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명선거는 성결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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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단체장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거리마다 공명선거를 위한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향응 대접 받는 것을 신고하면 포상금이 5억이라고 하니 선거 이면에 숨겨진 잘못된 선거 관행이 얼마나 득세를 부리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공명선거는 교계 안에서도 마찬가지 바람이다. 10월에 있을 감리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듯 감독 예비 후보자들 모임이 있었다.
또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의 깨끗한 선거를 위한 성명서 발표에 이어 평신도 연합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더 이상 감리교회가 타락 선거로 인해 잘못 되어서는 안된다는 자성의 소리를 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새·감·협(새로운 감리교 운동 협의회)에서는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 선거의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제비뽑기 청원을 하는데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이것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방안으로라도 공명선거를 지향하는 움직임 중의 하나였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감리교회의 공통된 공명선거의 바람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비록 완벽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하더라도 감리교회의 정직성과 거룩성을 나타내는 선거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가능한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첫째로는 상벌제도를 운영하는 일이다. 감독 후보자들에게서 받은 공탁금을 예치하고 향응 받은 사례를 고발하면 100배의 포상을 하는 제도안을 연구해보자.
둘째로는 돈과 학벌과 지연보다는 선거 공약에따라 득표하는 무대를 만드는 일이다. 후보자의 비전과 영적리더쉽, 행정력과 품위를 보고 판단케 하기 위해 후보자의 공약과 공약 발표회의 횟수를 늘려 올바른 표의 향방을 정하게 하자.
셋째는 선거인단의 양심이다. 금번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그 자격이 11년급부터 주어지는 것이 입법화되었기에 선거인단의 수가 젊어지고 그 숫자가 많아졌다.
처음 선거에 참여하고 계파와 학연에 깊이 관여되지 않는 신선한 선거인단이 구성된 것이다. 이번이 공명선거로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면 기회이다.
선거인단 모두가 양심을 팔아서는 안되지만 처음 선거인단의 자격을 부여받은 이들이 깨끗한 공명선거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알고 부디 양심을 지킨다면 진정한 선거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넷째로는 감리교회의 도덕성을 위한 성결 운동이다. 감리교단은 거룩한 은혜를 부어주시는 성령의 기름 부음을 위해 엎드려야 한다. 내면의 잡초를 거둬내고 감리교회의 영적 정원이 성화 되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신앙 고백과 선거를 위한 정치가 이원화되지 않게 하는 첩경은 은혜의 지배 아래 머물게 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의 연약함보다 타락한 죄성을 가진 인간들이 더 큰 은혜 아래 거하기 위해 기도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그리고 성결케 되는 운동을 교단 구성원 모두가 극대화하자.
끝으로 매스컴을 통한 캠페인을 계속하자. 오늘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매스컴을 활용하자. 교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치르는 일에만 급급하지 말고 교단과 교회 연합 기관의 언론 매체를 이용하여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 캠페인을 의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불법에 대한 부끄러움과 교회에 대한 해악을 직시케 하는 이미지 광고물을 만들고 건강한 교단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실시하므로 공명선거를 향한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하자.
“선거가 있는 곳에 공명선거가 있겠는가?”라는 절망의 표현들을 받아들이지 말고 세상과 다른 모습을 교회가 보여주어야 할 때가 온 것이 분명하다. 그 가능성을 찾아 올바르게 선거하며 10월 총회를 맞이하자.
입력 : 2006년 02월 28일 23:53:13 / 수정 : 2006년 03월 01일 04: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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