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9 16:01 []
바목협 목회정책선언서
2003년 바른목회 목회정책선언서
- "새 시대 사회 변화와 교회의 능동적 응답"
우리는 1월 27일- 포항에서 올해 정책수련회를 마치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지난해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촛불기도회를 통해 나타난 전국적이고 일반적인 민심과 사회적 역량을 보았다. 대한민국이 민족 자존심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으며, 개혁과 개방을 통해 사회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젊은 세대의 문화와 가치관에 긍적적이며 적극적인 힘이 잠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우리의 사회변화를 선도하기보다는 뒤쫒아 가기에 바쁜 현실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
이에 본 회는 총회의 생명살리기의 정신과 바목협의 정신에 맞추어 2003년의 구체적인 목회선언과 실천운동으로 다음을 밝힌다.
1. 한기총 시청기도회에 대하여 (북핵과 미군철수에 관련하여)
우리는 이미 밝혔듯이 촛불기도회는 동두천 여중생 사망 사건과 무죄를 선언하는 재판에서 민족적인 굴욕감을 가졌던 이 사건의 해결과정이 정의롭고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한 것으로 다음을 주장하였다. 첫째, 미국 대통령과 주한 미군 당국은 사망한 여중생의 유족에게 깊이 사죄하고 재판권을 한국정부로 즉각 이양하여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여 책임자를 처벌하여야 한다. 둘째, 이번 사건의 핵심적인 문제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한 독소조항들을 즉각 개정하여 민족의 자주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완전히 왜곡되었거나 변질되지 않았는데도 이를 반대하고 찬물을 끼얹는 일부 기독교의 기도회를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감으로 생각한다.
몇 개의 대형교회와 한 교단의 주도에 표면적 두 기관의 참여로 인한 것을 한국기독교의 이름을 빌어 기도회를 치룸으로 마치 기독교 전체가 기도회와 시위에 참여한 것처럼 오인되었다. 한국기독교 전체가 참여하는 정상적인 의사결정과정이 없었고, 또한 개별 중심으로 일방적인 진행은 ncc와도 협의할 여유가 없을 정도이며, 국가와 사회를 향하는 중차대한 일에 기독교 대다수 참여와 의견이 왜곡되어 전달되어서 분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거대한 연합기관 행사의 의사결정 치곤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촛불기도회는 국민적 정서와 부합하는 추모로 출발하여 '미군주둔군 협약(SOFA)' 개정을 주장하는 민족적이며 자주적인 주장이었다. 전면적인 반미와 미군철수 주장은 아니었다. 그런데 시청앞 한기총 기도회는 외국 언론의 침소봉대에 엎혀 오히려 친미, 반북한 구호와 현수막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직 북한 핵을 평화적이고 대화적으로 풀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와 반전을 주장하는 외국의 강한 주장도 있는데 국가 정책과도 어울리지 않으며, 반전을 주장하는 외국의 소리와는 상관없이 미국의 경제적, 외교적 우위를 위한 전쟁선호주의에 영합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과 뜻있는 이들은 이제 기독교가 한국 최후의 보수와 우익 집단의 보루가 되었다고 교회를 외면할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뜻있는 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등을 돌릴 것을 우려한다.
한기총 주관의 시청 기도회는 결과적으로 열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들이 언제 나라와 민족을 그렇게 사랑하였던가? 그러면 유신과 5공-6공 시절에 무슨 기도회를 하였는지 묻고 싶다. 친일했던 자들이 반공으로 이어지며 반공의 주장이 숭미와 사대주의의 주장으로 이어지는 우둔한 역사적 악습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본 교단의 공직을 가진 인사의 참여는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총회장도 참여를 거부하였으며, 사회부를 통하여 발표한 교단 공식 입장과 NCC의 입장에도 상반된 행동은 공직자는 사과하여야 할 것이다.
