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개혁신학, 발전토대 삼겠다
인터뷰/ 총신대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
2012년 01월 31일 (화) 20:01:38 정형권 hkjung@kidok.com
‘교단 심장’ 총신의 국제화는 필수…현안 놓고 대화 계속하고 있어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가 총신대학교 제17대 재단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010년 1월 15일 제16대 이사장으로 선임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그의 연임에 대해 총회 일각에서는 “총신대학교가 안정을 되찾고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영우 목사는 “총회의 심장과 같은 총신을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먼저 16대 재단이사장에 이어 17대 재단이사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은혜지요. 16대는 임기 중간에 이사장이 되어 2년 섬겼는데, 다시 4년간 모교를 섬길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는 반면 솔직히 어깨가 무겁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 총신은 예장 합동측 총회라는 일개 교단의 목회자 양성소 정도가 아닙니다. 한국교회 전체의 신학교육의 견인차로서, 그리고 가장 규모가 큰 세계 개혁신학 교육기관으로서 그 사명이 아주 막중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총신의 법인이사장 재선에 즈음하여 감회가 남다른 게 사실입니다. 장강을 건너고 험산을 넘어온 기분입니다. 지금도 이전투구가 연상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상, 즉 탑 리더십에 오르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 아닐까요? 역사를 보세요. 그 누구든 핵심지도력 행사 가능 위치에 오를 때까지 숱한 고난과 역경을 통과하지 않았습니까. 만일 그것들이 겁난다면 애초 최고선출직에 도전하지 말아야지요. 노우 크로스, 노우 크라운은 역사적 진리일 겁니다.
▲ 총신은 종교재단으로 이사회 구성이 이중으로 돼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재단이사회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책임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 보기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의 운영이사회 제도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총신을 향한 관심의 증대입니다. 참여는 곧 관심이거든요. 다음으로는 중지를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파송이사들의 재정적 후원도 법인비 충원의 상당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단이사회는 15명인데, 총회의 3구도 정신을 반영하여 서울․서북에서 5명, 중부․호남 5명, 영남 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재단이사회는 사립학교법상의 법인이사회입니다. 사립학교법은 학교의 설립과 운영 주체를 법인이사회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법인이 각종 학교를 세우고, 그 학교 안에 인적시설과 물적 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합니다. 여기 인적시설은 교원과 직원을 가리키고 물적시설은 토지 및 시설물이 해당됩니다. 법인은 이 두 시설을 지휘․감독하면서 법인정관에 명시된 교육의 목적을 이뤄 갑니다.
정부의 인가를 받아 운영되는 학교는 정부와 학교설립자 간의 계약적 성격을 갖는 법인정관을 만들고 그 기준 아래 학교를 운영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립학교가 그렇듯이 총신도 총회와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학교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총신은 사립학교법과 정관의 규제를 받는 동시에 총회의 지도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단이사회는 학교의 인사, 재정, 운영 전반의 법률적 주체입니다. 따라서 비록 임의기구이기는 하지만 총회의 대의권을 반영하는 운영이사회와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재단이사회가 긴밀한 협력을 하면서 학교를 운영해야 할 줄 압니다.
▲ 지난 한 해 총신대학교는 여러 가지 진통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학교 경영책임자로서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 지금 학생대표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진행하고 있고, 원우들도 대학원생들로서 식견이 높고 애교심이 남다르므로 잘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문제는 불순한 동기와 목적을 감춘 채 대의를 열변하면서 학생들을 부추기는 특정세력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정체와 행동방식을 훤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명분을 침소봉대하고 정보를 차단하면서 학생들을 수단화하는 구태가 반드시 척결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판단착오에 빠져 헛된 기도에 힘쓰지 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불순세력의 사실 오도 내지 왜곡은 사실 앞에 결국은 그 정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벌써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0일에 개최된 운영이사회에서 학생들의 시위 이슈인 송전탑 이전 부지 매입 건과 구약교수 채용의 건에 관한 사실이 밝혀지자 운영이사들이 십분 이해하고 송전탑 부지 매입의 건은 종전의 소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구약교수 채용의 건은 재단이사회에 잘못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작년 가을 학기 전후경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몇몇 부정적인 교수들과 원우회 간부들에 거듭 대화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하였습니다. 왜 대화를 기피하고 무조건 시위에 돌입합니까? 왜 학생들에게 이사장을 만나지 말라고 합니까? 그게 온당한 학생지도입니까? 그러나 감사한 것은 최근 사려 깊은 일부 원우회 간부들이 대화에 응하고 있고, 교수와 원우회 간부로 구성된 송전탑이전비상대책위원회가 대화를 요청하고 있는 점입니다. 대화하면 모두 잘 풀릴 것입니다.
