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2 21:09 []
통합, 제비뽑기 도입 임박
12~13일 중 장로부총회장과 함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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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비뽑기안을 100여표차로 부결한 바 있는 통합총회의 제비뽑기 선거제도 채택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장통합은 12일과 13일 중 강북노회, 평양노회, 서울노회가 동시 헌의한 5년 시한제 제비뽑기 시행안을 논의하게 된다.
당초 제비뽑기안은 정치부 보고와 함께 총회 3일째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전체적인 순서가 밀려, 총회 4일째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 제비뽑기안은 이에 대한 정당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장로 부총회장제도와 함께 논의될 예정이며 장로 부총회장제도가 신설될 경우, 제비뽑기의 도입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헌의안 상정 노회와 함께 전주노회, 강원동노회, 바른목회실천협의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추첨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전 8시 총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저동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제비뽑기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추첨제 도입을 위한 마지막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1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했으며 그 중에서는 타교단 목회자들까지도 함께 참석,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손인웅 목사(서울강북노회장)는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선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여전히 금권선거의 고리를 끊을 수 없었다"며 "제비뽑기를 5년동안 시행하며 더 나은 선거제도를 모색하는 것이 최선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로 부총회장 제도와 관련, 충북노회는 "총회에서 매년 목사 총회장만을 선출하게 하고 장로 부총회장 제도를 통해 장로 지도자들의 자리를 보장해 줄 것과 교단내 행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이같은 안건을 상정했다.
통합측은 현재 목사 뿐만 아니라 장로까지도 총회장을 역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제비뽑기 도입에 총대들의 반발을 사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 장로 부총회장 제도가 통과될 경우,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더 많은 총대들의 결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통과될 경우, 장로 총회장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장로 부총회장 제도 신설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안건의 논의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장로 부총회장 제도가 먼저 결의되면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이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총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제비뽑기 지지자들은 장로 부총회장 건이 먼저 통과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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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를 2년째 도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