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주성 발휘하는 선거
5월 13일은 제28대 로스앤젤레스한인회 회장단 선거일이다. 7만 여 등록자들이 새 회장단과 이사진을 뽑는 날이다. 깨끗하고 명랑한 선거가 실시되기를 우리 모두는 바라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4명의 회장 후보와 그들의 런닝메이트들이 출마해 지난 7주 동안 활발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이슈들이 거론되었으며 적절한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한인회가 우리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단체이기 때문에 현상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진로를 토론을 통해 개진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주인은 우리 사회의 성원인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다. 그들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 선택하는 권리는 주인의 것이다. 결국 새 회장과 그의 팀을 선출할 권리는 등록한 한인회 회원들의 몫이다.
이번 선거 캠페인 기간 중 가장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가장 폭넓고 진지하게 공동체 문제를 토론한 일은 값진 일이었다. 그 가운데는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전체 미주 한인사회 더 나아가서는 해외 한인사회의 과제와 방향에 관해서도 유익한 것이 있어 자랑스러웠다. 이곳 한인회가 해외 한인사회의 장자 노릇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이제 어느 한인회장 팀을 선출하느냐는 일만 남아있다.
우리는 두 가지 큰 기준을 제시해 왔다. 첫째는 한인사회를 위해 일할 때 한인사회의 어머니 되는 한인교회 지도자들과 의논할 팀을 선택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한인사회는 미국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주류사회 지도자들과 의논하고 협력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5월 13일 한인회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투표와 개표 과정에 한 점의 부정도 개입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투표가 끝나면 그 결과에 누구나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선거 결과를 법정으로 끌고 가는 전철을 밟지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번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선거에 모아진 한인사회의 힘을 오는 11월의 미국 중간선거로 연결시키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미국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리 2세들이 주류사회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2006.05.11 오전 11: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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