순수기도회 형식이라고 강변하지만 정치적 집회임을 부인할 필요는 없다. 이스라엘에게 강대국 이웃 이집트를 의지하지 말라고 선지자들이 호소하듯이 미국을 의지하는 나약한 모습의 기도회가 아니라 정말 주님만 의지하는 기도를 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우리는 주장한다. 북한 핵은 평화적으로 해결하여야 하며, 북한은 핵무기 생산을 중지하고, 미국은 불가침조약을 선언, 체결하여 전쟁의 미명아래 정치경제 강국의 꿈을 버리고 지구를 평화적으로 유지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2. 교회개혁운동 (바른교회되기 운동)
바목협은 바른교회되기운동을 중심으로 교회개혁을 선언한다. 한국 교회가 우리의 사회변화를 선도하기보다는 뒤쫒아 가기에 바쁜 현실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 기독교의 각종 선거풍토에서 타락과 금권 선거의 부패한 현실과 기독교연합기관인 기독교방송과 YMCA의 파행과 부패가 전 국민에게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청앞 기도회는 이제 한국개신교가 우리 사회의 가장 폐쇄적이고 고루한 집단이 되었음을 천명하게 되었다.
이제 한국교회에 강한 개혁의 열풍이 심하게 불기를 시작하고 있다. 교회 밖의 사회에서 언론을 통하여, 그리고 이웃 종교의 행태와 비교하여 교회를 향한 강한 질타와 개혁의 요청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 안에서의 기독언론과 평신도, 지교회에서 이미 강렬한 교회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교회갱신을 모임의 정신으로 삼고 있는 본회는 더 이상 교회개혁을 미룰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아직 여러 가지 여건이 미비한 상태이지만 피일 차일 형편과 역량 미비를 핑계로 주저하다간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사명마저 빼앗기며 또 모두가 공동책임이 있음을 강하게 느껴 이제 교회개혁을 시작하려 한다. 이에 본회는 산하에 특별위원회인 "바른교회되기운동"을 두어 중장기적으로 교회개혁을 향한 행보를 시작한다.
3. 기타 현안에 대하여
가. 인간복제에 관하여;
인간 복제가 창조주 하나님께서 밝히신 창조와 생명의 원리를 위배한다. 그래서 창조질서를 어지럽게 하는 인간복제를 방지하는 법의 제정과 생명과학의 윤리성을 강조한다. 현대 기독교는 고삐 풀린 과학의 한계를 보면서 과학과 종교간의 대화의 협력을 위한 관계 설정을 위해 상호 연구하고 노력할 필요성을 강하게 가진다.
나. 사회선교에 능동적 참여를 위하여 (사회적 약자 편들기)
우리 사회에는 노숙자,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노동자, 노인복지문제, 외국인 노동자 등, 약자들이 많이 있다. 교회는 이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정책과 사업을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자랑스런 나라운동'의 주장을 수렴하여 민주당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가 복지정책을 주시하여 보면서 지속적인 사회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다. 연합기구단일화 촉구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는 24개 교단 총회의 지지를 얻은 공적인 권위를 가진 기관으로 여기서 추진하는 교단연합기구 일원화를 지지하면서, 이번 NCC의 일치위원회 위원 파송 결정을 환영한다. 또한 한기총도 이 대화의 자리에 속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 연합기구 일원화는 시청앞 기도회 건에서 문제로 드러나듯이 단일기구와 전체의사의 총합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임을 확인하였다.
연합기구 단일화는 주어진 기간 내에 어떠한 방식을 동원하여서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되 늦지 않게, 그리고 작은 장애에 넘어지지 않도록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의 연합과 일치가 기구뿐만 아니라 교파 연합까지 가는 사례를 보아 작은 일에 머뭇거려 아예 큰 일을 꿈도 못 꾸는 연약한 한국교회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라. 추첨제(제비뽑기)의 확실한 실시를 위하여
기독교 일반의 선거가 더할 나위 없이 타락하였다. 총회 임원 선거에서 그 타락과 금권 선거를 보았고, 전국장로회연합회의 총체적 부패와 타락의 모습, 한기총 회장의 선거운동으로 금권 향응 제공, 그리고 모든 기독교 기관과 부서, 위원 선출에서 인사와 관련하여 금권 제공이 습관화되었고, 포기할 수 없는 타성을 가졌다.
그래서 본 교단 총회에 연구중인 임원 선거 방식으로 추첨제(제비뽑기)이 반드시 올해에는 확정되기를 바란다. 필요하면 추첨제 규칙안을 완성에 도움이 되는 전국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그 의견을 규칙부 공정회에 제시하려 한다. 총회 규칙부는 전국 총대와 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를 열어 주기를 촉구하며,
이상. 끝.
(통합), 바른목회실천협의회 회장 김영태
총무 안광덕
김봉규 기자
bk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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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감독선거 제비뽑기 대안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