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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감리교회는 반드시 새로워져야 합니다.
조성근 | webmaster@dangdangnews.com
입력 : 2015년 04월 01일 (수) 01:20:28
최종편집 : 2015년 04월 01일 (수) 11:37:27 [조회수 : 2448]
감리교회는 반드시 새로워져야 합니다.
지금의 감리교회는 중병에 걸려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굵은 눈물을 흘리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 눈물은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눈물일 것입니다. 교회를 바라보시면서 아파하시고 슬퍼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그들의 눈물이 된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하나님의 심정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위해 고민하면서 기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주저하다가는 감리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길로 나섰습니다. 감리교회의 깊은 병을 치유하고, 새로움을 향하여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우리가 가고자하는 새로운 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과 정의를 위한 법과 제도를 세우는 길입니다. 현재의 감리교회 법과 제도로는 이 병폐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새로운 길로 나설 때에 비로소 감리교회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믿기에 흔들리지 않고 이 길을 가렵니다. 우리가 일어서서 외치는 소리가 감리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변화를 열망하는 이들에게 신앙적인 용기와 희망을 주리라 믿습니다.
1. 감독회장 제도를 반드시 폐지해야 합니다.
감리교회를 시작한 웨슬리는 감독 제도를 반대했습니다. 미국 감리교회조차도 감독회장이라는 제도는 없습니다. 유일하고 절대적인 감독회장 자리는 그동안 자행해온 교회정치의 산물일 뿐입니다. 감독회장이 누리는 권력이 막강하다보니 서로 차지하려는 정치 투쟁이 생기고, 학연으로 나눠지고, 서클로 쪼개지고 부정한 돈이 오가는 것입니다. 감독회장제도는 세계 감리교회에서 오직 한국과 케냐에만 있습니다.
2.감독(연회장)선거는 반드시 선거와 제비뽑기를 절충하여 선출해야 합니다.
감독선거가 시작되면 복음과 형제애는 사라집니다. 우리는 수 없이 경험해 왔습니다. 이제는 반드시 고쳐야합니다. 선거 시작과 동시에 선거인 명부를 놓고 학연으로 가르고 인맥으로 나눕니다. 목회자의 분열은 필연적으로 평신도의 분열을 조장합니다. 더 이상 존경과 사랑은 없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5-10명의 후보를 선택하고 제비뽑기로 최종 결정해야 합니다.
3.연급 제도를 철폐하고 총대제도를 개혁해야합니다.
지금의 연급제도는 목사는 물론이고 장로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총대 제도를 병들게 하는 제도입니다. 경험은 존중하지만 정치세력이 되고 패거리가 되는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선거는 늘 몇 몇 총대들의 정치 노름판일 뿐입니다. 총대 제도의 변혁을 통해서 감리교의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평생 총대 횟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동시에 연령별 직능별 총대제도로 바꿔야합니다.
4.연회를 통폐합해서 선교지향적인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
현재 감리교회는 11개의 연회(미주 연회 포함하면 12개)와 228개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1개 연회조직을 운용하는 비용이 100억(감리교 총결산의 1%)이 넘습니다. 이것도 알고 보면 감독 자리다툼에 기인합니다. 228개의 지방을 운용하는 비용도 동일합니다. 선교를 위해 써야 하는 성도들의 헌금을 엉뚱한데 낭비하는 것입니다. 연회는 광역화 되어야 하거나 폐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감리교의 조직을 바꾸기만 해도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선교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5.강제적인 부담금제도를 폐지해야 하고 분담금으로 바꿔야 합니다.
감리회 총 결산이 1조원이 넘습니다. 축소보고된 것 까지 감안하면 그 이상입니다. 1%의 부담금은 100억 가까이 되는 돈입니다. 그러나 그 돈은 대부분 조직을 운용하거나 인건비로 사용됩니다. 특히 그중에 본부 부담금 1%는 반드시 폐지해야 합니다. 본부 부담금은 감리회관 신축을 위하여 한시적으로 부과한 부담금입니다. 연회와 지방 부담금도 혁신해야 합니다. 입교인 수에 따라서 분담금을 내는 미연합교회(UMC) 제도를 참고해야 합니다.
6. 은급제도를 혁신해서 백년 앞을 내다 본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은급제도는 감리교회의 공교회성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교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마당에 은급마저 사라진다면 감리교회는 더 이상 한 교회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은급제도가 무너지면 목회자가 은퇴하는 교회를 사고 파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개체교회의 은급부담금만으로 대책을 세우려 하지 말고 감리교 전체의 재산 운용을 염두에 두고 은급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감리교회 구성원으로 평생을 목회하고 난 후에 거처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감리교회는 수천억 넘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6. 감리교회 모든 정회원의 최저 생계비는 감리교회 본부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의 감리교회는 부담금으로 수백억 원을 거두면서 교단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국내 어떤 교단과 비교해도 월등한 부담금을 징수하지만 젊은 목회자들의 생활은 스스로 알아서 여기저기서 보조 받으며 해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감리교 전체의 질적이 저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감리교회의 장래를 위해서 정회원의 모든 봉급은 개체교회가 아니라 교단에서 지급해야 합니다. 개체교회의 상황에 따라서 목회비는 다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봉급체계는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되어야 합니다.
이제 감리교회는 끝없는 벼랑으로 추락할 것이냐 다시 한 번 새롭게 비상(飛上)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금권과 정치노름에 빠진 사람들에게 우리의 운명과 감리교회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왕궁이 아니라 광야로 나아가 하나님을 만날 각오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힘을 모아 감리교회를 새롭게 합시다. 감리교회는 반드시 새로워 질 수 있습니다.
2015년 고난 주간에 부활을 소망하며................
천성교회 담임목사 조 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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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밑에서 제비뽑는 군병들이 교단 정치꾼들 보다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