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2년에 거는 기대
2002년 01월 03일 (목) 12:00:00 [조회수 : 2] 기독신문
언제나 그렇듯이 새해에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난해의 시간적 연속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 새 해가 그렇게 밝지 못한 것이 우리네 현실임을 외면할 수 없다.
세계적으로는 문명의 충돌이라는 우려를 가져온 뉴욕세계무역센터의 테러 사건과 이에 대한 응징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우리를 암울케 했고, 미국 대통령은 금년을 ‘전쟁의 해’로 선포해 놓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도 온갖 ‘게이트’로 이름하는 경제적 비리로 우리의 가슴을 무너져 내리게 했다. 또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문제와 국제적 영향 속에 있는 우리네 경제사정도 그리 밝지 못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연초에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는 월드컵 대회라는 세계적 행사를 앞두고 있고, 그 성공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경제적인 부가효과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잘만 치러진다면 국가적 안녕과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교단 총회적으로는 더욱 큰 희망을 걸 수 있다.
지난해 총회적 결정인 임원선거 제비뽑기 제도 실시는 한국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또한 본 교단이 중심이 된 교단장 협의회의 탄생을 통해서 한국 교회 연합의 장을 만들어 놓았다.
동시에 지금까지 소홀히 생각했던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회기 임원들의 노력으로 복지위원회가 구성되어 또 하나의 교단의 중심적 사역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우리 교단총회가 한국 교회의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 얼마 전 초교파 모임에 참석했던 교단의 주요 인사가 “우리 교단이 장자 교단인 줄 알았는데…”라는 말씀을 하셨다. 결국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큰소리만 쳤지 한국 교계의 장자적 위치와 사명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을 바깥 연합의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보수 교단’의 차원을 넘어서 전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는 교단이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신학도 그렇다. 사당동 골짜기 안에서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가는 신학적 정체성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우리는 어느 교단도 하지 못하는 몇가지 중요한 일들을 이루어 냄으로써 한국 교회를 연합의 장으로 이끌 사명을 짊어지게 되었다.
금년은 국가적으로 뿐 아니라, 한국 교회 특히 교단 총회적 입장에서 사역을 향한 순수한 물결에 희망을 가지고 전진하는 해가 되자. 그래서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에 가슴 벅찬 감사와 감격을 안아보자. 이것이 주님이 우리 교단을 향하신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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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회임원선거규정(안)’을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