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악의 선거 최선의 기회로
제28대 한인회장단 선거는 부끄럽게 끝났다. 왜 이런 일을 해야하는지 탄식하는 이들이 많았다. 언론 마다 최악의 흑색 금품선거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미비와 관리 무능으로 수천 명이 2-4시간 씩 기다리다 지쳐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후보 팀에0서 쓴 돈 만 100만 달러가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무엇을 위해 그 만한 거액을 써야 하는지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
선거가 후보들의 싸움판 일수만은 없다. 그것이 한인공동체의 행사라면 당락 이상의 그 무엇을 위한 어떤 기회여야만 한다. 우리 모두가 선거를 치룬 뒤 허탈감에 쌓여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다음선거부터는 크게 달러져야 한다. 달라 질 수 있다.
크리스천헤럴드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의 자주성이 발휘되기를 바라고 사회의 성원인 개인 개인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투표해 주고 또 한인회 선서로 모아진 힘이 미국 선거로 연결되기를 희망했었다.
그리고 투표가 끝나면 그 결과를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제 우리는 승자나 패자 모두가 승복하는 일만 남았다. 승자가 먼저 패자 모두를 끌어안으면서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과오와 미비를 바로 잡아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인회가 위리 사회의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모든 한인들은 단합시킬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단합의 길은 깨끗하고 명랑한 공동체를 만드는 작업에서만 가능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최악의 선거를 재건을 위한 최선의 기회로 삼을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06.05.18 오전 10:05:46]
조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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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주성 발휘하는 선거 (미국LA 크리스챤헤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