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회설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임직자들로 추천받은 성도님들께 드리는 권면의 말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목사로 장로로 권사로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는다고 하는 사실은 개인적, 가정적, 가문적으로 천사도 흠모하는 영광스럽고도 복된 일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에게나 직분을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 선생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셨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평생을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면서도 아무 직분도 받지 못하고 그저 교회만 왔다 같다 하며 마당만 밟고 다니는 신앙생활로 만족해 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천국가는 데 목사와 장로와 권사와 안수잡사의 직분이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 성도는 직분과 상관없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천국에 들어가서 상급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으나 상급과 영광은 행위로 받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 결과로 목사,장로,권사,안수집사와 같은 성직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오래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직을 받지 못했다면 한번 쯤은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귀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먹었습니다.(25:30~34) 그리고 난 후 자신의 경솔한 행위를 통탄하며 회개하였으나 때는 이미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오직 그가 받은 것은 아버지의 저주뿐이었습니다.(창27:37~40)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장자의 명분과도 같은 성직 임직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축복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합니다.
축복의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지나간 40년 동안 5년에 한 번꼴로 임직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5년 이후에나 다시금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를 기다리다가 어떤 분은 세상을 떠나서 천국으로 갈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정년이 넘어가서 기회를 놓칠 수도 있을 것을 염려합니다.
야곱의 경우 축복의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야곱을 속이고 축복을 받으러 들어갔다가 들키면 저주받을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로부터 축복의 안수를 받고 장자의 명분을 받았습니다.(창27:27~29)
이처럼 장자의 명분 즉 성직 임직은 목숨을 걸고라도 받아야 할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직분입니다. 성경에 어떤 진주 장사가 귀한 보석이 묻혀있는 밭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샀다고 하였습니다.(마 13:44-46 )
보물의 가치를 안 까닭에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팔아서 보화가 숨겨진 밭을 사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성직은 전 재산을 다 팔아서라도 살수만 있다면 사야 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직을 매매하라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교회에서 임직식을 거행할 때 최소한의 경비를 헌금하는 것은 결코 성직을 매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나간 40년 동안 교회와 노회와 총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성직매매 행위를 개혁하기 위하여 진력해 다해왔습니다.
성직매매 행위란 ? 성직을 얻기 위하여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 선거를 자행하는 행위입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함이 아니라 명예만을 얻기 위하여 총대들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표를 구걸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교회와 노회와 총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 발전기금을 내고 감사헌금을 드리는 헌신의 행위까지 성직매매 행위라고 정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높은 신분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성직은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닙니다. 2억을 바친들 3억을 바친들 성직을 줄 수 있으며 사고팔 수 있습니까 ? 아무런 자격도 없는 자들에게 돈을 받고 성직을 준다면 그것은 성직매매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지나간 40년 동안 영광교회의 목회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권사와 안수집사의 임직식을 거행하고 성직을 드리려고 하는 이유는 임직 자들로부터 돈을 거두기 위함이 아닙니다. 지나간 10년 동안 교회를 위하여 수고하고 헌신한 여러분들에게 예우와 보상하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임직식이라고 하는 행사를 치루기 위한 최소한의 행사비용에 동참하는 헌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집의 경사스러운 일과 또는 나의 잔치를 하면서 내 돈을 지불 하지 않고 남의 돈으로 행사를 치루려고 하면 되겠습니까 ?
자신을 위한 행사를 치루기 위해한 경비는 최소한의 자신이 지불하는 것이 도리이며 예의입니다. 우리 영광교회의 전통은 40년 전부터 임직식을 거행할 때 임직자들이 스스로 의논하고 자진하여 한 분당 평균 300만 원 내외의 행사비용을 감사헌금으로 드려왔습니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전통은 지나간 40년 동안 변치 않고 내려오는 전통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지켜야 할 전통입니다. 돈을 거두기 위하여 임직자를 세운다고 할 것이면 40년이 지난 지금쯤은 아마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원은 올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간 40년 동안 한 번도 올리거나 내린 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혹시나 성직을 매매한다고 하는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을까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성직매매 행위를 추방하고 근절하는 사명을 받은 목사가 정작 자신의 교회에서는 성직을 매매한다고 하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되는 까닭이었습니다.
