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명수 목사님께서 예장합동총회에서 총회임원을 비롯한 각 기관장들과 21개 상비부장들이 제비뽑히는 과정과 결과를 살펴 보시면서 " 하나님께서도 장유유서를 좋아하시는가 봐 ? !"라고 필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동안 우리교단 총회에서 제비뽑히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신 결과 우연이나 요행이나 복불복으로 뽑히는 것이 아니라 선후배는 물런 뽑혀야 할 사람들이 질서있게 뽑히는 것을 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신구약 성경역사 속에서 제비뽑는 현장을 연구해 보아도 그와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고 " 그 땅을 오직 제비뽑아 나누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복하여 제비를 뽑는 과정에서 살펴 보면 장유유서의 질서를 발견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이 세상을 떠날 때 일일히 그 자손들을 축복한 바 있고, 이스라엘의 영도자인 모세가 세상을 떠날 때도 각 지파를 축복한 내용대로 여호수아 시대에 가나안 땅을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을 때 하나님께서는 정상을 참작하셔서 기업을 주셨음을 알 수 있다. 가나안 땅 분배는 여호수아 15장부터 21장에 걸쳐서 3차에 걸쳐서 진행된다.
경건한 믿음의 조상들의 자녀들로 살아오면서 그 부모에 대한 효성과 그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에 옮긴 자녀들과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충성한 순서대로 제비뽑아서 가나안 땅을 분배해주셨다. 여호수아 15장에서 부터 17장에 이르기까지 제1차로 제비를 뽑을 때 유다를 제일 먼저 뽑아 주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땅과 성읍도 가장 넓은 지역과 112개의 성읍을 주셨다.
유다가 기업으로 제비뽑아서 얻은 지역이 너무 넓어서 그 중에서 시므온 지파가 제비를 뽑아서 기업을 얻게 됨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야곱이 딸 디나로 말미암아 벌어진 세겜에서의 사건으로인하여 그의 오라비인 시므온과 레위를 향하여 너희들은 살육하는 기계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회중에서 흩으리라 고한 예언의 성취이다.
제16장에서는 요셉의 자손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반지파를 위하여 제비를 뽑아주는 장면이 나오는 데 요셉지파를 두번째와 세번째로 제비뽑아 주시는 까닭도 야곱의 사랑받은 아들인 까닭이며 동시에 야곱이 임종을 앞두고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할 때에 에브라임에게는 우수를 므낫세에게는 좌수를 얹어서 축복한 까닭이다.
요셉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서열을 따라서 앉혔다. 장자인 므낫세는 우수의 복을 받게하려고 우측에 앉혔고 에브라임은 차자인 까닭에 좌수의 복을 받게 하려고 죄측에 앉혔다. 그런데 손자를 축복하는 야곱이 양손을 어긋 맞게하여 그와는 정반대로 축복하는 것을 보고 놀란 요셉이 아버지 야곱이 연세가 많아서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에 손자들을 제대로 분별을 하지 못하고 축복을 잘못하는 줄로 생각하고 아버지 야곱에게 고하니 야곱이 하는 말 "나도 안다"하였다.
무엇을 안다는 말일까 ? 야곱이 비록 나이가 많아서 눈은 어두워 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장자인 므낫세인지 누가 차자인 에브라임인지 다 안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서 그들의 평소의 신앙과 삶을 다 안다는 뜻이다. 그래서 두 손자의 서열을 축복으로 동등하게할 뿐만 아니라 그 두 손자들로하여금 그 아비 요셉과 레위를 대신하여 이스라엘 12지파로 승격시켜 편입시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야곱의 축복을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야곱의 축복을 인정하시고 허용하사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에도 에브라임을 두번째로 므낫세는 세번째로 제비뽑아서 기업의 땅을 허락하셨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2차 제비뽑기인 제18장에서는 베냐민을 제일 먼저 제비뽑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이유는 야곱이 사랑했던 부인인 라헬의 둘째 아들로서 요셉을 잃어버린 후에 극진히 사랑했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베냐민에게 제비뽑아 주신 기업의 땅은 유다와 요셉자손의 중간에 주셨는 데 이는 야곱이 베냐민을 축복할 때 "베냐민은 여호와의 곁에 안연히 거하리로다"하신 축복과 예언의 말씀의 성취인 것이다.
제3차 제비뽑기는 21장에서 거행된다. 레위인들을 위한 제비뽑기에서 첫번째로 레위의 첫아들인 그핫자손과 두번째로는 게르손 자손과 세번째로는 므라리 자손을 제비뽑아 주시는 가운데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을 제일 먼저 제비뽑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수21:10)
그리고 아론의 후손들에게 제비뽑아 허락하신 기업의 땅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성읍을 받았으며"(수21:4)라고 하였다. 이곳은 예루살렘 근동이다. 그 이유는 500년 후에 다윗과 솔로몬이 탄생하여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할 것을 알고 계신 전지전능하신 성삼위 하나님의 계획과 배려인 것이다.
성경에 나타난 제비뽑기는 우연이거나 요행이거나 복불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도 면밀하신 주권적인 선택이며 섭리이다. 그와같은 사실이 거룩한 제비를 뽑는 현장마다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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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교회력으로는 성령강림주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