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선교회, 보다 나은 발전을 모색하라
2002년 08월 27일 (화) 12:00:00 [조회수 : 1] 기독신문
세계선교회가 요즘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사장에 누가 선출될 것인가 하는 정치적(?) 관심은 26일 총회를 개최함으로 매듭지어 졌지만, 새로운 사무총장이 취임하는 것을 기점으로 그간의 선교회 안팎의 불협화음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세계선교회라고 하는 거대한 배가 어떤 항해를 할 것인가 하는 것까지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다.
세계선교회가 총회 상비부의 옷을 벗고 독립기관으로 기구확대를 한 이후, 경기도 월문리 선교본부를 조성했고 10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세계선교회 울타리 안에서 사역하고 있기에 그 기류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선교사 규모나 사역 내용의 방대함을 ‘선교부’라는 옛 모습의 옷이 맞지 않는다는 중론에 따라 교단총회 결의로 독립기관이 발족될 때, 선교를 향한 비전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컸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기구가 크다고 해서 조직의 삐걱거림이나 선교현장의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다. 여전히 인간들이 모인 곳에 생리현상처럼 문제는 끊임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세속 사회에서 완전한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을 인식해 가는 것 같다.
‘선교영역’ 만큼은 총회의 잘못된 정치풍토가 침투하지 않는 순수지대이기를 소망하며 만든 조직이지만, 그 물결을 막아낼 자생력이 없다는 것 역시 오늘의 총회 세계선교회 현실이다. 8월 26일의 세계선교회 총회는 장소가 바뀌는 곡절 속에서도 이유야 어쨌든 총대 수만큼이나 많은 방청객이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을 안고 개회했다. 그러나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의 잡음이나 일부 인사들의 허탈감은 패자가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기류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또 다른 데 있다. 그 총회에 이어 진행된 선교대회는 총회 회집인원의 10분의 1도 안 되게 남아 썰렁함을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한다. 바로 이런 현상을 모두 우려하는 것이다. 왜 총회 임원선거에는 수백 명이 모였다가 정작 선교사역을 효율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대회에는 이렇게 대다수가 떠난 텅 빈자리가 되어야 했을까. 선교대회에 참석한 몇 안 되는 선교사들이 지역모임에 갔다가 단 한사람도 없는 빈방을 바라보며 황당해 하는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참석자들이 토로하고 있다.
이런 응집력으로 어떻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심히 염려된다. 유능한 선교사 선발에서부터 훈련 파송 관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 교회와 노회의 선교부를 활성화하고 효율적 선교활동을 위한 행정지원, 선교정책 수립과 시행 등 1000명 선교사와 그들을 파송 지원하는 노회·교회들을 돕는 막중한 일에 세계선교회는 든든한 함대여야 한다. 2년마다 열리는 선교대회가 그 어느 해보다 썰렁하게 된 원인을 진단하고 발전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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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회의 계절을 앞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