그러나 금 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 드리기 위한 조치로서 지나간 40년 동안 영광교회 임직자들이 자진하여 300만 원의 감사헌금을 드리던 전통을 깨고 1백만 원을 내려 2백만 원의 행사비를 감사헌금으로 드리도록 당회에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의논하여 자유롭게 행사비를 책정하게 한다면 의견을 모으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의논하다 보면 어떤 분은 이렇게 하자고 할 것이고 어떤 분은 저렇게 하자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서로 간에 마음이 상하고 시험에 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5년 전에도 권사와 안수집사 임직식을 거행할 때 300만 원씩을 드려서 행사를 치루었는 데 5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그 이하로 책정할까를 염려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 이상을 책정하자고 할 수도 없을 난처한 성도님들의 입장들을 감안한 처사입니다.
그리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심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님들의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하여 당회에서 하향 조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혹여 이보다 감사헌금을 더 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고 할 것이면 얼마든지 더 드려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기 위하여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임직을 받고 싶으나 그것조차도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이 계시다고 할 것이면 형편에 따라서 헌금하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임직식 행사를 치루기 위한 경비로 사용할 감사헌금은 원로목사로 추대받는 저나 위임을 받는 하만규 목사님도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직을 매매한다고 하는 오해와 비난을 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동참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권사와 안수집사로 임직을 받으실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권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뇌리와 마음 비에 새겨 놓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임직을 받고자 하는 마음은 자신의 믿음을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게 하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주님의 수제자인 베드로 사도는 교회의 어른들인 장로님들에게 권면하는 말씀이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양무리의 모범이 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목자 장이신 주님께서 나타 나실 때 영광의 면류관을 주리시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더욱이 젊은 자들에게 권면하기를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늙은이들의 경험과 지식과 경륜을 필요로 하며 젊은 이들의 진취적인 용기가 필요한 동시에 어른들을 공경하고 항상 겸손히 배우고 순종하는 미덕을 갖추어야 합니다.
내가 안수집사가 되면 또는 장로가 되면 교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하는 교만한 말이나 덕스럽지 못한 언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임직을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교회를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려고 하는 결심과 성도들을 섬기고 받들려고 하는 겸손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마치 초대교회의 스데반 집사나 빌립 집사처럼 은혜가 충만하고 성령이 충만하고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을 듣는 집사가 되고 복음과 교회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쳐 죽도록 충성하고 순교라도 해야지 하는 각오로 임직을 받아야 합니다.
임직 후에 교회와 성도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교만한 생각이나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을 주장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장로교회의 특징은 교회의 중요한 결정을 당회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장로교회의 법과 규례와 전통입니다.
그러므로 죄만 아니라면 당회의 결의에 대하여 순종하고 따라야 합니다. 모세가 목회하던 구약의 광야교회에서는 고라의 무리가 일어나 모세를 대적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도들이 목회하던 신약의 초대교회에서는 니골라 집사가 당을 짓고 교회를 미혹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인 권위에 도전하고 대적하다가 교회의 질서를 파괴하며 주님의 몸 된 교회에 상처를 주고 교회를 허무는 죄악을 범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영적인 질서를 파괴하는 사람은 물론 천사들까지라도 자기 위치를 지키지 않는 존재들에 대하여 진노하시고 결박하여 무저갱에 감금하는 심판을 하시는 공의로운 분이십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이 점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동역자들인 아론과 훌처럼 바울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처럼,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마리아와 마르다처럼, 또는 겐그레아 교회의 여집사 뵈뵈처럼, 마가와 누가와 요한과 디모데처럼 신실한 주님의 동역자들과 사역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주후 2020년 10월18일(주일)
영광교회와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의 종 박광재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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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 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