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사건의 당사자 이름, 역대 총회기록에서 영구삭제키로
총회실행위가 형벌권인 치리권이 있는가? "실행위 역시 법을 지켜야"
리폼드뉴스 rn21@hanmail.net
▲ 총회 실행위원회 위원장인 박무용 목사 ©리폼드뉴스
[리폼드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실행위원회(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칼부림 사건의 당사자와 황 아무개 목사와 박아무개 목사에 대해 총회 및 노회에서 맡았던 모든 공직을 명부상에서 이름을 영구히 삭제키로 했다. 11월 9일 총회회관에서 소집된 총회실행위위원회는 이같이 결정하면서 권징조례(제7장 제54조)에 따라 탈퇴자 소속노회에 “면직 제명 출교” 처분을 단행하도록 지시하고 총회에 보고토록 했다. 실행위는 “한 때 본 총회 산하 노회 소속 목사요 총회의 중요 직위를 맡아 하나님의 교회의 영광과 위상을 목숨처럼 지켜야 할 신앙적, 도의적 책무를 지녔던 자로서 그 막중한 영적 책무를 망각하고 개인의 권위와 탐욕에 빠져서 끊임없이 교회의 분쟁과 갈등을 야기했다”고 했다.
이같은 실행위의 결의를 누가 발의했는지는 모르지만 실행위원회가 치리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회(평동노회)에 치리를 명령했다는 점과 판결의 형량까지 결정하여 지시했다는 점은 교단의 사법권 훼손이라는 평가이다. 차라리 “조속히 처리하고 총회에 보고토록 하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실행위의 본래적인 직무의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마침내는 사회 일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 되었던 바 경악할 행위를 저지르고 교단을 탈퇴하는 초헌법적 행위를 감행함으로써 불신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길을 훼방하고 한국교회 안의 교단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한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교회의 헌법적 규범이 허락하는 한 최고의 행정과 권징조치를 시행하여 하나님과 전국교회 앞에 일벌 백계의 조치를 단행코자 함”이라고 주장했다.
실행위가 치리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치리회에서 판결로써 내려야 하는 형벌권을 재판 없이 결정했다는 것은 “죄인을 처단하되 적법한 절차에 따른 재판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장로회 치리회의 사법권이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칼부림 사건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는 사건이라는 여론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런 사건과 그런 사람을 단죄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본 교단이 이러한 사건과 죄의 혐의에 대해 “이런 식으로 권징을 시행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권징조례의 절차를 따라 단죄했어야 한다. 사형수도 정당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는 칼부림 사건도 용서할 수 없지만 무법적으로 단죄하고 처단하는 불법도 용서하면 안된다.
또 총회 산하 각 치리회 소속 회원으로서 치리회의 승인 없이 총회의 각종 정치적 사안에 무단 개입하여 질서를 훼손하고 있는 회원들에 대해 소속 노회로 하여금 철저히 감독케 하도록 결의했다. 감독 대상으로 1인시위자, 기자회견자, 사설언론을 언급하였다. 교단을 탈퇴했던 박석구 목사는 10일 오전 예복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또 어떤 사람들의 이름이 드러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실행위는 제100회기 총회에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장대영 목사의 7천만원과 면려부장으로 출마하려했던 조길연 장로에게 입후보 등록금 2백만 원은 반환해주기로 결정하였다.
기사입력시간 : 2015년 11월09일 [2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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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제비뽑힌 총회임원들은 처신을 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