▲ 교수 충원과 송전탑 등 산적한 문제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먼저 교수 선발 건을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교수 선발은 총장이 교수를 선발을 이사회에 청원하고 이사회가 이를 하락하여 지상에 공고를 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지원자들을 해당학과 교수들이 맨 먼저 심사하고, 그 다음 외부교수들이 포함된 심사와 본인들의 공개강좌가 따르고, 총장이 선임한 교수들로 구성되는 인사위원회에서 최종으로 복수 결정하면 그 두 사람을 총장이 재단이사회에 제청합니다. 이사회는 5명으로 구성된 신학워원회의 심사를 거쳐 전체 이사가 모이는 본회에서 그 중 한 사람을 선임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올라오지 않고 한 사람만 올라온다거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인사규정에 명시된 목회경력(담임목사 3년 혹은 부목사 내지 교육목사 5년)이 미달된 경우들이어서 채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이사회가 고의적으로 구약교수를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사회가 그렇게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학과는 그런 일이 없는데 왜 구약학과만 그렇게 했단 말입니까?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지만 앞으로도 적법하고 적합하면 언제든 채용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송전탑 이전 부지 매입 건은 지주가 시가의 두 배를 요구하여 계속 협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책사업에서 개인이 대토를 마련하여 전주를 이전하는 사례도 없는 줄 알거니와 설사 학생들이 가격에 상관없이 매입하라고 시위한다고 해도 학교의 책임 있는 운영자로서는 아무 쓸모없는 맹지를 터무니 업는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재단이사회는 운영이사회와 총회의 논의를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총회가 이를 운영이사회에 맡겼고, 운영이사회는 다시 해당 소위원회에 맡겼으니 잘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단이사회는 만약 가격 흥정이 빨리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송전탑이 설치된 산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강의동을 박물관이나 행정동으로 사용하고 대신 송전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강의동을 새로 지어 학생들의 걱정을 더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총신은 교단 신학교입니다. 총신 발전을 위해서는 총회와의 협력도 필요한데 앞으로 관계성 회복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현재 총회장님을 비롯하여 총회임원들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회 총무님도 학교를 많이 돕고 있습니다.
▲ 최근 한국교회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개혁주의가 도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개혁신학을 펼쳐나가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 잘 지적하였습니다. 역사적 개혁신학으로 무장된 목회자 양성이 총신의 정치성이자 설립목적입니다. 그런데 20세기 미국교회의 한 현상인 복음주의가 1980년대와 90년대 한국 보수교회 지도자들을 압도하였습니다. 이 시절 개혁주의는 실종되다시피 하여 지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복음주의를 주창하는 지도자들에 비해 우리 개혁주위 진영의 지도자들은 역량이나 전략에 뒤졌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자들조차 복음주의 운동에 끼어 제 목소를 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 교단 대형교회 목회자를 비롯한 총신의 상당수 교수들이 칼빈주의 가지고는 교회를 부흥시킬 수 없는 패배주의에 빠져서 복음주의에서 안식을 얻었다느니, 복음주의가 대안이라니 하면서 복음주의를 입에 달고 다녀는 기현상이 생겼고, 그것이 우리로서는 심히 위험한 사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그들의 제자로 자처하는 지금 50대와 60대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입에서 WCC를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입니다.
