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5 20:00 []
기성,인사총회 여성목회자 최대 관심
기획-미리보는 각 교단 정기총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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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정복 목사) 제96년차 총회가 오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안수제 등 헌법개정안과 총회일정변경안이 주요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밖에 주요 안건으로는 임원선거, 헌법개정안 처리, 교단발전기획안, 한국교회 연합기구 구성을 위한 헌의안 등이 있으며 '연합기구 구성 헌의안'은 쉽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타교단의 결의사항과 함께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인사총회-임원선거 과열경쟁
올해 총회에서는 1년 임기의 총회장, 목사 장로 부총회장, 서기, 부서기, 회계, 부회계를 선출할 뿐만 아니라 3년 임기(중임 가능)의 총무도 함께 선출, 선거열기가 어느해보다 과열되고 있다. 이에 더해 3년 임기로 돌아오는 고시위 심판위 헌법연구위원회 등의 향존위원회 임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이번 총회는 인사총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목사 부총회장으로는 박봉상 목사(이천성결교회) 정옥현 목사(신광명성결교회) 이용규 목사(성남성결교회) 강선영 목사(영등포성결교회) 총 4명의 후보가 등록,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총무는 임정규 목사(세계로교회) 김수영 목사(북아현교회) 김운태 목사(은혜제일교회) 3명이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다. 이중 김수영 목사는 가장 정치적인 인물로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으며 김운태 목사 또한 바른목회협의회 출신으로 깨끗한 이미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정규 목사는 행정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 총무인 최희범 목사는 중임기간을 포함, 6년간 교단 총무로 일해왔다.
총회장과 서기 회계 부회계는 김필수 목사(전주 인후동성결교회) 문교수 목사(묵동성결교회) 안정원 장로(청주서문성결교회) 백웅길 장로(김해제일성결교회) 등이 각각 단독으로 출마,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총회 일정 변경안-현행 9월에서 6월로
선거운동과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총회 일정을 과거와 같이 환원하는 '총회 일정 변경 안'이 제출됐다.
성결교회는 1907년 5월 김상준과 정빈 두 사람이 종로구 무교동에 첫 교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으므로 교단 총회는 매년 5월 창립일 전후로 개최되고 있었다. 그러던중 기성은 95년 헌법개정을 통해 지역총회를 설립하면서 교단 총회를 9월로 옮겼으며 여기에는 대부분의 교단들이 9월에 교단 총회를 개회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은 9월 정기총회를 열면서 2월 지방회, 4월 지역총회, 9월 교단 총회 등의 구조를 확정했으나 9월 지방회에서 총회 임원 추천이 되면서 교단총회 때까지 논란이 일어나는 등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결국, 총회 일정에 대한 건의가 올해 처음 상정됐다. 정치적 총회 일정 변경안은 구체적으로 헌법 83조 2항에 '총회는 정기 및 임시 2종으로 하며, 정기 총회는 매년 9월에 소집한다'는 조항을 변경하는 것이다.
▽여성 목회자 안수
성결교회는 여성에 대한 안수집사, 장로, 목사 안수 제도가 없다. 수 차례 여교역자회전국연합회 등이 여성안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여성안수제 도입 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총회에서 계속 부결되고 있다. 98년 총회 투표에서 404명 중 찬성 204명, 반대 195명으로 부결되었으며 2000년도 5백62표 중 여성안수 찬성 2백17표, 반대 3백42표, 무효 3표로 부결됐다.
올해도 헌법 개정안에 상당 지역에서 올려 다뤄지게 됐다. 헌법연구위원회의 연구를 거쳐 법제부가 총회에 상정하게 되는데 '개정'쪽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법제부는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기성측의 통과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그러나 여성 목사 안수는 총대수 2/3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므로 이를 둘러싼 총대들간의 의견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사무총회 출석 인원 개회
현행 헌법 46조에는 '정기 사무총회는 위임장을 포함해서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의결은 재석 과반수로 하며 임시 사무총회는 회원 1/3이상 출석으로 개회한다. 단 인사문제는 정기사무총회에 준한다.'고 되어 있으며 이 조항을 '정기 사무총회는 출석인원으로 개회한다'고 수정을 요구하는 개정안이 상정된다. 개정 이유는 '교회 대형화에 따른 운영의 묘를 살리자는 것'으로 과반수 출석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교회 현실을 고려한 개정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회 임원 선거제도 개정
'대표총회장, 대표 부총회장 제도 도입(지역총회장과 부총회장 중 총회장을 뽑자는 안)과 '지역순환제에 근거한 제비뽑기제(다수일 때는 지역총회 총대가 2명 뽑아, 2명 중 총회에서 제비뽑아 선출)'은 헌법연구위원회와 법제부에서는'의회 정치에서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개정할 사유 없다'고 상정했다.
▽교단발전 기획안 및 백주년 사업
기성총회는 선교 백주년이 되는 2007년을 앞두고 '비전 2007위원회(위원장 손덕용 목사)'를 구성, 연구작업을 진행 해 왔다.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출된 '비전 2007 계획안(교단발전기획안)'이 총회에서 1년 유보되어 추가 연구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 총회에 상정된다.
발전계획은 크게 선교, 교육, 정치행정, 백주년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영역의 총체적인 발전계획이 담겨져 있다. 국내선교 차원에서는 '3000교회 80만성결인 운동'을 추진하며, 해외선교 차원에서는 선교자원 발굴 강화, 우수한 선교사 선발과 체계적인 훈련, 후원자 관리 체계화, 현지 선교부 중심의 팀 선교, 국내외 해외선교국 분리, 인턴 파송제 등의 보다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하게 된다.
교육부분에서는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과 지방신학교를 통한 평신도교육 강화, 다양한 전문 목회자 양성 등의 방침이 마련돼 있으며 정치행정분야로는 사회선교부 신설, 국내선교국과 해외선교국의 분리, 총무 실내에 장기발전 및 홍보를 전담 당장자 마련, 세계 각 나라를 포괄하는 성결교회 헌법 마련 등의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등 교회일치를 위한 연합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백주년 사업에는 백주년 기념 전국지방대회의 개최와 성결교회 백주년 기념대회 개최, 백주년 기념관 건축, 성결신학 정립 차원의 신학서적 출간, 성결교회 백년사와 인물전 등 다양한 출판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관련, 2007위원회는 8월말 전체회의를 갖고 최종 상정안을 확정했으며 앞으로 임원회, 지역총회장단 설명회, 지방회장단 설명회를 추가적으로 갖고 총회에 최종 상정하게 된다.
▽기타 주요 안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청원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위한 헌의의 건'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으며 현재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또 연금법 개정안은 작년 총회에 개정된 연금법에 미비한 부분이 있음을 감안, 교역자공제회가 이번 총회에서 개정안을 상정하기 위해 연구작업을 진행있어 총회 때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총회 내 정보통신연구위원회를 신설하자는 안건과 함께 헌법 수정 및 개정 작업을 3년 간격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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