조직이 중앙에 목사 대표 1명, 장로 대표 1명, 총무 1명과 각 연회별 대표로 목사 12명, 장로 12명을 포함한 총 27명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27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선거를 좌우한다.”면서 “당시 강문호 목사도 나의 설명을 듣고는 ‘장로님 너무 확실하고, 현실적이네요. 이 정도는 써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파나이에서 선교 중인 강문호 목사는 돌아오는 대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기사입력: 2013/10/08 [17:2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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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장로 "8억폭로는 새빨간 거짓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