이런 교단 신학의 붕괴를 목도하면서 저는 2000년 1월부터 기독신문 주필이 되어 개혁주의 회복에 필봉의 초점을 맞췄고, 미국 남장로교회의 보수개혁신앙으로 무장된 호남지역 교회들의 합류를 소리 높이 외쳤습니다. 지난 10년간 개혁주의는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퇴진과 더불어 개혁주의자들의 힘 있는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카이퍼가 말한 것처럼 진리의 비파가 다시 울리게 된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총회 임원이나 상비부장을 한 번도 역임한 적이 없습니다. 총신대와 기독신문사에서만 주로 일하였습니다. 그것은 성경에 입각한 역사적 개혁신학을 우리 교단의 기치로 우뚝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거사의 주 무대가 총신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난을 극복하며 총신대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총신 섬김의 단심입니다.
▲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꼭 하고 싶은 일과 학교와 전국교회에 부탁말씀이 있다면
= 저에게는 역사적 개혁신학을 토대로 하여 총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비전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가 지난 1월 30일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을 통해 피력되었고, 감사하게도 재단이사회는 전폭적인 지지를 담아 결의해 주었습니다. 이번 봄학기부터 하나하나 가시적 효과를 내게 할 것입니다.
국제화 작업은 이미 2년 전부터 시행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총신은 국제 개혁주의 가문의 일원으로 당당히 서게 되었습니다. 개혁주의는 세계적 유산이기 때문에 총신의 국제화는 필수사항입니다.
전국교회를 향하여 말씀드립니다. 일단 한 번 믿어보시고 기도와 후원을 계속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총회의 심장과 같은 총신이 잘되면 교단의 발전은 불문가지의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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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목사
(124.XXX.XXX.92) 2012-02-04 13:47:36
김영우 목사님 축하드리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목사님께서는 칼빈주의 역사적인 개혁주의를 한국교회에 확고히 뿌리내리려고 애쓰고 힘쓰고 계시는 칼빈주의자이십니다. 칼빈주의 개혁주의의 근본사상은 하나님의 절대주권 사상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습니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삼위 하나님께 절대주권을 되돌려드리고 성삼위 하나님께서만 주권과 왕권을 행사하시게 하는 개혁운동입니다.
박광재 목사
(124.XXX.XXX.92) 2012-02-04 13:36:10
김영우 목사님 축하드리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총신대학의 모교수께서 기독신문과의 대담에서 2011년도 한국교회의 키워드는 성직매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금년 2012년도 한국교회와 국가의 키워드는 금권선거입니다. 금권선거와 성직매매는 투윈입니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 개혁운동은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성경의 사역과 제도와 방법입니다.
박광재 목사
(124.XXX.XXX.92) 2012-02-04 13:24:24
김영우 목사님 축하드리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사역과 선거제도의 실천운동은 교단장 선거제도 하나 바꾸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운동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와 국가를 거룩한 교회와 국가로 개혁하는 총체적인 개혁운동입니다.
그동안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기 위하여 반대하던 분들께서 제비뽑히신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어서속히 하루 속히 김영우 목사님께서도 제비뽑히셔서 반대하지 않고 옹호하는 목사님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박광재 목사
(124.XXX.XXX.92) 2012-02-04 13:06:51
김영우 목사님 축하드리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려는 생각을 접어주십시요.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면 한기총처럼 도는 감리교단처럼 아니 중세교회처럼 성직을 매매하는 이단 중에 가장 가공할 이단들의 판을 칠 것을 염려합니다.
총신대 총장선출도 조만간 총회임원들처럼 제비를 뽑아야할 것입니다.
그렇치 않고는 총신대학이 국제화되는 것 어렵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정직한 청지기
(124.XXX.XXX.142) 2012-02-01 21:07:41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소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재단이사장으로 연임하게 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총신을 하나님편에서 바로 세우는 소임을 굳건하게 감당하시길 원합니다. 진리를 왜곡하는 집단이 있다면 정말로 심각한 것입니다.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으로 품으시되 의도를 가지고 모략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맡기신 소임을 잘 감당하여 총신을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에 쓰임 받을 훌륭한 일꾼들이 세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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