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내 기독교인 역사를 한 눈에...
이집트 콥틱 박물관 재개관
2006년 06월 28일 (수) 13:13:27 [조회수 : 282] 박세진
[카이로] 이집트 내 기독교인인 콥트인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콥틱 박물관'이 3년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26일 올드 카이로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올드 카이로는 성모 마리아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어린 예수를 데리고 팔레스타인 땅을 벗어나 은신생활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정부가 약 600만달러를 들여 새롭게 단장한 콥틱박물관은 콥트교와 관계된 1천300여점의 각종 유물을 26개 홀에 전시하고 있다.
유물 중에는 서기 4세기경 만들어진 성서 13권을 비롯해 300∼600년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모 마리아상, 예수상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콥트인은 서기 1세기 중엽부터 이집트에 전파된 기독교를 믿는 이집트인들로, 서기 7세기에 이집트가 이슬람 군에 정복된 이후에도 독자적 신앙체계를 유지해왔다.
현재 7천500만 이집트인 가운데 10% 정도가 콥트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정부는 2002년 콥트인의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종교적으로 소수세력인 콥트인을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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