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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조>의 ‘게임 방식’에 대하여
19642번 글을 증인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2003-03-30 오전 12:46:09에 작성된 이 글은 36번 조회되었습니다.
현재 2분께서 추천하셨습니다 지난 25일,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전에서 이라크전쟁과 대테러 전쟁 등을 위한 긴급지출 비용 747억달러를 승인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 비용은 이라크전이 한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가정해 산출됐다.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비용은 전쟁비용 외에도 이라크 전후 복구비용으로 24억달러, 미 본토 테러방어 비용 20억달러, 국토안보부 작전 비용 15억달러, 법무부 등의 테러방지 비용 7억5천만달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을 움직이고 있는 핵심은 ‘돈’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이라크를 상대로 미국의 힘을 과시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갖게 해주려는 ‘911 보복전쟁’도 ‘돈’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70% 이상의 미국인들이 부시를 지지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이들의 눈 속엔 ‘부시의 정의’보다는 ‘돈’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이 전쟁을 기회로 밑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첨단 군수산업과 여기에 연계된 미국의 경제상황은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키고 그 나라를 자유사회로 바꿀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결국은 ‘돈에 대한 자신감’ 아니겠는가? 이라크 시가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의 언론들은 벌써 전후 국제무대에서의 미국의 위상에 대하여 토론을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 토론을 통해 미국의 방식(?)으로 공통의 목표(?)를 찾아가자고 역설하고있다. 결국은 미국의 경제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다.
미국인들은 우리나라 화투 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판돈을 확실한 곳에 걸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미국 프로 게이머들과 한판 붙어보겠다는 마음은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게임에서 최소한 판돈만이라도 챙길 수 있게 해주는 ‘전술(Strategy)’의 확보이다. 더구나 이들이 주도하는 ‘게임의 룰’을 숙지하지 않고서는 세계라는 거대한 게임장에 입장조차 할 수가 없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뉴스엔조이> <새벽이슬> 등등에서 개혁을 주창하는 주도자들에게 대답 없는 질문을 하려한다. 당신들이 벌이고 있는 게임의 ‘목표’는 무엇이며 ‘룰’은 무엇인가? 그 목표가 당신들과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또 장차 해줄 전제의 필요조건으로서 ‘룰’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것들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았는가? 민주주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개혁이든 평화든 ‘게임’의 흐름을 외면한 일방적인 외침은 추상적인 헛소리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섭섭하지만, 한국교회의 개혁을 희망하는 우리가, 그래도 부시에게서 그리고 거대한 자본주의 국가 미국에게서 배울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게임을 하려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판돈’은 준비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거대한 게임판에서의 ‘판돈’이란, ‘교회개혁의 지적 노하우의 축척’, ‘개혁세력의 지지를 통한 경제력의 확보’, ‘조직적이며 합리적인 개혁의 드리볼을 통한 주도적인 여론의 확보’ 이런 것들 아니겠는가?
필자에게, 최근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뉴스엔조이>와 <새벽이슬>등에서 다수의 건전한 개혁적 성도들을 무시하고 펼쳐지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며 신경질적인 글 쓰기와 폭로적인 기자회견 등등은 부시의 히스테리칼한 전쟁명분들과 서로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뉴조>가 이라크에 기자를 파견하여 기독저널 답지 않게 종군취재를 감행하고, <교개실>은 기자회견을 남발하며 CCC 와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 그리고 한국의 대형교회 지도급 목사들의 비리를 들추어내며, <새벽이슬> 이진오 대표는 이성을 잃은 듯한 피켓시위를 주도하는 등등 ‘치사한 게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특정인을 볼모로 ‘빅딜’을 감행하려는 ‘위험한 게임’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극진보적인 세 단체의 게임 방식은 ‘룰’을 벗어난 일방적인 게임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판돈의 크기도 자꾸만 작아지고 식상한 관객들이 한숨을 쉬어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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