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5,019 2419
Name 박광재 목사 ( http://www.holylot.com)
Subject “총회장·감독회장 제비뽑기로 하자”（주간 초점）독자투고 1994.09.03, 00:00(입력시간) ')">
“총회장·감독회장 제비뽑기로 하자”（주간 초점）
◎막오른 개신교 총회… “선거풍토 바꾸자”／과열·혼탁 분열주범… 다수결 횡포 미리막아／후보자들 파당조성 안해 가장 성경적 방법／“깨끗한 선거 정착될것” “현실화 무리” 엇갈린 시각
국내 주요 개신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총회장이나 감독회장을 성경에 기초한 「제비뽑기」로 선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도를 주장하는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지도자들은 매년 열리는 교단총회 때마다 과열 혼탁 금권난무등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현시점에서는 전권을 하나님께 일임하고 겸허하게 그 결과에 순복하는 제비뽑기 방식을 시도해볼만 하다고 말한다．
얼핏 들으면 허무맹랑한 주장같지만 이들은 「제비뽑기」가 지극히 성경적이며 모세이후 １천５백여년간 전승돼온 획기적 선거방식이라고 주장한다．투표에 의한 선거와 다수결에 의한 판결이 한국교회의 고질병인 분쟁과 분열을 일으킨 주범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독립문성결교회 임영재원로목사，광명영광교회 박광재목사，소설가 김성일장로，아동문학가 이현주목사，갈보리선교교회 강문호목사，미국에덴장로교회 장광원목사등이며 이들은 한결같이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가 없을 때는 제비뽑기로 지도자를 선출했다．그들은 성령이 충만한 후보자를 복수로 세워놓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후 제비뽑기를 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중에서 자살한 가룟유다의 빈 자리를 보충할 때도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선출했다（사도행전 １장２４∼２６절）．
지도자뿐만 아니라 성가대와 문지기를 뽑을 때도 제비뽑기라는 방식을 채택한 기록이 성경에 나타나 있다（역대상 ２６장 １３∼１４절）．이들은 하나님께 모든 결정을 맡겼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분쟁이나 불만이 있을 수 없었다．
“선관위서 후보 추천” 영광교회 박광재목사는 오늘날처럼 교단총회의 분위기가 혼탁한 상황에서는 총회장을 제비뽑기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추천하고 증경총회장이 제비뽑기를 해 이들중 한 사람을 선출하거나 후보자들이 직접 제비뽑기에 나서는 방법을 택하면 「깨끗한 선거」가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한다．이런 방식을 택하면 총회장 후보자는 당선을 위해 돈을 뿌리거나 파당을 만들지 않고 겸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목사는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회복하고 △결정권을 하나님께 맡기며 △다툼과 분열을 막고 △다수결의 횡포를 방지하며 △인본주의를 버리고 신본주의를 지향하는 성경적 투표방법이라고 설명한다．지난 ３월 수안보에서 열린 한국교계 원로회의때 무투표 무회칙 무조직이라는 「３무원칙」을 강조한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박목사의 주장이다．
박광재목사는 １５년간 목회를 하면서 매년 １２월 첫째주에는 교회 임직원을 제비뽑기로 선출해오고 있다．교인들은 직임을 맡으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택해주신 은혜에 감격해하며 충성을 다한다고 한다．그리고 교회내 분열이나 분쟁은 상상도 할수 없다．
갈보리선교교회 강문호목사는 제비뽑기가 성경적인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목회방향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는 이 방법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세상법에 연연 말자 소설가 김성일장로는 『오늘날의 선거는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인물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인기있는 사람을 뽑는다』면서 『교회안의 모든 선거는 다수결이라는 세상법에 더 이상 연연하지 말고 제비뽑기로 전환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에 들어가서 땅을 분배할 때도 제비뽑기를 택했다는 것．
김장로는 교단의 수장을 뽑는 총회때마다 파가 갈라지고 후보자들끼리 서로 상처를 입으며 불필요한 곳에 막대한 물질적·신앙적 에너지가 낭비되는 오늘의 한국교회에서는 제비뽑기를 채택하는 것이 훨씬 은혜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예장통합 안양노회는 ９２년 총회시 「표준평가제와 총회장의 제비뽑기 방식」을 헌의해 관심을 모았다．안양노회는 『총회장의 선출방식은 지역별 순번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해당지역에서 ２∼３명의 후보자를 총회에 상정하면 총회에서는 상정된 후보자를 놓고 총대전원이 제비뽑기로 총회장을 선출한다』는 획기적 선거방식을 헌의한바 있다．
제비뽑기에 의한 교계 지도자의 선출은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에서는 현실화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선거제도 자체가 개혁되어야지 제비뽑기가 절대적인 방법일 수는 없다．
예장개혁 윤낙중총무는 『제비뽑기에 의한 총회장선출이 나름대로 설득력은 있으나 이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깨끗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교회지도자를 선출하라고 명령하셨다』고 말한다．
한편 교계 일각에서는 혼탁한 선거를 예방하는 한 방법으로 제비뽑기라는 획기적 변화를 채택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그들은 잠언 １６장３３절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임한창기자＞
DATE: 2002.11.19 - 09:03
|
|
0
17852
1191
1144 
“교회 「성결운동」 필요”／박광재 광명 영광교회 목사（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